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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바이로이트 실황)
트리스탄 - 지그프리트 예루살렘 / 이졸데 - 발트라우트 마이어 / 마르케 왕 - 마티아스 횔레
다니엘 바렌보임 지휘 /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 합창단 / 볼프강 바그너 연출
* 2008년 7월 DVD 첫 출시 및 수입. 일명 꽁지머리 올백 트리스탄.
정치범으로 몰려 스위스에서 망명생활을 하던 바그너와 베젠동크 부인의 사랑 이야기는 잘 알려져 있습니다.
(음반소개 게시판 #184번 게시물 - 베젠동크 가곡집 참조)
베젠동크 부부의 지원으로 스위스의 한적한 별장에서 니벨룽겐의 반지에 전념하던 바그너에게 찾아온 사랑은
니벨룽겐의 반지 마저 잠시 접어두게 했을 정도로 강렬했을 뿐만 아니라, 나아가
오래 전 중세때부터 내려오던 전설에 자신과 마틸데 베젠동크와의 사랑의 감정을 이입시켜
또 하나의 대작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완성하게 됩니다.
전쟁터 최고 영웅 트리스탄.
영웅은 스스로 영광과 명예보다는 사랑을, 그것이 곧 죽음의 길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택합니다.
허영과 위선으로 가득 찬 ‘낮의 세계’에 사는 자신들이
탈을 벗고 진정한 사랑으로 마주할 수 있는 것은 밤이라고 믿는 기사 트리스탄과 왕비 이졸데.
밤은 사랑의 완성이요, 그래서 낮 없이 밤만 지속되는 ‘밤의 세계’를 원하지만, 또한 그것은 바로 죽음이기도 합니다.
세상에서 인정받을 수 없는 사랑을 하고 있는 두 연인, 그들의 사랑을 완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로지 죽음뿐.
따라서 두 사람은 <트리스탄과 이졸데>에서 내내 죽음을 갈망합니다.
죽어서야 비로소 하나로 맺어지는 사랑...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슬픈 사랑이었습니다.
반지 시리즈로 바이로이트 축제의 한 획을 그은 바렌보임의 관현악...에로틱 사운드를 유감없이 들려주었습니다.
각각 다른 삼색톤의 색조를 바탕으로 무대를 단순화한 손자 볼프강 바그너의 연출은
심리극이라 불러도 손색없을 이 작품의 성격을 극명하게 잘 구현하고 있습니다.
지그프리트 예루살렘과 발트라우트 마이어의 노래와 연기...트리스탄 그리고, 이졸데 그 자체였습니다.
마침내 바그너는 이 <트리스탄과 이졸데>를 통해 악극을 완성하였습니다.
이졸데의 마지막 아리아 <부드럽고 조용하게 미소 짓고> - 일명 '사랑의 죽음' (3막 3장)
부드럽게 살며시 그가 미소 짓는다.
그가 사랑스러운 눈을 뜨네…….
친구들아, 보이는가? 보이지 않나?
그가 빛나면서 점점 가볍게
별들에 둘러싸여 높이 떠오르지 않나?
친구들아, 보이지 않나?
그의 심장이 힘차게 고동치며,
가슴이 가득 차서 부풀어오르는 모습이?
부드러운 입술, 기쁨에 넘쳐
달콤한 숨결을 살며시 내뿜는다…….
친구들아! 보아라! 보고 느낄 수 없는가?
나는 듣는다.
경이롭고 나직하게 환희를 탄식하는,
모든 것을 말하는, 부드럽게 화해시키는
멜로디가 그에게서 울려 나와
내게로 들어와,
날개를 펼쳐 나를 둘러싸고
아름답게 울리는 소리를.
나를 둘러싸고 밝게 울리는
이것은 부드러운 공기의 파도인가?
환희에 찬 향기의 물결인가?
이 환희의 물결 차올라 나를 둘러싸네.
나 숨을 쉴까, 귀를 기울일까?
들이켜고 이 속으로 들어갈까?
향기에 잠겨 숨을 멈출까?
물결치는 솟아오름,
울리는 소리 속에,
세계의 숨결을 불어보내는 만유(萬有)속에……
빠져 죽고, 가라앉아……
의식없이……최고 희열이여!
(죽는다)
=== 참고자료 === <게르만신화.바그너.히틀러 : 안인희> 부록에서.
