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 신자 장례행사를 위한 상조 사업 '평화상조'가 8월부터 본격적으로 장례 서비스에 들어갔다.
'평화상조'는 7일 서울 서초동 평화빌딩에서 서울대교구 교육담당 교구장 대리 김병도 몬시뇰 주례로 현판 축복식을 가진데 이어 홈페이지(www.phfs.co.kr)도 개설, 신자들에게 적극 홍보에 나서고 있다.
평화상조는 장례용품부터 장례진행까지 일괄서비스(One-stop service)를 제공하며 교구와 학교법인의 감독 아래 투명한 장례문화를 구축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원래 상조업은 가정의례행사(출생, 결혼, 사망)를 치를 때 친지와 마을주민들이 서로 돕는 '두레'나 '품앗이'에 기원을 둔 전통 사업이다. 현재는 경남, 대구,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주식회사 형태를 갖춘 상조회사들이 상조업을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상조업이 '돈이 된다'는 이유로 영세업체들이 무분별하게 난립해 문제가 됐다. 장례용품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 약점을 이용해 터무니없는 가격과 낮은 품질의 행사용품을 제공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또한 장례행사는 10~20년을 내다보는 사업임에도 중간에 회사가 없어지거나 계약해지시 납입금액을 돌려받지 못하는 등 유족들을 두번 울리는 일이 벌어져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톨릭교회가 직접 나서서 장례서비스를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평화상조는 투명한 운영으로 불필요한 거품을 빼고 가격을 표준화시켜 선진 장례문화 발전과 가톨릭적 장례문화를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평화상조는 가톨릭 교회 기관들과 연계돼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다. 법인산하 8개 병원과 연계해 병원 장례식장을 우선적으로 확보하고 회원들이 이 병원 장례식장을 이용할 경우 혜택을 주고 있다. 또한 교구 및 본당소유 공원묘지, 납골당 이용도 알선해 회원들 편의를 최대로 돕고 있다. 장례용품을 (주)평화드림에서 자체 생산해 엄격한 품질관리 아래 원가절감으로 가격경쟁력도 갖췄다.
이밖에도 상품에 대해 불만족할 경우 중도해약이 쉬우며 10%의 위약 수수료를 제한 후 전액 환급해줘 안심할 수 있다. 현재 평화상조가 제공하는 장례상품은 믿음(180만원, 화장용) 소망(240만원, 매장 또는 화장) 사랑(500만원, 매장 또는 화장) 드림(주문선택형, 매장) 등이 있다.
상조사업 수익금은 가톨릭 정신을 살려 저소득층과 빈곤층을 위한 장례 서비스 무상 지원 등 사회복지 기금과 교회 공익, 교육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가톨릭 교회에서 장례 의미는 영원한 생명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라면서 "평화상조가 한국 천주교회 장례문화 정립을 넘어서 우리나라 장례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며 신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가입문의:1588-17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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