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랑 사회 유머
등록 동거혼
조선 김태훈 논설위원 2024.12.2
한 여론조사에서 20대 청춘 남녀에게 “결혼하지 않고도 자녀를 낳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열에 넷이 “그렇다”고 답했다. 10년 전 같은 물음에는 30%가 긍정하는 대답을 했는데 그 사이 10%포인트 넘게 늘었다. 방송인 사유리씨가 정자를 기증받아 엄마가 되고, 10대 청소년 부모의 애환을 다룬 TV 예능 ‘고딩 엄빠’나 영화 ‘과속스캔들’이 호응을 얻는 것도 이런 인식 변화를 담고 있다.
다양한 동거 형태를 인정하는 팍스와 “함께 아이를 키우지 않겠다”는 정우성씨 사례가 딱 맞아떨어지지는 않는다. 이번 일을 계기로 동거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출생도 인정하고 지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 것은 분명하다. 태어난 아기를 소중히 보호하고 키우는 것은 우리 사회가 마땅히 져야 할 의무이기도 하다. 다만 팍스 형태로 사는 프랑스 커플의 절반이 아이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결국 법적 부부가 되기로 결심한다는 사실도 함께 알았으면 한다.
‘사랑의 열매’가 아닌 ‘쾌락의 실수’라는 사실을 알면,
아이 마음은?
다양한 형태의 출생도 인정?
아이 공장을 만들어도?
애기 입장은 조금도 안 하누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