1. 작품개요
- 원작 : 고트프리트 폰 슈트라스부르크 <트리스탄과 이졸데>
- 대본 : 리하르트 바그너
- 초연 : 1865년 뮌헨 궁정 오페라 극장
- 등장인물
트리스탄(테너) : 브르타뉴 성주, 콘월 왕국 마르케 왕의 조카
이졸데(소프라노) : 아일랜드의 공주, 마르케 왕의 왕비
마르케 왕(베이스) : 콘월의 왕
쿠르베날(바리톤) : 트리스탄의 친구이자 심복
브랑게네(소프라노) : 이졸데의 시녀
멜로트(테너) : 마르케 왕의 신하. 트리스탄의 친구이자 배신자
2. 줄거리
<제1막> 장소 : 트리스탄의 배 갑판
트리스탄은 마르케 왕의 구혼 사절로 아일랜드에 파견되었다가 신부가 될 이졸데와 함께 돌아가는 중이다. 배는 이제 잉글랜드 남부 콘월에 가까워지고 있다. 목적지에 가까워질수록 이졸데와 트리스탄은 점점 더 침울해진다. 어두운 비밀이 두 사람을 묶어놓으면서 동시에 갈라놓고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아일랜드에 맞선 해방전쟁에서 트리스탄은 이졸데의 약혼자 모롤트(Morold)를 죽이고, 적을 조롱하기 위해 그의 잘린 목을 그녀에게 보냈다. 그러나 그 자신도 또한 이 전투에서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었다. 나을 길이 없는 상처에 절망한 그는 작은 배에 몸을 싣고 적국으로 들어가, 어머니에게서 훌륭한 약제술을 전수받은 이졸데를 찾아갔다. 그녀는 탄트리스(철자 바꾸기. Tantris라는 이름에는 트리스탄의 철자가 고스란히 들어 있다.)라는 이름의 이 부상자를 받아들여 정성껏 간호해 주었다. 그러다 그녀는 그의 칼에서, 약혼자의 잘린 목에 남아 있던 파편이 꼭 들어맞는 모양으로 이가 빠진 것을 보고 그의 정체를 알아챘다. 그녀는 약혼자를 위해 복수할 셈으로 칼을 들고 그의 침대로 다가갔지만 그 순간 자신의 눈을 바라보는 그의 눈길에 부딪힌다. 그러자 그녀는 힘을 잃고 칼을 떨어뜨리고 만다. 이 한 번의 눈맞춤은 그 어떤 사랑의 고백도 아니지만 전체 줄거리의 핵심을 이루는 사건이다. 그 뒤로 이졸데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부상자를 치료해 주었다.
아름다운 공주의 모습을 가슴에 간직한 채 그는 '영원한 충성'을 맹세하며 아일랜드를 떠났다. 그러나 콘월에 돌아왔을 때 그는 자신이 그녀의 약혼자를 살해한 인연이 자신들 사이를 영원히 갈라놓을 것이라 생각하고는 체념한 나머지 극단적인 행동을 결심했다. 삼촌인 마르케 왕에게 이졸데를 신부로 맞이하라고 제안한 것이다. 그러고는 구혼 사절로 가기를 자청했다. 이졸데는 그 구혼을 받아들이고 말없이 그의 배에 올랐다.
그러나 배가 막 목적지에 도착하려는 순간 그녀의 내면에서 분노와 실망과 절망이 터져 나온다. 그녀는 트리스탄과 만나고 싶다고 말한다. 그러나 트리스탄은, 구혼 사절은 신부와 거리를 두어야 한다는 관습을 핑계로 오지 않고, 이에 분노한 이졸데는 시녀 브랑게네에게 그동안 마음속 깊이 감추어 두었던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트리스탄을 죽이고 자신도 그와 함께 죽겠다고 말한다. 브랑게네는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작은 상자를 가리키며, 그 안에 든 사랑의 음료로 트리스탄의 마음을 완전히 붙잡아 둘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졸데는 죽음의 음료를 고집한다.
