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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요,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부처님께서 사람으로서의 일생을 마감하고
인간의 나이로 80세 되시던 해
쿠시나가라에서 두 그루의 사라수 아래 누우셔서
열반에 드셨습니다.
석가모니 부처님은
32상과 80종호의 빼어난 육신을 가지고
사바세계에 태어나셨고,
6년이라는 긴 세월 동안 뼈를 깎고
살을 도려내는 수행을 쌓으셔서
마침내 인류 역사상 최초로
인생과 우주의 무상대도를 깨달으신 분이십니다.
제행무상諸行無常 시생멸법是生滅法이요,
생멸멸이生滅滅已 적멸위락寂滅爲樂이니라.
삼십이상팔십종호三十二相八十種好는
부처가 인간과는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는 부처의 형상에 대한 후세의 설명으로
‘깨달은 자Buddha’가 지니는 인간과 다른 32가지의 모습,
80가지의 특징을 말합니다.
인간은 갖출 수 없는
부처의 존엄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대지도론大智度論》”,
《중아함경中阿含經》,
《방광대장엄경方廣大莊嚴經》에 구체적인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삼십이상과 팔십종호는 일부 겹치는 부분도 있고,
실제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도 있어서
불상을 만들 때 그대로 모두 적용되지는 않았습니다.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 것은
머리에 높이 솟은 육계肉髻,
이마의 백호白毫,
둥글게 말린 머리카락인 나발螺髮,
금색으로 빛나는 신체 등이 그것입니다.
삼십이상은 구체적으로
팔다리와 손, 발을 포함한 신체가
바르고 곧다는 내용이 들어갑니다.
예를 들면
‘발바닥이 평평하여 지면에 골고루 닿는다足安平相’,
‘발꿈치가 풍만하다足跟滿足相’거나,
‘발바닥에 바퀴형 문양이 있고足千輻輪相’,
‘발등은 높고 두텁다足趺高相’는 것들입니다.
‘긴 손가락指織長相’에
‘손이 무릎에 이를 만큼 길고手過膝相’,
‘손과 발가락에 물갈퀴 같은 막이 있으며手足指網相’,
‘손발은 유연手足柔軟相’하다고 했습니다.
신체에 관해서는
‘정강이와 장딴지가
사슴의 다리처럼 섬세하고 원만하다腨如鹿王相거나,
‘양쪽 겨드랑이에
살이 충만하여 오목한 곳이 없고兩腋滿相’,
‘몸과 얼굴이
사자와 같다身如獅子相’는 비유도 있습니다.
사슴이나 사자는
인도에서 전통적으로 신성시되었던 동물로
반듯하고 바른 체형의 모델로 비유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털구멍마다 청색의 털이 있다毛孔生靑色相’거나,
‘털끝이 오른쪽 위로 솟았다身毛上靡相’는 부분은,
‘피부가 매끄럽다거나皮膚細滑相’,
‘보통사람보다
8개가 더 많은 40개의 이가 있다四十齒相’는 항목처럼
실제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들도 많습니다.
48부처님에게는 정맥류가 없습니다.
49정맥이 위축되지도 않았고 튀어나오지도 않았습니다.
50머리가 둥근 양산과 같고 우아합니다.
51이마가 널찍하고 기품 있습니다.
눈썹에 대한 내용이 다섯 가지나 등장합니다.
52눈썹이 자연스럽고 아름다워서 손질할 필요가 없으며,
53눈썹이 부드럽고,
54눈썹이 정상적인 순서로 나 있고,
55두껍고, 56깁니다.
부처님의 몸매는 매우 사랑스러운데,
57몸이 부드럽고,
58매우 나긋하고,
59 몸의 빛깔이 환하고,
60몸에 때가 끼지 않고,
61몸이 끈적이지 않으며,
62몸매가 준수하고 잘 생겼으며,
63몸에서 향기가 납니다.
