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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1995년 11월 20일, 인기 그룹 듀스의 멤버 김성재가 숙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여자 친구는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대법원 무죄 확정 판결을 받으면서 마약이냐 살인이냐에 대한 논란을 낳은 사건이 되었다.
이 사건 수사와 공소유지를 담당한 서울지검 서부지청의 안원식 검사는 치과의사 모녀살인사건에 이어 또다시 2심에서 패소함으로써 검사 경력에 회복하기 힘든 오점을 남기게 됐다
2. 의문의 죽음과 의혹
당시 김성재의 오른팔에는 28개의 주삿바늘 자국이 있었고, 김성재의 시신에서는 마약성 동물 마취제인 '졸레틸'이 검출되었다. 이에 유력한 피의자로 김성재의 당시 여자친구(당시 25세, 대학 재학생)가 구속되었다. 경찰, 김성재씨 변사사건,애인 김모양 살인혐의로 구속[A] 최고의 인기 가수가 컴백 직후 서울시내의 서대문구 홍은동[6] '스위스 그랜드 호텔'[7]이라는 호텔의 방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하루 전날인 11월 19일은 SBS TV가요 20에서 솔로 데뷔 무대를 한 날이다. MBC 뉴스데스크는 사망 당일 단신으로, KBS 뉴스 9는 다음날인 21일에 보도했다.
그의 사망에 가장 의혹을 받고 있는 부분은 국과수 부검 결과 약물이 마약성 동물 마취제였다는 점과 마취제의 투약 부위가 김성재 오른팔이었다는 점. 오른손잡이였던 김성재가 오른팔에 주삿바늘을 혼자서 투약했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게 유족과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사건 초기 김성재의 소속사와 유족들 모두 김성재의 마약투약 가능성때문에 부검을 반대하였다. 그러나, 김성재의 여자친구가 해당 약물을 구매한 적이 있다는 제보가 들어오면서 김성재 유족들은 갑자기 입장을 바꾸어 김성재가 여자친구에 의해 타살되었을지도 모른다며 의혹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김성재의 동료였던 이현도는 김성재를 추모하며 1집 수록곡 중 <친구에게>를 작곡할 정도로 큰 그리움을 보였으나, 이후 김성재의 가족이 이현도에게 금전적 요구를 하고, 이현도가 이를 거절함으로써 김성재의 유가족과 이현도 간에는 큰 불화가 생긴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아래는 김성재의 어머니가 직접 쓴 글 중 일부이다.
"엄마, 대 성공이야~~ 낼 갈게… 짐 다 싸 놨어 새벽에 갈게 엄마가 해주는 밥하고 김치 너무 먹고 싶어…" 그렇게 먹고 싶어 했던 엄마가 해줄 밥하고 김치 한쪽도 못 먹고 성재가 가 버렸을 때…가 넘 아프다.3. 재판 결과[편집] 유력한 피의자인 당시 여자친구는 1심에서 사형이 구형되어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으나, 2심[8]과 3심에서 최종 무죄 판결을 받았다. 이에 따라 본 사건을 재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형사소송법상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거나 수사나 재판 과정에서 위법한 행위가 있었을 경우 재심이 가능하지만 '불이익변경 금지의 원칙'에 따라 무죄를 선고받은 피의자를 재심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한편, 재판과 관련하여 1995년 12월 9일 발행된 한겨레의 한 기사에서는 경찰의 허술한 수사를 비판했다. 경찰의 초동수사 소홀도 물증확보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 직후 김씨의 사망원인을 심장마비로 추정하고 함께 투숙했던 미국인 무용수 2명이 사건 다음날인 11월 21일 출국하도록 방치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약물중독사'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부검결과를 통보받은 뒤부터 호텔 복도에 설치된 폐쇄회로 필름을 찾는 등 부랴부랴 수사에 나섰으나 이미 폐쇄회로 필름은 지워진 상태였다. |
무죄의 주요 요인은 우선 초동수사 미비로 확정적 물증을 찾지 못한 데 기인한다. 경찰은 사망 장소가 서울의 유명한 호텔 내에서 일어난 사건인데도 CCTV와 주사기 같은 물증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얼마나 허술했으면 사건이 진행중이던 1990년대 당시에도 (현재도 그렇지만) 여러 기자들이 위의 기사처럼 하나같이 대놓고 수사의 문제점을 지적했나 싶을 정도다. 하지만 1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는데 2심에서 뒤집어졌다는 건 검찰의 책임이 크다. 검사가 1심 재판에서 주장한 걸 아무것도 유지 못했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애초에 경찰이 물증을 제대로 확보 못했는데, 유죄를 때리면 그건 누명을 쓰는 것과 다름없어지니 무죄 판결이 내려진 것이다.
