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랏! 하면서 클릭을 하셨을 것입니다. 그러나 낚시성 제목을 걸어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일단 많이 읽혀야 한다는 생각에 좀 무리를 했습니다. 그렇다고 제목과 글을 쓴 목적이 완전히 다른 것은 아니니 양해해주시길 바랍니다. 어쨌든 공개적으로 무언가를 구하는 것이니까요^^
몇 달 전 사표를 낸 선배가 놓고 간 책이 있었습니다. 제목은 나남신서 244 ‘캔커피세대 기자수첩, 뛰면서 꿈꾸는 우리’라는 책이었습니다. 1992년 8월에 초판을 찍었더군요.
내용은 언론사 입사 후 3~8년차 된 기자 15명(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중반, 정확하진 않습니다) 자신들의 경험담과 현재의 생각을 각자 편한 방식으로 쓴 글들을 묶었습니다. 읽어보니 내 나이 때 언론계 선배들이 겪었던 고민들이 진솔하게 묻어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기자직에 입문하려는 예비언론인들을 대상으로 글이 쓰였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이 카페에 애정을 가지신 현직들에게 제안을 하나 합니다.
저희도 ‘인터넷세대 기자수첩 접속하며 꿈꾸는 우리’ 뭐 이런 식으로 책을 한 권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내년 1월이면 카페가 만들어진지 10주년이 되기도 하는 만큼 무언가 기념적인 일도 되고 또 현재의 언론계에 대해 무언가 기록을 남기는 일이니 나름 의미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글을 모아 책을 내자는 정도의 단순한 계획만 가지고 있습니다. 게다가 카페지기님을 비롯해 현재 운영진 분들과 논의 된 일도 아니니까요. 그런데 행여 운영진도 아닌데 네가 왜 이런 거 추진하냐? 고 하신다면. 초창기 운영진이었고. 당시 정모도 몇 차례 주최 했었던 만큼 나름 자격은 있다고 소심한 마음으로 적어봅니다. (일이 구체적으로 진행되면 카페 운영진분들께서도 도와주시고 참여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모쪼록 여러 현직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고 고대하겠습니다. 제안은 제가 했지만 책을 만드는 과정은 협동작업 일 테니까요. 댓글을 달아주시면 이를 수용하고 참고해 다음 진행 단계로 넘어가겠습니다.
참고로 ‘캔커피세대의 기자수첩’의 서문에 적힌 글을 발췌해 올립니다. 어떤 의도에서 책이 쓰여졌는지 가늠하실 수 있을 듯합니다. 더불어 제가 제안하는 책 역시 서문의 의도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기자라는 직업에 대한 세인들의 관심이 최근 아주 높아지고 있다. 대학 도서관에서는 이미 상식과 국어, 영어, 논문으로 대벼되는 기자입문시험이 보편화된 지 오래이고 기자시험도 ‘언론고시’라는 이름으로 거창하게 탈바꿈하면서 어떤 대학에서는 아예 종래의 각종 국가고시처럼 학교측이 언론에 입문하려는 학생들을 상대로 특별지도까지 펴고 있다고도 한다.
대학생들의 이같은 경향은 기자직이 보장하는 매력으로, 흔히들 자유로운 사고와 행동, 높은 보수(?), 그리고 사회에서의 어느 정도의 역할 차지와 같은 것 때문이라고들 말한다.
이렇듯 학생들의 선망의 직업 중 하나가 된 기자라는 직업은 그러나, 최근 무분별한 과다경쟁과 그에 따른 황색 저널리즘, 부실한 투자와 인적 구성원의 질적 수준 저하 등의 이유로 해서 사회문제가 된 지 오래되었고, 특히 기업하는 사람들에게는 기업의 각존 부조리를 미끼로 한 협잡꾼으로까지 불리고 있어 사회적 역기능을 낳고 있다. 하여튼 기자라는 직업은 오늘도 싫든 좋든 세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으며 기자들이 각종 매체를 통해 들어붓는 각종 정보를 일반인들은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듯 사회적으로 비교적 알려져 있는 기자들의 일반적 모습에도 불구하고 대학 내 후배를 만나거나, 다른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만날 때 기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기자직에 왜곡된 생각을 갖고 있거나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쉽게 느낄 수가 있다.
