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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우는 빙긋이 미소를 지으며 받아들기도 무거울 만큼의 프리지어 꽃다발을 내게 안겼다.
“너 프리지어 좋아했었지?”
얼떨결에 받아든 꽃다발을 보석 진열장 위에 놓고 옆으로 스윽 밀어버렸다.
“가게는 어떻게 알았어?”
“내가 마음먹어서 못한 게 어디 있었나?”
그는 의연함을 보여주려 한 것이겠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건 태연함이었다.
그는 변한 게 하나도 없는 듯 했다. 그의 몸에서 나는 짙은 향수냄새는 역겹기까지 했다.
“지금 영업시간이야. 할 말 있음 나중에 와.”
“그래. 나 차 안에서 기다릴게.”
“나중에 오라니까!”
버럭 소리를 내질렀다. 찬우는 말없이 돌아서 나가버렸다.
가게 앞에는 번들거리는 검은색 세단이 세워져 있었고, 자동차 리모콘을 꺼내드는 찬우의 모습을 보곤 다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얼마가 지나도 찬우의 차는 출발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고집을 부리고 기다릴 모양이었다.
마음이 불편해서 가게 문을 열어두고 있을 수가 없었다. 사무실로 들어가 백과 겉옷을 걸쳐 입고 나왔다.
짧게 얘길 끝내고 올 생각으로 열쇠를 채우고 ‘외출중’ 푯말을 다시 걸었다.
차에 있던 그가 한 걸음에 달려 나와 보조석 문을 열어 주었다.
“됐어. 차는 여기 두고 가까운 데 가서 얘기해.”
나는 그와 거리를 두고 걷다가 단골 BAR인 J&J에 다다르자 먼저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가 오거나 말거나 내 안중에 그런 염려 따윈 없었다.
가게에 들어서자 어두운 조명아래 희미하게 들리는 재즈 음악이 편안함을 만들어 주었다.
이곳은 편안한 재즈부터 감미로운 포크음악과 모던 클래식까지 모든 장르의 음악을 제공해 주는 곳이라
내겐 오랜 휴식처이자 쉼터가 되었다. 검은 색으로 통일 된 이곳의 인테리어도 마음에 든다.
바 사장과 가게 직원인 아름씨에게 눈인사를 건네고, 바 스툴 발걸이에 발을 걸쳐놓고 앉았다.
그가 내 옆에 앉자마자 나는 다시 일어섰다.
“어디가?”
볼멘소리로 대답했다.
“화장실.”
화장실로 들어간 나는 거울에 내 모습을 비추어 보았다. 잘 보이기 위함이 아니었다.
오랜만에 만난 그에게 초라하게 보이기 싫어서였다. 어제 선잠을 잔 탓에 퀭한 눈이 되어 있었다.
백에서 커낸 파우더로 피부를 살짝 덮어내고 건조해진 입술에 립밤을 덧발랐다.
다시 자리로 돌아온 나는 이미 세팅 되어진 기본안주와 술을 보곤 기분이 상했다.
“왜 네 멋대로 주문을 해?”
조니워커 블루. 그가 시킨 술이었다. 바 사장은 나를 보며 싱글벙글 웃다가 엄지손가락까지 들어보였다.
고가의 술이라 매상을 올려줘서 고맙다는 뜻 같았다.
“위스키 별로야?”
나는 그의 말을 무시하고 사장 겸 바텐더인 그에게 손짓했다. 사장은 누군가를 부르는 듯 했다.
“맥스! 손님 부르시잖아. 얼른 가봐.”
바 사장이 부른 남자는 곱상한 외모에 뾰족하지 않은 콧날과 입가에 작고 옅은 애교 점까지 있는 아주 매력적인 젊은 남자였다.
코발트색 바 유니폼에 가죽버클 벨트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다.
할로겐 조명아래 그의 머리카락은 별모양으로 빛나는 블랙스타 사파이어 마냥 반짝였다.
약간 긴장한 듯 보이는 새얼굴의 바텐더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을 건넸다.
“저기.. 무알콜로 칵테일 한잔만 부탁해요.”
처음 봤을 땐 이곳 바의 사장도 멋있긴 했었다. 약간 샤프한 외모에 잘 정리된 구레나룻,
짙은 눈썹에서 풍겨져 나오는 카리스마까지 나름 여자 손님들한테 인기도 많았다.
