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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8군단 대침투훈련 자료사진.(육군 8군단 제공) |
강원 동부전선과 동해안 전역의 안보를 책임진 육군 8군단이 6월 말 공식 해체된다.
6일 육군 8군단에 따르면 지난 1일 임무 해제와 함께 군단 예하부대들이 수행했던 각종 경계임무와 작전이 인제 육군 3군단으로 이관됐다. 다만 군단 사령부 등은 유지하다가 6월 말 공식 해체될 예정이다.
현재 양양에 위치한 사령부 자리에는 여단급 부대가 주둔하게 된다.
8군단 해체·3군단으로의 흡수통합은 문재인 정부 당시 추진된 '국방개혁 2.0'에 의한 것이다. 급격한 인구 절벽 가속화에 따른 재래식 군 전력을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 당시 정부와 군 당국의 판단이었다.
육군 8군단은 1987년 육군 22사단과 68사단을 통합해 창설돼 동해안 6개 시군의 해안경비와 경계임무를 수행해 왔다.
육군 8군단 장병들이 지난달 11일 강원 강릉 산불 현장에서 잔불 제거 작전을 실시하고 있다. (육군8군단 제공) 2023.4.11/뉴스1 |
8군단은 강원 동해안의 희비의 순간에 언제나 함께 했다. 2018 평창올림픽과 1991년 세계 고성잼버리의 성공적인 개최를 도왔고 지난해 동해안 산불을 비롯해 2019년 고성산불과 폭설, 수해 등 재해현장에서 팔을 걷고 대민지원에 나섰다.
이처럼 8군단이 수행해 왔던 동해안 일대 경계임무와 작전은 하반기부터 인제에 사령부가 있는 육군 3군단이 맡게 된다.
8군단 해체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역시 안보공백이다.
1개 사단과 2개 여단으로 구성된 8군단은 강원도의 험준한 산악지대와 동해안 6개 시군에 이르는 긴 해안 방위를 담당했다. 실제 8군단은 전군에서 유일에서 비무장지대 GP와 GOP 등 전방과 해안경계를 동시에 맡고 있는 부대였다.
호우 피해를 입은 강원 강릉시 주문진읍 장덕리에서 복구 작업을 돕고 있는 8군단 장병들(육군 8군단 제공) 2022.8.17/뉴스1 |
물론 사단·여단급 병력은 유지되고 3군단이 경계작전과 임무를 이어받지만, 지휘를 총괄하는 3군단 사령부가 산지인 인제에 위치하게 되면서 유사시 빠른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는 게 지역주민들의 우려다.
정준화 강원도시군번영회연합회장은 "강원 동해안 접경지는 산지와 해안을 낀 탓에 예전 철책선 노크 귀순 사건 등 주민들이 안보 불안을 직접 체감하는 지역"이라며 "인제에 위치한 3군단이 흡수하게 되면 관할하는 구역이 너무 넓어지게 돼, 유사시 빠르고 정확한 대응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천여명 정도의 규모의 병력과 가족이 빠져나갈 경우 지역경기 침체도 불보듯 뻔한 상황이다.
이에 양양군 지역사회는 8군단 존치를 촉구하는 대정부 호소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정준화 회장은 "국방개혁 2.0안은 강원 동해안 접경지 안보공백을 불러오는 잘못된 정책"이라며 "8군단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정부를 상대로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wgjh6548@news1.kr
출처 8군단 역사속으로…6월말 공식해체에 "안보공백" 주민들 우려 - 뉴스1 (news1.kr)
육군 '이기자 부대' 이어 8군단도 역사 속으로
2023년 05월 05일 17시 57분 댓글 2개
1987년 창설 육군 8군단 최근 임무해제
곧 8군단과 예하 22사단 등을 3군단에 통폐합
육군 8개 군단 6개로 축소·사단도 6개 해체
[출처/ 동영상 보기][정치]육군 '이기자 부대' 이어 8군단도 역사 속으로 | YTN
[앵커]
강원도 양양에 주둔하며 동해안 전역을 방어하던 육군 8군단이 올 하반기 해체돼 임무와 기능이 강원도 인제에 있는 3군단에 흡수됩니다.
인구절벽과 이에 따른 국방개혁 일환에 따라 부대 통폐합 수순도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87년 창설돼 동해충용부대라는 별칭으로 불리던 육군 8군단.
최근 임무해제를 한 8군단이 조만간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22사단과 23경비여단 등을 예하 부대로 두고 있는 8군단의 해체는 2017년부터 추진된 국방개혁 2.0에 의해 확정됐습니다.
당시 군은 61만여 명의 상비 병력을 50만 명 수준으로 감축하고 8개의 군단을 6개로, 39개의 사단을 33개로 축소하는 부대구조 개편을 추진했습니다.
8군단은 지난 2021년 해체될 예정이었지만 22사단에서 오리발 귀순과, 철책귀순 등의 경계실패가 연이어 발생해 시기가 다소 미뤄졌습니다.
앞서 지난해 경기도 포천의 6군단에 이어 이기자부대로 알려진 강원도 화천 27사단도 해체됐습니다.
부대구조 개편은 2025년쯤 마무리될 예정인데, 무엇보다 인구절벽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021년 29만 명이었던 20세 남성 인구가 오는 2040년에는 13만 명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면서,
군은 올해 발표한 국방혁신 4.0에서 병력구조를 재설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줄어든 병력만큼 전력구조도 첨단무기와 재래식 무기를 효율적으로 결합해 대비태세를 유지할 방침입니다.
YTN 김문경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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