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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통급(普通級) 십계문
1. 연고 없이 살생을 말며, 2. 도둑질을 말며, 3. 간음(姦淫)을 말며, 4.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 5. 잡기(雜技)를 말며, 6. 악한 말을 말며, 7. 연고 없이 쟁투(爭鬪)를 말며, 8. 공금(公金)을 범하여 쓰지 말며, 9. 연고 없이 심교간(心交間) 금전을 여수(與受)하지 말며, 10. 연고 없이 담배를 피우지 말라. |
[4조]
마주 앉아 대작하니 산꽃도 피네 한잔 한잔 또 한잔에 나는 취해 잠들테니 자네는 가게 생각나면 내일 아침 거문고 끼고 다시 오게나. |
보통급 4조는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 입니다. 이는 당대의 유명한 시인 이태백의 찬주가입니다. 힘들게 살아가는 인생에서 한 잔의 술도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팍팍할까 하는 마음에서 쓴 것인데, 술 한 잔은 고마운 친구처럼, 반려자처럼 여겨져 왔습니다. 어떤 사람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술을 왜 먹냐고 묻는 것은 마치 여행을 왜 가느냐고 묻는 것과 같다.’ 맞나요? 저는 공식적으로 술을 못 먹기 때문에 잘 모르겠네요. 여행을 왜 가냐고 100명의 사람에게 물으면 100개의 답이 있듯이 술을 왜 마시냐고 100명의 사람에게 물으면 100개의 답이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제가 어느 날 책가방을 매고 학교에 가다가 책가방이 찢어졌어요. 그 안에 잡히는 게 있어서 보니까 부적이더라고요. 어머님께서 제 사주를 봤는데 제가 술 때문에 단명할 팔자로 나왔다고 합니다. 저희 집안이 대대로 술을 좋아하는 집안이고 할아버지는 술 때문에 돌아가시고, 병원에서도 몰래 술을 드셨다고 합니다. 아버지도 술을 좋아하셔서 술 때문에 병이 나셨습니다. 그래서 어머니가 걱정이 되셔서 사주를 본건데 아들도 술 때문에 단명할 수 있다고 나왔답니다. 그래서 제가 출가하겠다고 했을 때 반대를 안하셨나봅니다. 할아버님과 아버님의 유전자가 있어서인지 저도 고2때부터 술을 마셨습니다. 학교를 자전거 타고 다녔는데 같이 다니던 친구와 공부하다 힘들면 몰래 술을 마셨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그 친구도 출가를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술에 대해서 그렇게 나쁘게 생각한 적은 없어요. 집안 분들도 술을 잘 드셨고, 남자라면 술을 잘 마셔야 된다는 생각도 있었고, 술 취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다, 끄떡없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멋진 남자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그런데 술을 마시라고 하는 종교는 대부분 없습니다. 대종사님과 선진님들도 술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셨던 것 같습니다. 계문 중에서 문구의 변화가 가장 많았던 것이 술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술을 조금은 마셔도 된다, 마시면 안 된다. 의견 대립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927년(원기12) 3월의 《불법연구회규약》에서 최초로 ‘술을 과히 마시지 말며’라고 한 후, 1932년(원기17) 4월의 《보경육대요령》에서 ‘술을 마시지 말며’, 1934년(원기19) 《보경삼대요령》에서는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 1938년(원기23) 7ㆍ8월의 《회보》 제46호에서는 ‘출가는 술을 마시지 말며, 재가는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로, 1943년(원기28) 3월의 《불교정전》에서의 ‘술을 마시지 말며’를 거쳐 1962년(원기47) 2월의 《정전》 수행편에서 최종적으로 ‘연고 없이 술을 마시지 말며’로 확정되었습니다. 