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시즌만 되면 언제나 황량하기 그지없는 국내농구 게시판이지만
올해만큼은 굉장히 뜨거운 한해가 될것으로 보입니다.
2014년 이후 5년 만에 다시한번 전세계인의 축제.... 가 아니라 전세계 농구팬의 축제겠죠 ㅎㅎ
어쨌든 최고의 농구선수들이 자웅을 겨루는 농구월드컵이 시작되기 때문이죠.
이번 농구월드컵은 종전 24개국 출전에서 32개국으로 늘리면서 본격적으로 축구월드컵을 따라가기 시작했는데요.
그러다보니 아시아에서는 개최국 중국을 포함하여 무려 8개 팀이 본선무대에 나가는 쾌거를 이뤄냈습니다.
원체 많은 팀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다보니 한국은 운이 좋은 거 아니냐고 폄하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난관이 예상되었던 뉴질랜드 원정과 중국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는 등
우리나라는 무려 10승2패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진출했기에 이 성과는 절대 무시할 수준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국내의 많은 농구팬들이 바랬던 미국과의 대결은 일본이 가져갔지만
B조에서 만나게 될 러시아,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도 워낙 강팀이기 때문에
대한민국 대표팀이 한수 배우기에 충분한 상대인것으로 보입니다.
자 그렇다면 이 농구월드컵은 어떤 방식으로 열리며 도쿄올림픽은 어떻게 진출할 수 있는지 알아볼까요?


농구월드컵의 출전국은 32개국입니다.
개최국 중국
아시아/오세아니아 - 한국, 요르단, 일본, 이란, 필리핀, 호주, 뉴질랜드
아프리카 - 튀니지, 나이지리아, 앙골라, 세네갈, 코트디부아르
아메리카 - 미국, 아르헨티나, 베네수엘라, 케나다, 브라질, 푸에르토리코, 도미니카공화국
유럽 - 체코, 그리스, 독일, 리투아니아, 프랑스, 스페인, 터키, 이탈리아, 폴란드, 러시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조편성은 원체 많이 알려졌으니 따로 이 글엔 쓰지 않겠습니다.)

8개 조로 나뉘어서 조별리그를 치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대한민국은 B조이고 8월 31일에 러시아와,
9월 2일에 아르헨티나와,
9월 4일에 나이지리아와 우한에서 경기를 치르게 됩니다.
그리고 여기서 상위 2팀은 I조, J조, K조, L조에 속해서 다시 2라운드 조별리그를 갖게 되고
하위 2팀은 M조, N조, O조, P조에 속해서 17~32위 순위결정 조별리그를 갖게 됩니다.
1라운드 때의 성적을 안고 2라운드로 가기에 1라운드에서 단 1승이라도 거두는건 큰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2라운드 조별리그에서까지 치른 상태에서 상위 2팀이 8강 토너먼트로 진출하고 (1위~8위)
하위 2팀은 따로 순위결정전을 치르지 않습니다. (9위~16위)
마찬가지로 17~32위 순위결정 조별리그 이후에도
따로 순위결정전은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이제 간단하죠.
8강(쿼터 파이널),
준결승(세미 파이널),
3-4위 결정전(써드 파이널),
결승전(파이널)
이렇게 정상적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8강 쿼터파이널에서 패한 팀들에 한하여
5-8위전, 5-6위전, 7-8위전을 치러 순위를 가리게 됩니다.
화면에서 보시는 것처럼 결승전은 9월 15일에 펼쳐질 예정입니다.
자 그렇다면 모두의 관심사인 도쿄올림픽 출전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일단 이번 농구월드컵을 통해 확정되는 도쿄올림픽의 출전국은 12개국중에서 8개국입니다.
개최국 일본은 자동출전권을 얻게 되고
아메리카 2팀, 유럽 2팀, 아프리카 1팀, 아시아 1팀, 오세아니아 1팀입니다.(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오세아니아 분리)
사실상 세계 무대에서 아시아농구의 수준을 생각해본다면
어렵긴 하지만 불가능한 목표는 아닙니다.
1차적으로 2라운드 진출을 목표로 삼아야 되겠지만
만약 그것이 어렵더라도 1라운드에서 1승이라도 챙길 수만 있다면
꿈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객관적으로 1라운드 1승 확률은 5% 미만)
A조에 속한 중국이 워낙 조편성 운이 좋은 게 아쉽네요.(A조 - 중국, 베네수엘라, 폴란드, 코트디부아르)

