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휴,,,,온 몸이 힘드네요.
4월달은 태국 일년내내 가장 더운 날씨가 시작되는 달입니다. 제일 더울때죠.^^
오늘 아주 의미가 깊은 날이네요.
방학기간동안 대학생들이 모두 집으로 돌아가고 그냥 하늘만 바라보고 하루종일 집에서 있으면 몸이야 편하겠지만 막상 하늘만 바라보고 살수 없어서 무슨 일을 할까 많은 고민가운데 남은 방학기간 우리교회에 할 의미깊은 일을 기도하던 중,
팟 전도사님의 동네 어린이를 오전 9시부터 오후3시까지 태국어, 영어, 수학 가르치고 성경 가르치고, 태권도까지 가르치면서 점심 대접하고 아이들 돌보기로 했습니다.
취지는 방학기간내 그냥 동네에서 놀기만 하고 시간만 허비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을 제공하고, 일하시는 부모님들에게 아이들 맘 편히 맞길수 있는 선교원 개념으로 우리가 남은 방학 3주간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목적은 성경을 가르치고, 예배 매일 오전 드리고, 이후 각 반별로 태국어, 영어, 그리고 오후에는 태권도까지 가르칩니다. 비록 3주간이지만 최선을 다해서 아이들을 섬기고자 합니다.
시작은 오전 9시로 이야기 되었는데
오늘 첫날 오전 8시 20분에 아이들이 도착했습니다.
사실 아이들은 많은데 교통편이 없어서 오토바이로 온다고 하길래 내심 교통사고로 걱정이 되었는데 오늘 이런 광경은 저도 처음보내요;^^ 오토바이 한 대에 뒤에 리어카를 묶어서 아이들이 타고 왔습니다.
궁하면...어떻게든 통합니다.
이 오토바이에 약 10명정도 아이들이 타고 왔구요 앞으로 3주간 통학 버스입니다.
기도해주시기를 어서 속히 우리 교회에도 차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가족도 필요하고 사역에도 필요하구요. 기도좀 해주세요.
3주간 선교원을 섬길....우리 지체들. 선생님이죠.^^
방학기간에 주로 고향 집으로 돌아가서 농사나, 과일 따는 것을 도와주고 하는데 제가 아카족 어린이들 태국어,영어 가르쳐 주면서 교사하라고 권면했고 왼쪽부터 "오이" "비유" "찌압" 이렇게 3명이서 섬기기로 했습니다.
물론 댓가를 바라지 아니하고 무료로 섬겼으면 하는데 방학이기도 하고 집으로 돌아가서 부모님도 도와드려야 하기에 제가 최소한의 일당으로 사례비를 주기로 했습니다. 시간당 15밧 정도로 이야기했습니다. 뭐 일반 아르바이트보다는 금액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기에 적은 수당으로 섬겼으면 합니다.
어제밤 부랴 부랴 우리집에 있는 은지, 은총이, 은비 작거나 잘 안입는 중고 옷을 최대한 모아보았습니다.
와서 공부하는 아이들이 모두 15명정도라고 해서 부랴 부랴 우리 가족이 준비한 옷이 모두 15벌.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섬기면 됩니다.
새 옷을 사줄 형편이 되지 아니하면 중고옷이라도 주면 되는 것입니다.
오전 공부하고 간식시간.
기도 제목을 간절히 올립니다.
이 사역을 시작부터 재정적 확보나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아끼고 절약해서 이 사역을 감당해야 합니다.
점심은 감사하게 우리 아내 선교사가 매일 매일 직접 하기로 했습니다.
16명의 아이와 4명의 교사 모두 20명의 인원이 일반 식당에서 음식을 시키면 가장 싼게 한 끼 25밧,,,,,하루에 500밧이 듭니다.
그러나 어제 아내 선교사가 헌신하기로 약속헀고 직접 음식을 만들면 하루 200밧 정도 듭니다. 결국 하루에 300밧 정도 절약되죠.
아내 선교사에게 감사하죠.^^
그리고 이렇게 매일 간단한 간식 한 번이라도 주기 소망합니다.
오늘 일인당 요쿠르트 한 개씩 돌렸는데 이 아이들, 원래 가난한 아이들이고 과자나 간식을 매일 먹는 아이들이 아니라서 무엇을 주어도 감사하고 기뻐합니다.
바라옵기는 이번 선교원 3주기간동안 간식이라도 풍성히 줄수 있는 재정이 있었으면 합니다.
나이가 가장 어린 4-6살까지의 반. 귀엽죠^^ 모두 3명의 아이들입니다.
"찌압"이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예비 초등1과 초등 1학년 반입니다. "비유"가 담당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5명이구요, 이 반에는 아직 태국어를 쓰거나 읽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 아이들 가운데 두 명은 최근에 버마에서 온지 일년이 안된 아이들이 두 명 있어서 특별히 태국어 교육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가장 나이가 많은 초등2-4학년 반이구요 모두 6명입니다.
"오이"가 담당하기로 했고,
오늘 제가 놀란 사실은....아무래도 소수민족 아이들이고 가난하고, 부모님들이 하루종일 일하는 경우라서 그런지 초등3-4학년이 되었는데 아직 태국어가 서툴고, 영어는 아직 알파벳을 안보고 쓸수가 없는 수준입니다.
한편으로 안타깝기고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우리 선교가.....지역 산골이나 소수민족 아이들에게 그냥 먹을 것만 제공하고 성경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 실제적으로 정말 중요하고 필요한 학업적인 지원 측면에서 너무나 소홀한 것을 느꼈습니다.
