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5월에는 아파트 단지마다 다양한 행사들이 펼쳐지는데 이곳 행복한 마을 서해아파트도 여느 아파트와 마찬가지다. 하지만 이 아파트는 유난히 입주민들의 경로효친사상이 투철하다. 올해 어버이날에는 단지 내 어르신들을 위해 부녀회에서 음식을 정성스럽게 손수 장만해 점심식사를 대접했다. 또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님의 은혜’를 불러드리자 어느새 어르신들의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했다. 형식적인 모습이 아닌 자신의 부모를 모시듯 마음속 깊이 우러나서 어르신들을 대한다는 느낌을 절로 받는다. 우연히 관리사무소를 방문한 한 입주민은 “아마도 이 아파트처럼 경로효친사상이 투철한 아파트는 없을 것”이라며 어른 공경하는 마음이 으뜸인 아파트로 꼽았다.
부녀회 회장 입대의 회의에 참석의결권 부여해 의견수렴창구 역할
특히 이 아파트에서는 부녀회장을 당연직 동대표 자격으로 입주자대표회의 회의에 참석토록 함으로써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 간에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와의 갈등의 불씨를 사전에 차단해 상호협조체제를 유지해 나가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고재용 회장은 “주거생활문화를 이끄는 여성들의 참여를 통한 의견수렴을 위해 관리규약을 개정해 부녀회장을 당연직 동대표로 참여토록 한 것”이라며 취지를 설명했다. 고 회장은 또 “402가구 전체 입주민이 다 같은 부녀회, 동대표들”이라며 “뜻을 같이 하고 함께 행동해 주민화합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자보수 원만히 해결 인근 단지에 모범사례로 꼽혀
지난 2002년 5월에 준공돼 8개동 402가구가 입주해 오순도순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2003년 7월 매일경제신문·TV 등이 주최하는 제7회 살기 좋은 아파트 선발대회에서 우수 아파트 단지로 선정된 경력이 있으며, 초고속정보통신 2등급 아파트다. 또한 비슷한 시기에 입주한 상동 28개 아파트 단지 중 제일 먼저 3년차 하자보수를 완료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공업체인 서해종합건설과의 충실한 협상으로 하자뿐만 아니라 여러 주민민원사항도 해결하는 등 상동지역 아파트 단지의 모범이 될 정도로 원만하게 해결했다. 이 아파트 양창익 관리사무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 부녀회, 관리사무소 등 모든 주체가 혼연일체가 돼 진행이 원만히 이뤄졌다”면서 “특히 건축에 대한 남다른 지식으로 무장한 입주자대표회의 고 회장이 여러 하자를 적출하고 보수하는데 톡톡히 기여했다”고 귀띔했다. 상동신도시 아파트입주자대표연합회 회장으로도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고 회장은 최근 부천지역에 열을 공급하는 GS파워(주)의 일방적인 요금인상에 반대하는 운동을 주도하는 등 입주민들의 권익을 대변하고 있다.
직원 후생복리에도 심혈 기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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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 아래 시계 반대방향으로 첫 번째 입대의 고재용 회장, 여섯 번째 오명순 부녀회장, 일곱 번째 양창익 관리사무소장, 열 번째 길형대 노인회 그 외 부녀회 임원들. | 입주자대표회의와 부녀회 등 관련단체에서는 또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근무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해 직원들의 애경사가 있으면 마치 내 가족의 일처럼 챙긴다. 이에 따라 관리직원들 또한 항상 내 가족, 내 집의 일처럼 대한다. 양창익 관리사무소장은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직원들의 후생복리에도 심혈을 기울이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서 근무토록 분위기를 만들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
사진정보 보기- 카메라 제조사
- Canon
- 카메라 모델
- Canon EOS 350D DIGITAL
- 셔터 속도
- 1/6ms
- 조리개 값
- F35/10
- ISO
- 100
| | 점점 삭막해져가고 있는 세태 속에서 어르신들을 섬길 줄 아는 따뜻한 가슴을 가진 이들.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려는 마음가짐으로 무장된 행복한 마을 서해아파트 입주민들. 이 아파트 부녀회와 입주자대표회의는 올 가을에는 주민화합을 위한 체육대회를 구상하고 있다. 또 겨울에는 음식을 장만해 양로원을 직접 찾아가 우리 이웃을 돌아볼 계획을 세워놓은 상태다. 오명순 부녀회장은 “행복한 마을 서해아파트는 입주민들이 함께 편히 쉬고 대화할 수 있는 아담한 단지로 행복한 마을이라는 이름이 전혀 무색하지 않은 단지”라며 “서로 감싸 안아주려는,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려는 분위기가 잘 조성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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