보통 1심에서 무기징역이 선고됐으나 2심에서 무죄가 나와 완전 뒤집어지는 경우는 사건/증거 자체가 조작됐거나 검사가 일을 허술히 했거나 둘 중 하나인데, 김성재 사체에서 발견된 약물과 여자친구가 사건 2달이나 전에 개를 안락사시키기 위해 구매했던 약물이 같다는 것 외에는 어떤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 이는 제대로 검증하지 못하고 여자친구 한 명만을 범인으로 몰고 간 검사 측 책임이 크다.
또한 국과수에서 미국 마약수사국에 1987년 마약으로 등록된 틸레타민과 졸라제팜을 뒤늦게 발견하였다는 것 또한 결과적으로 해당 사건이 의문사로 남게 된 가장 큰 이유이다. 검찰·경찰이 일을 제대로 못했다는 것이다.
4. 논란과 그 해명
5. 이후
5.1. 당시 여자친구, 약물분석 전문가 민사소송
사후 시신은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된 채 빈소가 차려져 팬들과 동료 연예인들이 많이 조문했으며, 11월 24일에 SBS 등촌동 공개홀에서 영결식을 거행하고 유해는 경기도 고양시 서울시립승화원에서 유작 앨범과 함께 화장돼 그가 가고 싶어했던 문경새재에 뿌려졌다. 이후 경기도 성남시 남서울공원묘지에 가묘가 차려졌다.
또 김성재의 어머니가 김성재의 사후 저작권료 등으로 이현도와 갈등을 빚은 사실을 밝히기도 했다.
김성재 사망 이후 다음과 같은 소문이 떠돌기도 했지만 방송에서 이현도가 직접 근거 없는 루머라고 일축했다.[10]
뜬금없게도 찌라시에 김성민의 아내가 김성재의 전 여친이라는 소문이 올라왔다. 김성민의 자살이 사실은 자살로 위장한 타살이 아니냐며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이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전혀 다른 사람이다.
본래 청바지 브랜드 '스톰'의 CF를 김성재가 촬영하기로 했다. 하지만 계약을 체결한 후 CF 촬영을 실행에 옯기는 기간중에 김성재가 사망했으며 그 대타로 들어간 인물이 다름아닌 소지섭이었다.
2003년 MBC에서 방송된 실화극장 죄와 벌 8회에서도 이 사건을 다루었는데, 여기서는 김성재를 제외한 모든 등장인물이 가명으로 처리되었고 김성재의 여자친구도 역시 가명으로 처리되었다.