그러나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수염은 덥수룩해지고 머리는 길게 길러 깔끔하게 묶긴 했지만,
푸석한 머릿결 때문에 그리 멋스러워 보이진 않았다.
옷차림 또한 유행 지난 구제 스타일로 다소 칙칙해졌다.
그래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그 뒤론 여자 손님도 많이 줄었다.
난 가게의 편안함에 단골이 되었지만..
젊은 바텐더로 인해 가게 분위기는 다시 활기를 찾은 듯 했다.
쉐이킹하는 바텐더의 손길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을 보니 경력이 그리 많진 않은 듯 했다.
하지만 멋을 낸 테크닉은 아니더라도 정성을 쏟는 그의 모습이 멋져 보였다.
바텐더는 테이블 위에 냅킨을 조심스럽게 올려놓았다.
이내 그는 파인애플과 체리 장식을 곁들인 칵테일 잔을 천천히 테이블 위로 가져왔다.
칵테일 쥔 그의 손이 어째 좀 불안하게 보이긴 했다. 잔을 내려놓기 직전 그는 손은 바르르 떨었다.
나는 잔을 얼른 받아들곤 한 모금 쭉 빨아 넘겼다. 코코넛 향이 입 안 가득 진하게 베여왔다.
“어머! 정말 맛있네요. 저 피나콜라다 좋아하는 거 어떻게 아시고, 호호..”
내 말에 바텐더의 얼굴은 금세 발그스름하게 변했다.
잠자코 보고 있던 찬우가 그에게 힐난조로 말을 내뱉었다.
“수전증 있어요?”
그 바텐더는 당황한 빛이 역력해 보였다. 입술을 살짝 깨물고 있던 바텐더가 어렵사리 말을 이었다.
“네.. 조금이요.”
이에 질세라 찬우는 애꿎은 트집을 잡으며 다그치듯 말했다.
“조금이 아닌데 뭘?”
잠깐 멈칫하던 바텐더는 표정을 풀고 엷은 미소를 짓더니 대답했다.
“네, 손님. 제가 지금 고치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보단 많이 나아졌구요.”
찬우는 그가 한심스럽다는 듯 피식 웃었다.
“그거 빨리 고쳐요. 놔두면 더 심해지니까.”
바텐더는 얼굴을 붉히지도 않고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 대화를 하는 사이 우리 옆자리에 손님들이 일어났고,
테이블 위에 놓인 빈 잔들을 치우기 위해 그 바텐더가 돌아서던 순간이었다.
이를 놓칠세라 찬우는 그 바텐더 등 뒤에다 대고 들으라는 듯 큰소리로 쏘아댔다.
“저 손으로 무슨 바텐더를 하겠다고, 나 참.”
그는 우리 쪽을 한 번 스윽 쳐다보곤 말없이 잔들을 치웠다.
“왜 그래? 사람 무안하게?”
“내가 뭐 틀린 말했냐? 아닌 길은 빨리 포기하는 게 나아.”
“포기는 너같이 인내심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거구.”
“너 말이 좀 심하다? 지금 쟤 편드는 거냐?”
“쟤라니? 아무리 어려 보여도 언제 봤다고 쟤야?”
난 흥분을 잠시 가라앉히고 그 바텐더를 쳐다보았다.
바 사장이 어느새 그의 곁으로가 어깨를 두들겨 주고 있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말했다.
“할 말이란 게 뭐야?”
언더락 잔에 따른 위스키를 홀짝이던 찬우가 퉁명스레 말했다.
“너 아무한테나 친절한 건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그래? 그래서 아직까지도 내 주위엔 적이 없나봐.”
난 냉랭한 말투로 응수했다.
“그 말은 꼭 난 적이 많은 사람이란 말처럼 들린다?”
“그건 모르는 거고.”
찬우는 씁쓰레한 웃음을 흘렸다.
“전엔 술 좀 하지 않았나? 웬 무알콜?”
철저히 과거형인 그의 물음이 그동안의 공백을 새삼 느끼게 해주었다.
“다시 가게 가봐야 돼.”
“찬 물도 끼얹고 거기다 가시방석까지?”
“출판사는 잘 돼가?”
난 동창과의 만남에서 으레 하는 인사말처럼 안부를 물으며 그의 말을 회피했다.
“요즘 음반시장 다음으로 출판시장도 불황 아니냐.”