배가 목적지에 거의 도착했을 때 쿠르베날이 나타나 여인들에게 뭍에 오를 준비를 하라고 알린다. 이졸데는 트리스탄이 자신과 화해하기를 거부하면 뭍에 오르지 않겠노라고 말한다. 이러한 위협에 마침내 트리스탄이 그녀 앞에 나타난다. 그는 이 만남이 자신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짐작하고 있었다. 그는 그녀가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원수를 갚으라며 칼을 내민다. 그녀가 물러나 화해의 음료를 나누자고 제안한다. 트리스탄은 그것이 죽음의 음료일 것이라 믿고 단숨에 들이킨다. 그러자 이졸데는 자신의 몫을 남기라고 소리치며 잔을 빼앗아 나머지를 마신다.
그런데 브랑게네는 죽음의 음료 대신 사랑의 음료를 잔에 따랐었다. 다만 여기서 두 사람을 변화시킨 것은 사랑의 음료가 아니라 함께 죽는다는 의식이었다. 죽음을 눈앞에 두고 자유로워진 그들은 이제 서로에게 사랑을 고백한다. 그러나 사랑의 망아경에서 깨어보니 배는 이미 항구에 들어서 있고, 그곳에서 마르케 왕이 신부를 기다리고 있다.
<제2막> 마르케의 왕궁안 이졸데의 처소앞 정원
마르케 왕은 밤 사냥을 떠난다. 이졸데는 브랑게네에게 횃불을 꺼서 트리스탄에게 신호를 보내달라고 청한다. 브랑게네는 자신이 음료를 바꾸어놓는 바람에 여주인을 괴로운 처지에 몰아넣었다며 절망하고 있다. 그녀는 이졸데에게 트리스탄의 친구인 멜로트를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브랑게네는 멜로트가 오늘 왕에게 밤 사냥을 권했고, 이 기회를 이용해 친구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불륜 현장을 잡으려 하니 제발 오늘 밤만은 트리스탄을 만나지 말라고 간청한다. 그러나 이졸데는 그 경고를 무시하고 손수 신호를 보낸다. 트리스탄이 나타나자 그들은 정열적으로 포옹하며 자신들을 결합시킨 음료를 찬양하고, 사랑을 가능하게 해주는 밤을 예찬한다. 그리고 점점 더 열에 들떠 '영원한 밤'을 꿈꾸다가 결국 사랑의 죽음이라는 생각에 열광적으로 빠져든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벽이 다가오고 쿠르베날이 나타나 트리스탄에게 도망치라고 경고한다. 멜로트가 두 사람을 배신한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은 이미 같이 죽기로 결심한 상태다.
불륜 현장을 목격한 왕은 처절한 목소리로 탄식한다. 왕은 트리스탄을 아들처럼 사랑해 그를 자신의 후계자로 삼았다. 왕에게 결혼을 권한 것은 트리스탄이었고, 이졸데를 아내로 맞지 않으면 왕국을 떠나겠노라고 위협한 것도 그였다. 그때문에 왕은 결혼을 결심했다. 그런데 이제 와서 "내게 이런 일을? 트리스탄, 이런 일을 내게 하다니?" 이유를 묻는 왕에게 트리스탄은 할 말이 없다. 세상은 이미 꿈속만 같다. 그는 이졸데에게 자신을 따라 죽음의 나라로 갈 것인지 묻는다. 이졸데는 길만 가르쳐달라고 대답한다. 트리스탄은 멜로트를 자극하고 그가 칼을 빼들자 스스로 상대의 칼에 뛰어들어 심각한 상처를 입고 쓰러진다.
<제3막> 브르타뉴에 있는 트리스탄의 성 앞 정원
쿠르베날은 중상을 입은 트리스탄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에 있는그의 고향으로 데려왔다. 트리스탄은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목동 하나가 피리의 일종인 샬마이로 우수에 찬 멜로디를 연주한다. 그 목동은 쿠르베날에게 성주 트리스탄의 상태가 어떤지를 묻는다. 쿠르베날은 어서 가서 배가 오고 있는지 살펴보라고 지시한다. 목동이 멀어져 가는데 트리스탄이 혼수상태에서 깨어난다. 거의 죽음에 이른 순간 이졸데에 대한 생각이 그를 붙잡은 것이다. 쿠르베날은 이졸데에게 사람을 보냈으니 배가 오고 있을 거라고 말한다. 목동의 우수에 찬 피리 소리는 아직 배가 보이지 않는다는 신호다.