뭔가 고민의 흔적이 보이지 않나요? 그래서 술에서는 연고의 범위가 매우 중요하죠. 그러나 어떠한 경우에도 과음은 범계(犯戒)입니다. 왜 이렇게 술을 경계했을까요. 제 경험에 의하면 많은 사람들은 술 때문에 좋은 일 보다는 어려움을 많이 겪었고 주변의 신뢰도 잃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스로 술을 끊지는 못하다가 나이가 들거나 몸에 병이 생기게 되서야 술을 끊게 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술이라는 것이 아주 안 먹기는 쉬워도 적당하게 먹기란 무척이나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술 드시는 분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이 있습니다. “딱 한잔만 더하고 가자”, “딱 한잔만 더하고 갈게” 이 말을 믿는 분이 얼마나 되실까요? 연구에 의하면 술꾼들은 실제 섭취하는 양의 75%만 섭취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10잔 마셨으면 7잔 마셨다고 생각하는 거죠. 내가 먹었다고 생각하는 술의 양보다 실제 먹은 술의 양이 더 많은 것입니다. 헤로인이나 마리화나와 같은 마약류는 뇌의 특정 부위에만 작용합니다. 반면 술은 흥분제나 억제제로 작용하여 뇌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술을 먹으면 뇌의 쾌락중추에서 도파민을 방출을 촉진하여 행복감을 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도파민 분출량이 여성보다 남성이 더 많아서 남성이 더 술을 좋아하고 많이 먹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음주자의 뇌는 자극에 둔감해져서 다량의 도파민 양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게 됩니다. 결국 적은 양으로는 만족을 느끼지 못하게 되고, 계속해서 술을 더 마시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술이라는 것은 안 먹기는 쉬워도 적당히 먹기 어려운 것이 술의 속성이고 인간 신체의 속성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전문용어로 사람이 술을 먹는 것이 아니라 술이 사람을 먹는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사람이 술을 먹고 조금 지나면 술이 술을 먹고 마지막에는 술이 사람을 먹게 됩니다. 그 정도가 되면 실수를 하게 되죠. 제가 몇 가지 질문을 드려 보겠습니다. 솔직한 마음으로 답해주시면 나의 알코올 의존정도를 파악하는데 도움이 되실 거라 생각됩니다.
1. 스스로를 불쌍하고 가련하게 여기며 이를 술로 해결하려 한다.
2. 함께 마시기보다는 혼자 먹는 것을 좋아라한다.
3. 음주한 다음 날 해장을 위해 다시 음주를 한다.
4. 술이 취했지만 더 먹고 싶은 욕구가 사라지지 않는다.
5. 마시고 싶은 날 못 마시면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뒤따른다.
6. 음주 후 일명 필름이 끊겼다고 표현하는 상태가 최근 6개월간 2회 이상이다.
7. 음주로 인하여 사회생활 또는 대인관계에 해가 된 적이 있다.
8.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술을 마신 적이 있다.
9. 보호자 또는 배우자가 나의 음주 습관으로 인해 떠난다고 위협한다.
10. 술이 깨면 손이 떨리거나 진땀이 나고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불안 혹은 좌절감이 든다.
11. 술이 깨면서 두려움, 공포감이 발생하거나 헛것을 본다.
12. 술과 관련된 심리치료 신체적 치료를 받아 본 적이 있다.
이 중에 3개 이상 해당이 되면 알코올남용 단계가 의심이 됩니다.
그리고 4개 이상 해당되면 알코올 의존증 단계가 의심이 됩니다.
특히 10, 11번 문항에 해당이 되면 체크된 개수와 상관없이 알코올 의존증으로 의심되므로 치료가 시급합니다.