그가 마시고 있는 술을 보고 있자니 불황이라고 말하고 있는 그의 말에 어째 어폐가 있어보였다.
“너는? 가게 할만 해?”
“그림 그려선 먹고 살기 힘들잖아. 특히 돈 없고 백 없는 나 같은 사람은 더.
가게는 생각했던 거 보다 훨씬 잘 돼.”
“다행이네. 근데.. 새롬아..”
뜸을 들이며 쉽사리 입을 열지 못하던 찬우가 잔을 들어 한 번에 들이켰다.
“......?”
“갑작스럽겠지만.. 그때 왜 떠났니?”
칵테일에 꽂혀있는 스트로에 입을 살짝 대려다가 멈추고 애써 무덤덤하게 대답했다.
“네가 기다려줄 줄 알았으니까.”
“말없이 떠난 건 너였어.”
“너한테 비하면 그땐 내가 너무 내세울 게 없었으니까. 그렇게라도 내 모자란 걸 채우고 싶었어. 막상 가서 보니까
내가 누굴 위해서 이 고생을 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너두.. 보고 싶고 그래서 다 포기하고 나오려는데.. 후.. 너,
결혼한다더라. 하는 수 있니? 이 앙다물고 다시 열심히 했지. 그래서 여기까지 온 거고. 다행히 지금은 먹고 살만해.
외제차 뽑을 능력도 되지만 너도 알다시피 나 보석 만지는 사람치고 소박하잖아.. 모든 그 본연의 기능만 다하면 되
지, 욕심내면 탈나는 법이거든. 지금은 통장에 돈 모아지는 재미로 살아. 돈 있으니까 예전보다 남자들은 더 많이 붙
긴 하는데.. 이건 내 돈이 좋은 건지 내가 좋은 건지 도통 헷갈려서 말이야.”
난 그동안에 못 다한 말들을 푸념하듯 풀어냈다.
“넌... 다시 나랑 잘해볼 마음 없니? 난 와이프랑 갈라설 맘도 있어.”
칵테일 잔만 매만지고 있던 나에게 그가 불쑥 말을 던졌다.
“너 참 염치없다? 너네 와이프가 들으면 입에 거품 물겠는데? 잘 들어! 네가 다시 자유의 몸으로 돌아가든 말든 그
건 나랑은 상관없는 일이야. 너 방금 내가 한 말 때문에 뭔가 착각하는 모양인데, 나 옛날에 네가 생각하던 사람 아
냐. 너 자꾸 구질구질한 옛날 감정 결부시켜서 엮으려고 하지 마.”
“새롬아! 그게 아니라..”
“너 이렇게 부담스러운 얘기하려고 나 보자고 그런 거니? 우린 그냥 같은 학교 동기일 뿐이야. 물론 동기 중에서도
넌 별로 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었지만. 나! 네가 직접 찾아와준 노력.. 그거 생각해서 나선 거야. 그냥 날 옛날에 같
이 그림 그렸던 사람쯤으로 기억해줬음 좋겠다.”
“넌 그게 쉬울지 모르지만, 새롬아! 난..”
“목소리 낮춰. 여기 내가 자주 오는 곳이야.”
바텐더는 내 말을 듣기라도 한 듯 우리자리로 다가서려고 하다가 살며시 옆으로 빠져 주었다.
“새롬아! 우리 다시 시작해도 늦은 거 아니야.”
“쳇, 모르는 사람이 들으면 그 이상의 낭만적인 말이 어디 있겠냐고 그러겠지만..
난 그렇게 말하는 네가 왜 이렇게 불쌍해 보이냐?”
“너 말 참 모질게 한다?”
“내가? 기껏 이정도가 모질어?”
“윤새롬!”
“너 기억 안나? 너 결혼한다는 소식 듣고 내가 너한테 어렵게 전화했었는데.. 그때 넌 지금 나보다 몇 곱절은 더
모질게 얘기했어. 근데, 오히려 지나고 보니까 너한테 더 고맙단 생각이 들더라. 내 유학생활에 아주 많은 도움이
됐어. 덕분에 아주 독해 졌어 나.”
“사정 설명 못한 건 미안해. 그렇지만..”
“아니. 사고 쳐서 결혼한 건 알아. 근데 사고치곤 너무 완벽한 거 아니니? 음대 교수에 돈도 좀 있는 집안이라며?”
“빈정거리지 마. 그렇게 만든 데는 네 잘못도 있으니까.”