피리 소리를 따라 트리스탄은 자신의 삶을 돌아본다. 목동의 피리 소리는 자기 운명에 대한 상징처럼 들린다. 슬픔으로 점철된 삶, 아픔 속에 자신을 잉태하고 죽어가면서 자신을 낳은 아버지와 어머니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 옛날 깊은 상처를 입은 채 배를 타고 아일랜드로 갔던 일을 추억한다. 이졸데가 그 상처를 치료해 주었으나 그녀와 눈길이 마주친 순간 새로운 상처가 생겨났다. 나중에 그녀는 사랑의 음료가 든 잔을 내밀었다. 그는 자신을 이토록 고통스러운 그리움에 빠뜨린 그 독약을 저주하다 다시 혼절한다.
혼수상태에서 깨어나자 그는 기다리던 배가 나타나 이졸데가 환한 아름다움으로 자신을 구원하러 오는 환영을 본다. 이번에는 그의 망상이 현실이 되었다. 환희에 찬 목동의 피리 소리가 배의 도착을 알린다. 쿠르베날이 항구로 달려가는 동안 트리스탄은 상처에서 붕대를 떼어내고 죽어가는 모습으로 이졸데를 맞이한다. 그는 그녀를 볼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만족해하며 그녀의 품안에서 피를 흘리며 죽음을 맞는다. 이졸데는 함께 죽는다는 '영원하고 짧은 마지막 행복'이 사라진 것을 탄식한 후 정신을 잃고 그의 곁에 쓰러진다.
그때 목동이 또다른 배가 도착했음을 알린다. 쿠르베날은 무장한 신하들을 거느린 마르케 왕과 멜로트를 알아본다. 그들이 이졸데를 추적해 왔다고 생각한 쿠르베날은 칼을 뽑아들고 멜로트를 찌른 후 함께 쓰러진다. 그러나 마르케 왕은 싸울 생각으로 이졸데를 따라온 것이 아니었다. 브랑게네로부터 뒤바뀐 음료의 비밀을 듣게 된 그는 이 한 쌍을 축복해 주려고 온 것이었다. 하지만 소중한 친구 트리스탄이 이미 죽어버렸기 때문에 모든 것이 암담한 슬픔으로 무너져 내린다. 이졸데는 왕의 탄식을 듣지 못한다. 그녀는 황홀경에 잠겨 트리스탄이 새로운 삶을 위해 깨어나는 모습을 보며, 자신들의 사랑이 죽지 않으리라는 믿음과 함께 죽음으로 그와 하나가 된다. 마지막 무대는 트리스탄, 이졸데, 쿠르베날, 멜로트 등의 시체로 가득 찬다.
3. 감상포인트(안인희)
온몸이 녹아내릴 듯 아리고 슬프고 에로틱한 선율에 잠겨보라. 특히 작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노래는 발성조차 어려울 정도로 빠르고 가수를 괴롭게 만들만큼 난해한 멜로디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처음 듣는 순간 벌써 듣는 이를 불안하게 만든다. 단조와 난해한 반음이 뒤섞인 선율들이 귓가에 맴돈다.
사건의 배경을 알려주는 제1막은 전개 부분으로 볼 수 있다.
제2막은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위험을 무릅쓰고 만나는 '연인들의 밤' 장면. 다시 만난 기쁨과, 지겹기만 한 낮과는 달리 사랑을 가능케하는 밤에 대한 찬미. 그들은 밤을 찬양하다 영원히 계속되는 밤을 꿈꾸고 이어서 사랑의 죽음을 몽상한다. '사랑의 죽음'을 몽상하는 이 부분이 제2막의 절정을 이룬다. 가수들이 숨이 막히도록 환호성을 외치는 동안 기악 부분은 환희의 날개를 달고 하늘로 한층 더높이 치솟으며 열광을 표현한다. 번갈아 나오는 성악 부분과 기악 부분이 서로를 부추기며 하늘로 날아오르는 동안, 듣는 이도 또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을 넘어서는 이들의 기막힌 사랑의 열정에 함께 말려들고 만다. 아아, 사랑을 불가능하게 하는 낮은 이제 그만, 영원한 밤을, 달콤한 밤을! 삶이나 낮이 아니라 밤과 죽음이 더욱 아름답구나! 뜨겁게 불타오르는 마음에 사랑의 최고 환희!
제2막 제3장. 조카이자 신하인 트리스탄과 사랑하는 아내에게 배신당한 마르케 왕의 괴로움...빼놓을 수 없는 대목이다.