이렇게 읽어보면, 상황이 많이 심각해야만 알코올 의존이구나 하고 느끼실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 말을 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해장술이 생각난다거나, 일 끝나고 퇴근하거나 스트레스 받을 때마다 술이 생각난다거나, 자기 전에 맥주 한 잔 탁 마시면 잠도 잘 오고 기분도 좋다거나, “술 좀 줄여야지”라는 말을 자주 하고 있거나, 술 끊는다고 말은 많이 하는데 결국 못 끊는다거나, 한 잔 마시기 시작하면 원래 마시려고 했던 것보다 많이 마신다거나, 전날 너무 많이 마셔서 다음날 숙취 때문에 지각을 하거나 회사에서 일을 평소보다 잘 하지 못한다거나, 몸이 아픈 원인을 술이 아닌 다른 데서 찾는다거나, 술 마시면 말이 막 나온다거나, 술 좀 줄이라고 잔소리를 많이 듣는다거나 하면 이런 것이 알코올 의존 증상입니다. 이렇게 술이라는 것이 생각보다 무서울 수 있다. 나도 모르게 의존증에 걸리고 남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주변에 술 때문에 고생하는 청년들도 상담을 많이 했습니다. 잠을 못자서 술을 마시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술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술을 무언가의 대안으로 마실 때입니다. 외로움을 달래려거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나, 끈끈한 모임에는 술이 필수라는 생각 때문이거나, 불면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등등입니다. 왜 이것이 문제가 되느냐? 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알코올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정신의 자주력이 없어서 알코올에 의존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술에 의지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다가 술 때문에 문제가 더 커지게 되는 것입니다. 일시적인 해결은 되겠죠. 제가 불면증 때문에 술을 마시는 청년을 봤는데, 처음에는 두세 잔 마시다가 지금은 소주를 두병씩 마시고 잡니다. 아직도 술을 못 끊고 집에 소주병이 몇 백병씩 쌓여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술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하는데 이것이 초기에 잡지 않으면 어렵습니다. 그래서 성인들이 술을 조심하라고 하지 않았을까요? 나도 모르는 가운데 깊이 들어가게 되고 빠져나오기 힘들기 때문이죠. 그래서 교당에서는 술보다는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화기로운 분위기도 만들어갈 수 있는 문화를 청년 때부터 만들면 그것이 성인이 되어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조]
다음은 보통급 5조 잡기를 하지 말며 입니다. 보산님께서는 잡기의 뿌리는 승부욕과 요행심이라고 하셨습니다. 오해하면 안 되는 것이 승부욕과 요행심이 나쁜 것이 아니라 이것에 집착하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제 주변에 로또 사는 사람도 많은데 이것이 집착하는 것이 문제죠. 저희 가족들도 만나면 화투도 치고 여러 가지 게임도 하는데 이것이 승부욕에 집착하지 않으면 즐거운 게임이 되는데, 승부욕에 집착하는 순간 싸움이 나죠. 제가 윷놀이하다가 판 뒤집어지는 걸 많이 봤습니다. 