“내 잘못? 어떤 잘못? 내가 같이 자라고 등이라도 떠밀었니?”
“나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야. 심각해.”
“모르겠어? 우린 이미 길이 틀려. 잠깐 같은 길을 가고 싶다고 생각한 적 있지. 근데 그 길엔 빛이 없더라구.
너무 어두웠어. 돌아서 나오는 길에 넘어지고 깨지고 멍도 좀 들긴 했지만, 나 내 길 잘 찾았어.”
“너무 감정적으로 듣지 말고 잘 한번 생각해봐. 우리.. 많이 사랑했잖아? 기억 안 나?”
“됐어, 그만하자. 많이 취했네. 그리고 앞으론 이렇게 불쑥 찾아오고 그러지마, 부담스러우니까. 나 먼저 일어날게.”
“잠깐만..”
“네 말은 그만 듣자. 너 자존심 강한 사람이라 내가 굳이 연락하지 말라는 말 안 해도,
오늘 내가 한 말 듣고서 당연히.. 알아서 안 할 거라는 거 믿고 간다.”
자리를 털고 일어서려다 찬우 쪽에 놓여있던 계산서를 집었다.
“요즘 힘들다며? 계산은 내가 할게.”
“새롬아!”
찬우는 내 손을 붙잡았다. 나는 돌아선 채 말했다.
“너랑 한 사랑, 나 참 아프더라. 마시고 가라.”
그의 손에서 느껴지던 그 잠깐의 체온조차 비어버린 가슴에 더한 냉기만을 줄 뿐이었다.
야멸치게 뿌리치고는 뒤도 보지 않고 후다닥 계산을 끝내고 나와 버렸다.
길가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은 내 쓸쓸함을 비웃기라도 하듯 너무나도 화사하게 피어있었다.
산들산들 바람이 불 때마다 가로등 불빛 사이사이로 한 잎 두 잎 흩날리는 벚꽃을 하염없이 바라보고 서있었다.
그때였다.
갑자기 내 머리카락 사이로 스멀스멀 뭔가가 기어오는 느낌이 들었다.
움찔 놀라 뒤를 돌아보니 BAR에 있던 그 바텐더였다. 나는 놀라 빤히 봤다.
“머리에 벚꽃이 떨어져서..”
“아.. 네.. 고마워요..”
머리를 흔들어 꽃잎을 털어냈다. 내 행동에 멋쩍었는지 바텐더는 담뱃갑을 들어 보여주었다.
“잠깐 담배 피우러 나왔다가..”
나는 벚나무를 올려다보며 말했다.
“따로 벚꽃 구경 갈 필요 없겠어요. 여기 이렇게 있으니까.”
“저도 제대로 보긴 오늘이 첨이네요. 언제 이렇게 폈지?”
“나 이 가게 단골인데.. 일한 지는 얼마나 됐어요?”
“알아요.”
“네?”
“그러니까.. 매니저 형이랑 인사하는 거 보고..”
“....?....”
“저 여기 온지 얼마 안 됐어요.”
“어쩐지.. 참, 저번에 아름씨 말로는 앞으로 여기서 칵테일 쇼도 할 거라던데?”
“예? 아니에요.. 이다음에 한다는 말을 아름이가 잘 못 알아들은 거 같은데..
전 아직 플레어 할 만큼 실력도 안 되구요. 물론 연습용 바틀이라고 있거든요,
그거 가지고 죽어라 연습을 하긴 하는데.. 언제가 될지는 아직..”
“빨리 보고 싶네요..”
“정말요? 히히.. 솔직히 여긴 매니저 형 때문에 오게 된 거예요.”
“매니저요?”
“아! 여기 사장님이요. 저랑은 호텔에 있을 때부터 알고 지냈어요. 저 형 한때는 골드쉐이크컵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하고 그랬거든요. 제가 저 형 때문에 이 길로 들어섰어요. 그리고 얼마 전에 조주기능사 자격증 따고 바로
여기로 온 거구요.”
“아.. 네.. 근데 사장님은 플레어? 쇼는 안하시던데..”
“저 형 오토바이 사고 나서 팔 다친 이후로 플레어 안 해요.”
“원래는 잘 하셨나 봐요?”
“최고였죠. 지금도 최고지만. 형한테 칵테일 메이킹이랑 플레어 배우려고 제 발로 찾아온걸요.”
