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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이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이 스며들어 낡고,바래었다. 반월당에 위치한 하나은행과 소머리국밥 사이 골목으로 들어서면 있다. 주인 아주머니 참숯위에다 직접 초벌구이 해주신다. 기본3인분부터 주문해야한다. 이날은 특혜인듯. 소막창 2인분 \24,000 / 원산지 미국산
초벌 구이 하여 상위에 오른 소막창 된장 양념장안에 파,청량고추 넣어 휘휘 잘 섞으면된다.ㅋㅋ 참숯과 낡은석쇠가 막창을 더 맛있게 만들어준다.
노릇 노릇 구워서 마지막으로 마늘 넣어 한번더 살짝 구워 먹음된다.
한여름의 무더위가 어느정도 물러난것 같은 해질무렵 저녁 친구랑 함께 복주막창에 갔다. 세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바래고,낡은 허름한 곳이였다. 하지만 때로는 이런곳이 주는 옛정취와 오래됨이 가져다 주는 편안함이 나는 무척이나 좋다. 이른 저녁이라 손님이 친구와 나 둘뿐이어서 말동무 해주시는 주인 아주머니 막창 장사한지도 언25년째라며 단골손님 위주로 장사를 하신다고 말씀하시며 며칠전에 신문사에서 취재를 나왔는데 귀찮으시다고 하셨단다. 음식 맛있게 맹글고,손님한테 잘하는게 진짜지 떠들썩하게 시끄럽게 광고하는거 싫으시단다. 그런 아주머니 모습에서 25년이란 세월의 역량을 느낄수 있었다. 한결같이 변함이 없다는것. 그것이무엇이든 간에...소중하지 않을수없다. 복주막창은 소막창 전문점이라며 사람들이 모르고 자꾸만 돼지막창 전문이라고 한다면서 적극 소막창을 추천해주셨다. 참숯에 한번 초벌구이하여 내어온 막창을 오랜 세월에 묵힌 석쇠위에서 천천히 노릇노릇 해질때까지 다시 구워야한다. 불향이 은은히 느껴지면서 간간히 소금간이 베여 있어 장에 찍어 먹지 않아도 꼬들꼬들 씹히는게 고소하였다.이런맛 참 좋아라한다. 다만,원산지가 내내 내 마음을 불안하게 한다. 음식의 재료를 중요시 하는 나로서는 미쿡소는 그리 반갑지가 않다. 광우병이 얼마나 무서운지 몸소 생리학 시간에 레포트를 제출한적이 있기 때문이다. 왜 한우를 안 쓰시고 미쿡소를 쓰세요?여쭤보니 그 답은 매우 간단하게도 미쿡소가 맛있단다.ㅠㅠ (설마 30년이 훌쩍넘은 늙은이소는 아니겠지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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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arpe diem 원문보기 글쓴이: 미카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