저도 컴퓨터 게임을 좋아해서 대학원에 다닐 때 3일간 PC방에 산적도 있었습니다. 교무님들한테는 청소년 교화를 위해 청소년들의 마음을 체험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는데 해보니까 되더라고요. 게임을 만드시는 분들이 이 승부욕을 자극하게 잘 만드시는 것 같아요. 그런데 승부욕의 세계는 상대의 세계입니다. 그리고 요행심의 세계는 인과의 진리를 믿지 않는 세계입니다. 그래서 잡기의 재미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절대 자리의 재미를 느껴야 합니다. 어둠을 없애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불을 키는 것이죠. 출가여행을 가보니까 훈련에 오신 분들이 좌선이 재미있어서 제게 자주 물어보시더라고요. 좌선이 재미있을 때는 다른 잡기가 생각이 안 나잖아요. 그래서 우리가 판을 크게 벌린다고 하면 잡기를 벗어나려고 하지 말고, 절대 세계, 수행에 재미를 붙이면 잡기를 안 하게 되겠죠. 욕심을 없애려는 것이 아니라 욕심을 키우라고 하시는 것처럼요. 요새 수양회를 보니까 엄청 바쁘게 사시니까 잡념이 없지 않으신가요? 제가 요새 설교 횟수가 많다보니까 잡념이 안 생기더라고요. 쉬는 날 영화, TV 보는걸 좋아하는데 여기 와서는 볼 시간이 별로 없네요. 안암교당은 잡념이 생길 수 없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 인간락에 빠지지 말고 천상락을 누리는 것이 좋겠다. 천상락이라는 것은 수행하는 재미. 수행하는 재미가 있으면 잡기에 빠지지 않는다. 그리고 잡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정당한 벗을 사귀는데 노력을 해야 합니다. 술을 좋아하는 친구를 사귀면 술을 많이 마시게 되고, 운동을 좋아하는 친구를 사귀면 운동을 하게 되며, 쇼핑을 좋아하는 친구를 가까이 하면 쇼핑을 많이 하게 되죠. 우리 대학 기숙사에서는 해마다 다른 사람들과 살게 되는데 한번은 게임을 엄청 잘하는 동기가 같이 있었습니다. 그걸 구경하다가 게임에 빠지게 되었죠. 방을 옮기고 나니까 마라톤을 하는 친구가 있어서 마라톤을 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사람과 가까이하느냐에 따라서 다릅니다. 교당에 오시면 아무래도 수행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잡기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천상락, 수행하는 재미를 붙이면 잡기가 사라지고, 정당한 벗을 가까이하면 사라지게 됩니다. 이것이 나이가 어릴수록 자력이 부족한 사람일수록 정당한 벗이 없으면 흔들리게 됩니다.
[6조]
눈이 많이 오는 겨울 날, 지리산 송 포수는 큰 노루를 잡아 마을 사람들을 불러 들였다.
마을 사람들은 서로 좋은 고기를 가지려고 웅성거렸다.
사람들을 진정시킨 송 포수는<김 서방! 이리 와서 이 뿔을 받게나...>
노루 뿔을 잘라서 먼저 한 중년에게 주었다.
김 서방은 <왜? 내가 뿔을 가져야 하는가?> 이유를 묻자
포수는 “당신은 평소에 말을 할 때에 상대편의 마음을 뿔처럼 쿡쿡 쑤시면서
말을 하니 힘이 부칠 것이므로 이 뿔을 주겠네” 하였다.
그리고 또 이 서방을 불렀다 <이 서방! 이 가죽을 받게나...>
이 서방은 <왜 내가 가죽을 받아야 하는가?>
송 포수왈 당신은 말을 할 때 번들번들하게 말을 잘하므로 이 가죽을 주겠네” 하였다.
포수는 박 서방을 불러서 <자네는 이 창자를 받게나...>
박 서방은 <왜 내가 창자를 받아야 하는가?>
송 포수 “당신은 말을 할 때 비비 꼬면서 하니 힘이 부칠 것이므로 이 창자를 주겠네”
그리고 장서방을 불러서<자네는 이 뼈를 다 가져 가게나. 자네는 말마디에 뼈가 들어 있어.