사랑의 죽음 테마는 제3막 마지막에서 이졸데가 죽은 트리스탄이 깨어나는 환상을 보며 부르는 마지막 노래에 다시 한번 나온다. 듣는 이는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음악에 휩쓸려 자신의 삶을 잊고 함께 사랑과 죽음을 동경하게 된다. 자신도 모르게 삶의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차원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것이다. 마치 연인들이 마신 마법의 약에 홀린 것같이 다른 차원의 낯선 세계, 사랑과 죽음의 세계를 갈망하게 된다. 이 음악 자체가 바로 사랑과 죽음의 음료이므로.
- 구덕령 꽃마을에서 -
첫댓글 왜. 나이들수록. 저런 대사가. 좋아질까요. 로엔그린의. 마지막 고백에도. 흑흑. 예전에는. 정말. 유치찬란하게들. 보이더니. ^^;;;;;;
직접.간접으로 축적된 경험들이 그런 상황들에 대한 통찰이랄까 머 그런 거를 가능하게 하는 게 아닐까요?
마르케왕의 괴로움..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데...근데..마르케왕부분 내용은 절절한데 음악부분은 그리 절절하지 않더라구요...이 dvd군요..유튜브에서 사랑의 죽음 동영상을 보니 역시 마이어가...암튼 기대됩니다..푸욱~~한번 빠져봐야겠군요..
기대할 손 개봉박두! ㅎㅎㅎ
4시간의 긴 악극이 부담되고 예습하기 힘드시면 2007년에 제작된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가 있으니 한번 보시길~ 겨우(?) 2시간5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원작에 충실하였다고 하는데 아직 보지는 못했습니다. Qook TV의 영화 리스트에 올려져 있더군요~
영화 <트리스탄과 이졸데>...괜찮습니다.
오페라의 시각은 무대라는 한계때문에 상징적.함축적이고...
영화의 시각은 서술적입니다...로마제국의 붕괴 이후 10세기 전후의 잉글랜드와 아일랜드의 역사적 상황에 기초하여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사랑을 상식적으로 납득이 가능하도록 풀어놓고 있습니다.
가까운 공공도서관에 가시면 볼 수 있습니다.
<2002년 리세우 극장 실황 / 베르트랑 드 비이 지휘> ... 불멸의 오페라 DVD평
음질과 화질만으로 보았을 때 가장 뛰어난 영상물이다. 네델란드 오페라와 공동 제작한 무르세츠의 무대는 현대적이지만 보기에 저항감이 덜하고 아름다운 편이다. 이 실황의 중심은 폴라스키(이졸데)로서 그녀는 우리 시대 최고의 대형 소프라노임을 여실히 증명한다. 당당하면서도 힘든 모습을 보이지 않는데, 피날레의 아리아는 감동적이다. 함께하는 트렐레벤(트리스탄)도 뛰어나며 다른 배역들도 대부분 수준급이다. 드 비이의 지휘도 좋고 리세우 극장 오케스트라도 무난하다. - 박종호 -
저는 데보라 폴라스키보다는 트리스탄역을 맡은 트렐레벤에 한 표!
<1999년 메트로폴리탄 실황 / 제임스 레바인 지휘> ... 불멸의 오페라 DVD평
아메리카 대륙의 대표적인 두 바그너 가수 이글린(이졸데)과 헤프너(트리스탄)의 실제 공연을 볼 수 있는 메트로폴리탄 실황이다. 둘 다 뛰어난 가창을 보이는데, 솔직이 너무 비대한 몸집이 극의 몰입을 방해한다. 더불어 로제의 단순하고 상징적인 무대는 너무나 단조로우며 동선이나 표정의 디테일도 너무 단순해서 보는 이가 힘들 정도이다. 성악적으로는 뛰어나나 다른 점에서는 무척 안타깝다. 다른 배역들도 대부분 잘 부르며 오케스트라의 사운드가 빼어나다. - 박종호 -
정말 몰입을 방해하더군요...아무튼 두 영상물 빌려준 서준님께 감사!
부산시향 재개관 기념 도니제티의 '사랑의 묘약'을 봤는데 트리스탄과 이졸데 설명을 다 해주더군요~ 줄거리 예습 다 했습니다~ 영락~ 땡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