“그래도 월급은 받죠?”
“아뇨. 돈 내고 배워도 못 배우는 기술인데요. 나중에는 이 형이 제발 여기 와서 일 해달라고 부탁할 만큼
최고가 되는 게 제 꿈이에요.”
“와방 멋있다!”
“푸훗, 그런 말도 써요?”
“아니... 저희 가게에 어린 손님들이 좀 와요.. 호호”
순간 튀어나온 말에 무안해져 나도 모르게 헛웃음을 지었다.
“제가 듣기론 보석 디자인 하신다고?”
“어머? 언제 그걸 또 전해 들으셨대?”
“하하. 제가 관심이 가면 바로바로 물어보는 스타일이라.. 좀 즉흥적이란 말 자주 들어요.”
‘관심? 어떤 관심? 얘 혹시 나한테? 에이, 설마? 아니지, 그럴 수도 있지 뭐. 얘 내 나인 모르나?’
관심이란 말 한마디에 별에 별 실없는 생각이 다 들었다. 내가 조금 여운을 두는 사이 바텐더는 다시 말을 이었다.
“칵테일도 소주처럼 대중들이 흔하게 마실 수 있는 그런 편안한 술로 만들고 싶어요.
소주도 물론 좋지만 은은하게 취하는 칵테일이 더 매력 있잖아요.”
‘난 네가 더 매력 있다야~ 보면 볼수록 괜찮네~~’
“어머! 내가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는데..”
“왜요?”
“가게에 외출중이라고 해놓고 나왔거든요. 빨리 가봐야겠어요.”
“나중에 또 오실 거죠?”
“그럼요. 참! 그러고보니 아름씨한테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왔네요. 아름씨 어제가 생일이었을 텐데.. 가게 들어가
기기 전에 문득 생각이 났었는데, 다른 얘기하느라 깜빡했지 뭐예요. 귀걸이라도 하나 선물해 줘야지 제 맘이 편할
거 같아요. 제가 쓸쓸할 때 아름씨가 제 말동무 많이 해줬거든요. 언제 가게에 한번 들르라고 전해주세요.”
“네. 그럼 조심히 들어가세요.”
“요 앞인데요 뭐. 그럼 수고해요.”
발길을 돌리다가 문득 가게에서 계산한 술값이 아까워지기 시작했다.
다름 아닌 찬우가 먹은 술이었기에. 돌아서려는 바텐더에게 소리쳤다.
“그 인간 남긴 술 키핑 좀 잘 해줘요. 갈게요.”
그의 환한 웃음을 뒤로 하고 짧게 손을 흔들어 주곤 가게로 종종 걸음을 놓았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새롬과 찬우의 과거 이야기가 어떻게 잘 풀어졌는지 모르겠네요..
나름 고심을 해서 쓴 부분이라.. 머그잔에 커피믹스 3개씩을 무려 5번 리필해 먹으며
쓴 거랍니다.. - -; 속이 너무 쓰~~~려요>>> 좀 줄여야 할 듯..
그럼 전 또 다음 편 쓰러 갈게요~~~~ 행복 하세요
요위와↑↓ 요밑에는 4월의 탄생석 입니다^^
첫댓글 재미있게 읽었답니다.....찬우가 과거에 남자였군요..그런데 왜 이제와서 다시 시작하자고 하는것인지....결혼까지 했으면서.....새롬이는 너무 어의없고 지금 잘 살고있는데....마지막엔 그 바텐더 혹시 새롬이를 맘에 두고있는건지....찬우 말좀 곱게 하지 완전히 왕싸가지네.....다음편도....[저도 커피 매니아 인데요...속은 그다지그렇게 쓰리지 안는데....]