이런 몸에는 당연히 털이 있을 텐데,
64몸에 난 털은 그 길이가 균일하고,
65털이 끈적이지 않으며,
66몸의 털이 시계방향으로 감겨 있고,
67털의 빛깔은 푸른색이며,
68털이 둥글고, 69부드럽습니다.
부처님은 거칠게 숨을 쉬지 않으니
70들이쉬고 내쉬는 숨이 아주 미묘합니다.
71입에서 향기가 나며,
72정수리에서도 향기가 납니다.
삭발을 하는 스님과 달리 불상을 보면
부처님에게는 머리카락이 있습니다.
따라서 80종호 항목에도
머리카락과 관련한 내용이 당연히 들어 있는데,
73머리카락이 새카맣고,
74시계방향으로 감겨 있으며,
75잘 손질되어 있고,
76머리카락이 산뜻하고 부드럽고,
77엉켜있지 않으며,
78머리카락 길이가 가지런하고,
79끈적이지 않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항목으로
80부처님 정수리에는 밝은 빛이 나오는데
이것은 ‘케투말라Ketumala’라 불립니다.
불자들은 부처님을 잘 안다고 하지만
정작 ‘깨달으신 분’,
‘대자대비하신 분’이란
막연한 내용 말고는 부처님을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늘은 80종호를 올려 드렸습니다.
삼십이상과 팔십종호 얘기는 많이 들으셨지만
팔십종호가 무엇인가에 대한 설명을 드린 것입니다.
그러면 32불상을 또 보아야겠지요?
보통 인간과는 다른 점을 많이 발견할 수가 있는데,
그 특징이 32가지나 된다고 하며 이를 32상(相)이라고 합니다.
불상은 종류도 많고 모습도 다양하지만
32상은 불상의 기본이 됩니다.
32상 중 흥미로운 몇 가지를 소개하면,
정수리가 솟아 있고 몸이 황금빛이며
치아가 40개(보통 성인은 36개임)나 된다고 합니다.
・ 발바닥이 편평하다.
・ 발바닥에 수레바퀴 자국이 있다.
・ 손가락이 가늘고 길다.
・ 손발이 매우 부드럽다.
・ 손가락 발가락 사이에 얇은 비단 같은 막이 있다.
・ 발꿈치가 원만하다.
・ 발등이 높고 원만하다.
・ 장딴지가 사슴 다리 같다.
・ 팔을 늘어뜨리면 손이 무릎 아래까지 내려온다.
・ 남근이 오므라져 몸 안에 숨어 있는 것이 말의 것과 같다.
・ 키가 두 팔을 편 것과 같다.
・ 모공에 새까만 털이 나 있다.
・ 몸의 털이 위로 쏠려 있다.
・ 온몸이 황금빛이다.
・ 항상 몸에서 솟는 광명이 한 길이나 된다.
・ 살이 부드럽고 매끄럽다.
・ 발바닥과 손바닥, 정수리가 모두 판판하고 둥글며 두껍다.
・ 두 겨드랑이가 편편하다.
・ 몸매가 사자와 같다.
・ 몸이 크고 단정하다.
・ 양 어깨가 둥글고 두툼하다.
・ 치아가 40개이다.
・ 이가 희고 가지런하며 빽빽하다.
・ 송곳니가 희고 크다.
・ 뺨이 사자와 같다.
・ 목구멍에서 향기로운 진액이 나온다.
・ 혀가 길고 넓다.
・ 목소리가 맑고 멀리 들린다.
・ 눈동자가 검푸르다.
・ 속눈썹이 소의 것과 같다.
・ 두 눈썹 사이에 흰 털이 나 있다.
・ 정수리에 살이 있다.
이러한 32상은
전생에 공덕을 많이 쌓았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이라고 합니다.
32상과 80종호를 간략하게라도 올려 보았습니다.
이것이 오늘 드리는 따끈따끈한 말입니다.
2024년 11월 19일 오전 07:13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운월야인雲月野人 진각珍覺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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