이렇게 8개 국가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면
남은 4개국은 2020년 6월에 열리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가려지게 됩니다.
올림픽세계예선은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8개국을 제외한 다음가는 베스트 16개국과
그 이후 각 대륙에서 2개국씩 와일드카드로 출전권을 부여하여
총 24개의 국가가 세계예선에 나서게 됩니다.
24개국은 6개국씩 4개조로 나뉘게 되고
각 조 1위팀만 올림픽출전권을 획득합니다.
즉 냉정하게 대한민국은 이 세계예선에서 조 1위를 차지할
역량이 부족하기에 여기서는 세계무대에 도전한다는데 의의를 둬야 합니다.
그러나 앞서 말했다시피 올림픽 세계예선이라도 진출하려면
올림픽진출팀 8개팀 제외 베스트16 안에 들어야 하고
그러자면 최소 24위 안에는 들어야 희망이 생길 것으로 보입니다.
즉 최소 1승 내지 2승이 절실하다고 보면 될거 같습니다.
혹시 위대하신 회장님이 와일드카드를 적극 추진한다면 또 모르겠지만...

이 그림을 보면 이해하기 쉬울 것입니다.
농구월드컵에서 대륙별 상위7개국 + 일본 -> 8개국 도쿄올림픽 본선진출
농구월드컵에서 올림픽진출팀제외 베스트16개국(best remaining teams) + 와일드카드 8개국(대륙별 2장배분)
-> 24개국 도쿄올림픽 세계예선 진출
24개국은 4개의 조로 6개국씩 쪼개지고
각조 1위 4팀만 도쿄올림픽 본선진출
대충 이렇게 이해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3년 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를 생각해보면
그 당시 세계예선은 3개국을 뽑았었고
(총 18개국을 3팀씩 6개조로 나누고 2개조씩 3곳의 개최지에서 경기를 치르게 하여 각조 상위 2팀이 4강토너먼트를 거쳐 각 개최지의 최종승자가 올림픽본선 진출 -> 당시 세르비아, 프랑스, 크로아티아가 본선진출)
각각 세르비아 베오그라드, 필리핀 마닐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개최를 했었기에
아마 이번에는 4개의 국가에서 올림픽 세계예선을 치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림픽 못나가더라도 세계예선이라도 한국에서 개최하면 회장님 진짜 안깔게요)
참고로 그 당시에 세계예선에 출전했던 이란, 필리핀, 일본은 전부 전패로 탈락했습니다.
아 그때 우리나라는 뭐했길래 세계예선에도 출전을 못했냐고요? 손빨래하고 도시락시켜먹고 6위하고 난리도 아니였죠 ㅎㅎ
그나마 8월에 리투아니아와 체코, 앙골라 3개국과 친선대회를 펼치는 것은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봅니다.
8월에 잠실에서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대회 개최로 잠실실내체육관과 잠실학생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기에
아마 이번 친선대회는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지 않을까 하네요.
어려운 난관이 예상되지만
이번 월드컵예선에서 좋은모습으로 팬들에게 희망을 보여준만큼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세계무대에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최소 1승 이상을 목표로 올림픽 세계예선에만 진출해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볼 수 있고
설령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해도 선수들이 자신감있게
최선을 다해 부딪치고 깨져도 계속 도전하는 모습만 보여줘도
농구팬들은 박수칠 것입니다.
언제나 응원합니다^^
-끝-
첫댓글 미국 자동진출 넣어주세요...
미국: 진출하는건 다 알지만,
대회는 참가할께 ㅋㅋ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1%는 있지 않을까요 ㅎㅎ
@환상의 식스맨 그냥 드림팀이 보구 싶어서
미국이 경기 힘들게 해도,
심판이 도와줄듯 해서..
물론 그럴 가능성이 0에 가까운 소수점 이지만 ㅎㅎ
@octhree 이번에는감독 코치진까지 드림팀이라 ㅋㅋ 생각해보니 중국 일본에서 한번씩 드림팀볼 수 있는 기회내요 ㅋㅋ
이런 정성글은 월드컵 기간동안에 국농게 공지로 올리는것도 괜찮아보여요 ㅎㅎ
말이라도 감사합니다. 제가 글을 썼지만 저도 그랬으면 좋겠네요^^
👍👍 올림픽은 정말 어렵네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일목요연하게 잘 써주셔서 이해하기가 쉽네요 ㅎㅎ 1승이라도 했으면 좋겠네요 !
나이지리아- 디오구, 아미누형제
아르헨티나- 스콜라, 키작은가드
러시아- 쉐베드, 모즈고프
이렇게가 주요선수인거 같은데 조운은 좋은편이라서 1승이 기대되네요
월드컵 고고싱
전 농구월드컵이 크게 흥행해서 단일종목 이벤트
로서 확고한 위치를 갖기를 바랍니다
8월 3개국 친선대회는 잠실이 힘들다면 장충은 어떨까요?...농구협회 의지에 달렸지만 인천삼산 아니면 고양 혹은 부산이겠네요 ㅋ 과연 어디가 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