어쩐지 말할 때마다 가시와 뼈가 들어 있다는 말이야.>
그리고 그 마을에서 가장 어려운 형편인데도 홀어머니를 잘 모시는 방씨 효자에게는 살코기를 주면서
“자네는 효자일 뿐만 아니라 말을 할 때 진실하고 편안하고 덕스러우니 이 살코기를 주겠네”고 하였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보통급 6조 악한 말을 하지 말며입니다. 우스갯소리지만 우리가 말을 하는 습성에 대해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보통급 공부를 할 때 보통급은 보통급답게 해야 하는데 보통급 공부를 너무 법강항마위처럼 하면 안 됩니다. 그래서 마지막 ‘악한 말을 하지 말며’에 대해서 우리가 실수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일상수행의 요법에서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는 조목이 있습니다. 원망생활을 감사생활로 돌리자고 하신 말씀은 원망심을 내지 말라는 말이 아닙니다. 보통급 수준에서는 원망심이 많이 일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내가 하루를 생활하는데 원망심이 49% 감사하는 마음이 51%였다면 그 하루는 감사 생활한 것이겠죠? 나의 수준에 맞게 내가 원망심이 나더라도 너무 좌절하지 말아야합니다. 내가 보통급, 특신급, 법마상전급 수준인데 법강항마위 출가위 수준의 공부를 하려고 하면 힘에 부치고 재미가 없어집니다. 이것은 보통급 10계문이니까 그에 맞는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악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악한 마음은 날수 있습니다. 악한 마음이 악한 말로 표현되지 않게 하면 보통급에서는 할 일을 다 한 것입니다. 그런데 내가 악한 마음을 냈다고 해서 악한 말을 하지 말며에 체크하면 잘못 체크하는 것입니다. 악한 마음이 일어날 때 마음을 챙겨서 악한말로 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하면 됩니다. 일어나는 마음을 다스리는 공부는 법마상전 공부입니다. 보통급에서는 주로 큰 죄를 짓는 범계입니다. 그래서 몸으로, 거친 말로 하는 범계, 특신급에서는 주로 말로 하는 범계, 법마상전급에서는 보통 마음으로 하는 범계입니다. 보통급에서부터 벌써 마음까지 컨트롤하려고 하는 것은 공부의 단계를 뛰어넘는 것입니다. 그래서 악한 말을 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악한 기운이 뻗치면 상대와의 기운이 막히게 되죠? 악한 마음 안내는 것도 쉽지 않은데 악한 기운까지 컨트롤하려고 하면 보통급의 단계가 아니라 법강항마위의 수준이라 보통급은 보통급답게, 특신급은 특신급답게, 법마상전급은 법마상전급답게 공부해야지 내 수준은 보통급, 특신급인데 마치 자비의 화신인 것처럼 공부하다보면 진실 되지 못한 공부를 하게 되고 퇴굴심이 날수도 있습니다. 보통급은 보통급 같이 해야죠. 악한 말을 안 하면 되는 것입니다. 원망심 날수도 있습니다. 악한 마음 날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계문 체크를 할 때 너무 속 깊은 공부를 하는 것처럼 체크를 하게 되면 나의 공부단계와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곳에 계신 분들이 법위가 다양하시겠지만 보통급에 나오는 악한 말을 하지 말며는 악한 말을 했을 때 범과 한 것이지 악한 마음까지 범과로 하지 않는 것이 맞다. 그래서 사실적이고 수준에 맞는, 단계에 맞는 공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Q. 양도인 교우님
잡기가 승부욕과 요행심의 뿌리라고 하셨는데, 저는 게임에 흥미가 전혀 없고 제가 체크하는 잡기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을 봤을 때, 핸드폰으로 쓸데없이 기사를 본다거나 할 때 체크를 하는데 이것이 해당되는 것이 맞는지 의문이 생겨서 여쭙니다.
A.
제가 요행심과 승부욕의 뿌리라고 했는데, 그것이 근본 되는 요인이고 말씀하신 것도 맞습니다. 시간을 흘려보내는 것도 잡기입니다.
Q. 류서현 교우님
잡기의 일반적인 정의를 어떻게 내려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양도인 교우님 말씀처럼 핸드폰으로 기사를 보다가 할 일을 못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기사를 보는 일도 세상을 알아가고 배우는 면이 있어서 이것을 아예 안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해야 하는 일에 방해가 되니까 고민이 됩니다.
A.
도심 교우의 강연 내용으로 설명이 되는데, 우리가 습관적으로 허비하는 시간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조금 더 대종사님의 용어로 말하자면 내가 어떤 일을 할 때에 대중심을 가지고 하는 것은 잡기가 아닐 수 있지만 대중심 없이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허비하는 행동들은 잡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아까같이 애매한 상황에서는 이것은 잡기 이것은 잡기가 아니다라고 말할 수 없고, 마음에 달린 것이 있습니다. 대중심을 놓지 않고 하면 정보습득활동이 되지만 대중심을 놓고 습관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면 그것은 잡기가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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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고마워요~~^^
준성교우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