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0일 최근 해양수산부와의 협의과정에서 송도 11공구를 매립할 수 있는 쪽으로 의견접근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당초 해수부는 지난해 11월29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송도 11공구 매립타당성이 없다고 발표하자 제2차 공유수면매립기본계획 2단계사업(2006~2011년)에 송도 11공구 매립계획을 넣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경제청은 지난달 26일 재정경제부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의 경제청 방문시 송도 11공구가 매립되도록 건의하고 해수부 등에 협조요청을 해왔다.
경제청은 이 곳이 이미 2003년 8월 인천경제자유구역 전체면적에 포함돼 있고 개발계획에도 들어있는 점을 근거로 설득작업을 펴 왔다고 설명했다.
한편 11-1단계부지와 2단계부지를 가르는 경계선상에 설치가 추진중인 송도신항 진입도로(약6.7㎞)도 11공구 매립에 힘을 싣고 있다.
경제청 관계자는 "이 도로가 설치되면 올해 말 매립이 끝나는 5·7공구와 진입도로 사이에 있는 11-1단계부지는 사실상 매립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청은 10일 가진 시 업무보고에서 오는 3월 해수부에 송도 11공구의 매립기본계획반영을 공식 요청하고 6월쯤 매립승인여부가 결정될 중앙연안관리심의회에 매립안을 상정한다는 구상을 내놨다.
매립승인을 받을 경우 이르면 2009년부터 11-1단계 146만평 매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경제청 관계자는 "11공구 매립은 그 여부보다 시점이 문제일 뿐"이라며 "최근 환경오염 등을 이유로 매립에 대한 비판여론이 일었지만 송도국제도시의 다른 지역개발에 보조를 맞춰 이 곳이 개발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