2017년 KBS joy의 차트를 달리는 남자에서 거짓말 같은 세기의 의문사 9위로 꼽히기도 하였으며, 당시 룰라 멤버로서 듀스와 동시기에 활동했었고 이현도, 김성재와도 절친했던 이상민은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면서 안타까워했다. [세기의 의문사] 1990년대 가요계를 뒤흔든 듀스의 멤버, 김성재
이 사건을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에피소드가 2019년 8월 3일 방송 예정이였으나, 전 여자친구가 방송금지 신청을 했다. 법원에서 방송금지가 받아들여져서 해당시간대는 수목드라마 닥터탐정 재방송으로 대체 되었다.결방안내 유튜브영상 법원이 김성재 전 여자친구의 ‘그알 방송금지’ 신청 받아들인 이유
전 여자친구가 신청한 방송금지 신청이 인용되어서 방송금지가 결정 되자 김성재의 친동생인 가수 김성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뭐가 그리 켕기실까? 아무도 못 본 것을 어찌 자기가 나올 줄 알고 이런 짓을"이라며 "그것보다 누구여 채권자는? 채권자=범인? 아님 유력 피의자? 스스로 잘 알고 있네. #그것이알고싶다 #20190803" 글을 올리는등 크게 반발했다.[11]
이에 대해 제작진은 "본 방송은 국민적 관심이 높았으나 많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왔던 미제사건에서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될 수도 있는 새로운 과학적 사실이 드러났다는 전문가들의 제보로 기획되었고, 5개월간의 자료조사와 취재 과정을 거쳤다"며 "특정인의 명예를 훼손하기 위해서가 아닌 새로운 과학적 증거로 미제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대안을 모색해 보자는 제작진의 공익적 기획 의도가 방송으로 시청자들에게 검증받지도 못한 채 원천적으로 차단 받는 것에 제작진은 깊은 우려와 좌절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방송금지 결정이 수많은 미제 사건들, 특히 유력 피의자가 무죄로 풀려난 사건에 대해서는 진상규명을 위한 노력조차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며 "방송 자체가 금지될 것으로 전혀 예상하지 않았기에 법원의 결정을 따르되, 이미 취재한 내용에 대해서는 향후 깊은 고민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진행자인 김상중도 그것이 알고싶다 유튜브 계정을 통해서 "13년 동안 그알을 진행하면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며 굉장히 당혹스럽다"는 의견을 전했다. #
해당 방영분의 방송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개시 이틀만에 5만건을 돌파했다. # 2019년 9월 3일 기준 209,157명으로 20만 명을 돌파했다. 해당 방영분 문서 참고.
이 소식을 접했는지 신정환도 2019년 8월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추억을 회상했다.# 룰라는 1994년, 듀스는 1993년도에 데뷔하여 서로 비슷한 시기에 활동하였다.[12]
2019년 8월 9일 동생 김성욱은 연예가중계의 인터뷰를 통해 진실을 알고 싶은 내용인데 "그 프로그램('그것이 알고싶다')에서 여러 사건을 다뤘다. 더 큰 사건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해왔는데 이번 방송을 금지시킨 법원이 이해안간다"고 말했다. “누구를 처벌하겠다 이런 관점이 아니라 단 하나다. 진실을 알고 싶은 거고 그날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꼭 알아야겠다. 가장 큰 이유는 어머님이 아셔야한다"고 호소했다. 특히 김성욱은 어머니에 대해 "아들이 억울한 일을 당했는데 힘이 없다. 절망의 세월을 24년째 보내고 있다. 꿋꿋이 웃으며 살아가려하는 어머니의 한을 풀어드리고 싶다"고 털어놨다. #
2019년 12월 21일에도 내용을 보강하고 다시 방영을 시도했으나 같은 이유로 불방처리되었고, 이날 방송은 총집편으로 대체되었다. 이날 불방된것과 관련해 유감을 전하는 방송 도입부를 보면, 사건 당시 현장을 아예 재구성했을 정도로 공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1월 20일, 김성재 사망 24주기를 맞아 블리츠웨이에서 마지막 솔로무대 복장의 김성재 피규어가 발매되었다. 판매가는 258,000원이다. 그러나 동생 김성욱이 인스타그램에 김성재 피규어 관련 영상을 업로드하면서 후원계좌를 동시에 오픈하여 빈축을 샀다.
이에 대해 김성욱은 비영리활동을 위한 자금모집일 뿐이며 사적인 목적의 계좌가 아니라고 밝혔지만 상업적 이득을 위해 고인을 이용한다는 비판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8월 15일, 그알 유튜브에서 밝히기를 2번이나 불방이 되었지만 언젠가는 이 사건을 방영할 의지가 있고 최근까지도 계속 제보가 들어오고 추가되고 있으며 내용이 강력해지고 있다고 언급하였다.
2021년 8월 27일, MBC <다큐플렉스>에서도 해당 사건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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