태국어, 영어, 수학 모든 면에서 일반 태국인 보통 가정의 태국인 아이들과 거의 학력차가 1-2년 차이가 나는 정도로 파악됩니다.
주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이 아이들을 단기간 섬기는 것이 아니라 장기간 잘 가르치는 그런 일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네요.
오늘 우리 아내의 회심작^^
카레입니다.
20명 모두 약 200밧으로 준비했습니다. 저도 먹고 우리 은총이 은지도 먹었죠.^^
놀라운 것은 이 아이들의 식성.
우리 교사들이 다 놀래네요.
우리 대학생들도 거의 한 접시 먹으면 그만먹는데 어린이들, 특히 남자 아이들은 모두 2그릇, 3그릇 먹는 아이도 보았습니다.^^
아무튼 많이 먹으니 감사할일이죠.
기도하는 모습.
오늘 제가 전한 성경 이야기는 "야곱"인데....정말 죽을 쑤었죠.
대학생 대상 설교는 오히려 마음이 편한데 어린이들은 설교가 더 어려운 듯합니다. 오늘 완전 죽 쑤었죠.
이제 5년차인데 아직 태국어가 한 없이..........멀게만 느껴집니다. 오 주여.
오늘보니 남자 아이 두명이 발을 절뚝거려서 보니 발에 상처가 났습니다.
그런데 약도 바르지 않았다고 하고 그냥 방치해두고 발 아픈지가 5일째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부모님이 경황이 없어서 그런지 그냥 방치하고 있는 것 같아서 아내가 부랴 부랴 집으로 가서 소독약과 연고발라주었습니다. 우리가 봐서는 염증이 있어서 약도 복용해야 하는 것 같은데 일단 간단한 조치는 해주었는데 지켜보아야 할 듯합니다.
점심먹고 난 후 오후 1시부터 2시 30분까지...
태. 권. 도.
제가 치앙라이에서 태권도 사역을 할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누가 정말 태권도 사역하시는 분들이 알면 정말 웃을 노릇이네요. 저는 사실 태권도 일단도 없습니다.
완전....초보자죠.
다만, 우리 아이들 오후시간에 뭐 특별히 할 시간이 없어서 그러면 3주간정도는 가르칠수 있겠다 하고 오늘 태권도 처음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쳤네요. 뭐.....아내 선교사가 뽀룍으로 가르친것 아니냐하는데.....그래도 기본은 가르칠수 있죠.
태극 1장에서 3-4장은 뭐 기억에 남습니다.
직접 발차기 시범.
아이들도 태어나서 처음 태권도 하는 날^^
저도 신나고 아이들도 신나고.
이 나이에 제가 태권도까지 가르쳐야 겠습니까?
태권도 단기 선교사 주위에 없습니까?
오늘 뭐...기억에 남는 건 소리만 크게 지르는 것 밖에 없네요.^^
하지만 3주간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 바로 성경 교육과 태권도 입니다. 아싸!
오후 3시.
아이들 돌아가는 시간.
이렇게 오토바이에 리어카를 묶어서 아이가 그 위에 한 명 앉고 돌아가는 길입니다.
오늘 수고한 교사들, 아이들 감사하고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앞으로 남은 기간 우리들이 지치지 아니하고 잘 감당하고, 특별히 간식이나 점심식사비가 마련되기 소망합니다. 사실은 태국어 글씨쓰는 교재도 필요한데 사주지 못했습니다. 안타까운 심정으로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여러분들의 동참 바랍니다.
첫댓글 선교사님,태권도 어울리십니다..ㅎㅎㅎ
간식비.... 넉넉하지는 않겠지만 10만원 송금하겠습니다.
더운 날씨에 선교사님 가족들도 모두모두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음 달쯤엔 또 다른 돼지를 위한 헌금도 10만원 보내드리겠습니다.
(저 이러다가 돼지선생님 되는건 아닌지...ㅎㅎㅎㅎ)
안녕히 계세요~
우와 글올리고....거의 10분마다 들어와서 확인하는데요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10만원이 어디 작은 금액인가요?? 매일 200밧정도 간식비 책정했거든요.(1인당 10밧, 매일 20명)
그럼으로 앞으로 3주간의 간식비는 이제 해결되었네요. 오늘도 간식사면서 마음이 조금 아팠는데 이제야 간식비 해결되었네요. 너무 감사드리구요, 돼지는 더욱 더 잘자라서 약 5개월후에는 새끼도 쳤으면 하네요. 제가 알기론 돼지 한번 새끼놓으면 많이 논다고 하네요. 아무튼 관심과 헌신 감사드려요.
이 세상의 모든 선교사님들, 개척교회 하시는 분들의 심정은 똑같겠지요. 아이들 간식 하나 사면서도 마음껏 사주지 못하는 마음을 그 분은 아시겠죠. 오늘도 녀석들이 요쿠르트 하나먹으면서도 얼마나 맛있다고 하는지.....보통 아이들같으면 말하지도 않을 것을....그리고 아내가 해준 카레가 원래 맛있기도 하지만 어린 남자애들이 두세그릇 먹는거보고 우리 대학생들도 놀라면서 기뻤고 저도 아내도 기뻤습니다. 앞으로 약 3주간 지치지 않고 잘 감당하도록 기도해주세요.
우리 사모님도 여러모로 많이 힘드시겠네요.. 날씨도 많이 덥다는데 선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다들 건강 잘 챙기세요
고마워요~ 사모님...^^
우리은행으로 송금했습니다~
확인하시고 유용하게 써주세요~^^
많이 많이 감사합니다 ^^ 아이들 간식비가 해결되어 다행이고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저희는 그저 받기만 하지만 하나님이 축복하시고 큰 은혜 베푸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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