예를 들자면 친구들과의 술좌석에서 기자들은 으레히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는 누가 될 것으로 보이냐?”는 세인들의 일반적 관심사에서부터, “아파트 가격은 언제쯤 잡히지?”라는 식의 생활경제문제, 그리고 “소련 몰락 이후 세계정치, 경제는?”과 같은 포괄적 문제에까지 충실히, 그리고 전지적인 입장에서 답해야 될 운명이 되기 십상이다.
이런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던져지는 질문은 대체로 활자화되지 않은 이른바 비하인드 스토리가 담겨져 있음은 물론이고 단순한 사실전달에서 떠나 논평과 분석 나아가서는 미래예측까지 해야 되기 마련이다.
다시 말해 술좌석, 또는 사람들이 다소 모인 자리에서 기자는 정치분석가에다, 국제정치 평론가, 경제학자 그리고 미래예측 점장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 요구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자 스스로 어떻게 대답할 수 있을까?
이 글은 이러한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보편적인 기자상에 대해, 기자직에 종사하는 사람들 스스로는 어떤 생각으로 기사를 쓰거나 방송을 하고 있으며, 현재의 고민은 무엇이며 앞으로의 방향은 또 무엇인지, 그리고 스스로 기자라는 직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에 대한 답장이다. 더불어 신문이나 방송의 한 면을 가득 채웠던 각종 기사에 얽힌 얘기와 그 사건에 임했던 기자 스스로의 마음이 담담하게 나타나 있을 것이다.
(중략)
이 책에 참여한 사람들은 현재 각종 일간신문 지면에서 또는 방송매체를 통해 쉽게 만날 수 있는 현직기자들로서 연령으로는 20대 후반이거나 30대를 막 넘어선 이들이 주류이다. 다시 말해 대부분이 어떤 의미로든 한국 정치사에 어두운 역사로 남아있는 5공화국때 대학을 다녔고 6공이 시작될 무렵 언론사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이다. 이 점을 구태여 강조하는 것은 80년대 학교를 다녔던 젊은이들이 당시 가졌던 꿈과 희망, 그리고 뒤이은 좌절과 절망을 겪은 뒤, 6공과 함께 기자직에 들어가 (누군가는 기자를 사회조직 내의 가장 예민한 성감대로 표현하기도 하지만) 스스로의 삶을 사회화시키는 과정 속에서 펜 끝을 녹슬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애쓰고 있는지를 독자 여러분이 유념해주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더불어 책의 형식이나 내용도 “이제야 밝힐 수 있다”는 식의 야화류거나 “XX씨의 고뇌에 찬 결단 류”의 에피소드식의 얘기가 아니라, 가능하면 기사와 사건에 대한 기자 스스로의 마음가짐과 느낌을, 국민학교 때 담임선생님께 일기장 검사를 받는 심정으로 써내려 갔음을 밝혀둔다“
첫댓글 재밌겠는데요!
1992년 기자수첩 이후.. 20년 만에 다시 쓰는 기자수첩이라..
저도 운영진과는 거리가 멀지만..이 프로젝트 참여하고 싶어지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보다 구체화 시켜서(2~3주내) 따로 쪽지로 전해드리지요.^^
나는 왜 기자를 하는지, 왜 그 기사를 그렇게 썼는지. 돌이켜 보면 가슴이 벅차기도 먹먹해지기도 눈을 감고 싶을때도....
동감합니다~~
이번에는..취재원을 자신으로 해보심 어떨까요..ㅋ 참여의사가 있으시다는 걸로 임의로 판단하고 따로 쪽지로 연락드리겠습니다.
흔히들 접하는 방송이나 메이져매체가 아닌 전문지에 종사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저도 참여하고 싶네요...^^
구체적인 계획이나 로드맵이 나오는대로(2~3주 정도 후)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호오. 괜춘한데?
참석의지 있습니다^^ 얼마 전 학교 후배 만나 기자이야기를 논하다보니, 다시금 꿈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11월 중순 이후 좀더 체계적으로 진행시켜보려 합니다. 그때 다시 쪽지 등으로 연락드리겠습니다.
20대후반, 3년차 햇병 입니다.. 참석의지있습니다.
^^ 11월 중순 이후 좀더 구체적인 계획이 생기면 따로 쪽지를 드리겠습니다.
계란 한 판 3년차 햇병2 입니다. 참석하고 싶습니다 ^^
형, 나도 관심 있음... 난 짬밥이 너무 많은가? ㅎㅎ
저도 관심 있습니다. 자주 게시글을 남기지는 않았지만요 ^^ 뒤늦게 말씀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