아이코! Benjamin님 댓글 감사드리구요.. 제가 이 커피를 보통 3잔 씩 먹는데 머그잔에다.. 거기에 커피믹스 3개 넣구요.. 오늘은 무려 3개씩 넣은 커피를 5잔 먹었다는.. 일반 종이컵으로 커피 15잔을 마신 셈이죠^^ 밥을 안 먹고 커피만 먹어서 그런가 속이 ㅋㅋㅋ 아무튼 앞으로 이어질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재미있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저도 머그잔에 2개 넣고 먹어요....하루에 몇번씩이나......아침엔 어떨땐 속이 아픈데요...커피마시면 언제 그랬듯이 아주 멀쩡해요...ㅋㅋㅋ
오옷! 연하! 아 궁금해요 ㅠㅠㅠ 작가님 폭탄한번 터뜨려 주세요!! 욕심이 너무 큰가요 ㅠㅠ 여튼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아이코! 아름답도록님 ㅋㅋ 폭탄이요? 저 테러범 아닌데요 ㅎㅎ '옷삶아빛나대' 로 닉네임 바꿀까 봐요^^ 그런데 아름답도록님! '사랑은 없다'편 읽으셨지요? 지수연 동생 아름이 기억하세요? 바에서 일하고 있다고 [5]편에 맨 끝에 보면 나오는데..이번 편에 너지시 지문과 대화상으로 출연을 했었는데.. 제 암묵적인 암시 - -; 눈치 못 채셨구나 흑흑~ 수연이가 말했던 동생이 일하는 bar가 바로 J&J 랍니다.. 역시 아름이는 아직 주인공이 아니라 저만치 밀려나 있어야겠어요.. 하지만, '내 여친은 골드미스' 끝내놓고 아름이가 주인공으로 다시 등장합니다.. '사랑은 없다'편처럼 이번 편에도 곁다리로 찬조출연을 하고 있죠^^ 댓글감사해요.
찬우가 결혼했었군요. 새롬이를 이해하겠네요. 글솜씨가 대단하네요. 빨리 담편요. ...그리고 몸이 회복되신 것 같아 기쁨니다.~ ㅅ
아이코! 혼트님~ 과찬까지~ - -; 너무 감사해요^^ 염려해 주신 덕분으로 많이 좋아졌습니다. 제 글 미뤄 놓고 혼트님 글 작정하고 읽으러 갑니다~~ 슝~~ 댓글 달아드릴게요^^
새롬이 맘에 딱 들어요~ㅎㅎ
아이코! keaikr님 처음 뵈어요^^ 댓글 감사해요~ 이어질 이야기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아..그래서 바텐더 자료공부 하셨군요. ^^; 보석자료도 넘 잘보고있어요! 참! 무리한 카페인은 몸에 해로워요~!!! 그러면서 이시간에 커피타고 있다는....ㅡㅡ;;
아이코! redhan님이시네요^^ 바텐더 자료는 '내 여친은 골드미스' 이 다음편으로 준비중인 주인공 맥스와 아름이의 이야기 때문에 미리미리 준비 중이구요.. 아~ 너무 힘들어요 - -; 그래서 커피가 점점 더 늘고 있어요. 집중을 더 하려구요. 아무튼 댓글 감사해요~
찬우가 결혼을 했을줄은..하지만 그 결혼이 그여자의 뒷배경을 보고 결혼한것만같아 안타깝네요. 담편도 기다릴꼐요~ 아, 저 짱구액션가면에서 달콤한초콜릿a으로 변경했어요^^
아이코! 달콤한초콜릿a님~ 전 왠지 예전 닉네임이 더 정이 가네요^^ 너무 귀엽잖아요~ 닉네임처럼 달콤한 댓글 감사 드려요~~~
저 로닝입니다 ~ 예전에 땡스투 올리신거 이제 보고 찾아왔어요 ! 학생이라 ㅠ_ㅜ 자주 보러오지못하고 댓글도 딱 1개 달았을뿐인데 땡스투에 넣어주셨다니 ......정말 저 감동 먹은거 있죠? 시험기간인데 ..잠시 공부하기 싫어서 ㅋㅋ놀러왔어요 . 새롭게 글 연재 하시는줄 몰랐는데 ... ㅋㅋ 시험끝나고 다 읽어 볼께요 ~ 파이팅 입니다 . 아 ! 그리고 학생이긴 하지만 저도 커피 무척 좋아해요 ㅋㅋㅋ 커피프린스보고나서 더 좋아지긴했지만 ........... ㅋㅋ 야자 시간마다 몇잔, 몇캔씩 먹곤해요~
아이코! 로닝 - 님 잘 찾아오셨네요^^ 학생이셨군요. 시험은 끝나셨는지 모르겠어요. 제가 댓글을 빨리 읽어봤더라면 시험 잘 치시라고 응원 해드렸을 텐데. 아무쪼록 잊지 않고 다시금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여유 되실 때 천천히 읽어보셔도 돼요. 괜히 공부에 방해되면 안 되니까요. 로닝 - 님 또 뵐 날을 기다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