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버거킹과 함께 '3강'은 옛말
파이브가이즈.쉐이크쉑 신흥 강자 위협
경쟁사는 새로운 메뉴.서비스 차별화
롯데리아도 이미지 탈피 등 변화해야
강남을 중심으로 번진 프리미엄 햄버거 전쟁이 점점 가열되면서 국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던 햄버거 브랜드들도 위태로운 처지에 놓였다.
햄버거 시장이 올해 5조원 규모까지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되는 가운데, 국내 토종 패스트푸드 '롯데리아'의 존재감은 이제 시간과
함께 뒤켠으로 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햄버거 시장의 규모는 2014년 2조1000억원에서 2020년 2조 9600억원으로 성장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코로나19로 간편식인 햄버거 에 대한 수요가 늘고, 신규 브랜드들이 시장에 진입하며 2022년 4조원을 넘어섰다'며 '올해는5조원 규모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총성 없는 햄버거 전쟁이 한참인 가운데 신흥강자들의 위협에 국내 정통 패스트푸드 롯데리아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내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선두를 달리며 각축전을 벌여왔지만, 패스트푸드 시장은 단기간 변화하면서 업계에도 균열이
생겼다.
롯데리아-맥도날드-버거킹의 3강 구도도 이제 끝났다는 것이 업계 의견이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 롯데리아는 고전을 버리고 새 경쟁 체계에 돌입하기보다 오래된 브랜드 인지도와 점포 수로 명맥을
이어나가며 경쟁 중이다.
롯데리아는 국내 패스트푸드 시장에서 45%가량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맥도날드가 30%로 그뒤를 잇고 있다.
롯데리아는 한국맥도날드의 3배 이상인 1000여개가 넘는 점포 수를 운영 중이다.
둘의 점유율 차이는 15% 가량으로 한국맥도날드 점포당 연평균 매출은 24억800만원, 롯데리아는 8억6000만원이다.
이처럼 롯데리아는 그동안 점포수로 맥도날드와 경쟁을에 돌입했다.
이처럼 롯데리아가 막대한 점포 수로 매출들을 방어하고있는가운데,
한국맥도날드
다운타우너
파이브가이즈
쉐이크쉑
슈퍼 두퍼까지 매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드라이브 스루 '하이페스'를 적용하고 국내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신메뉴를 개발해 해외 프리미엄 햄버거 브랜드와 차별화를 뒀다.
한화갤러리아는 한화 3남 김동선 전략본부장의 필두로 미국 유명 햄버거 브랜드 파우브가이즈를 입점시켰다.
다운타우너는 최근 광화문 오피스 상권으로 매장을 개장하며 직장인들을 주력으로 경쟁에 들어갔다.
SPC쉐이크쉑, BHC슈퍼두퍼도이를 의식해 강남으로 이전하고 경쟁에 불을 지피면서 국내는 햄버거 포화 시장이 됐다.
이에 결국 롯데리아도 오랬동안 고집해왔던 불고기와 새우로 리브랜팅에 나서 '불고기 익스트림 오징어', '새우 익스트림 레몬크림' 버거 출시와 AI(인공지능)가 만든 BGM(BurGur Music) 캠페인 진행 등으로 마케팅을 선보였다'그러나 이 같은롯데리아의 시도조차 존재감을 부각시키기는 미흡했다고 풀이된다.
업계에선 '그 오랜 시간 햄버거 시장에 머무르면서도 선두에 오르지 못해 아쉬움 뿐'이라며 '변화의 시간이 지난 만큼, 패스트푸드 왕좌를 넘겨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롯데GRS는 지난 2월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약 5.1% 인상했다.
불고기 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 세트메뉴는 6600원에서 6900원으로 평균 200~400원 올랐다.
평균 인상률은 5.1%로 소비자 로열티도 점차 떨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롯데리아 측은 '롯데리아가 기업체 운영이 아닌 개인 점주로 운영되는 만큼 타 경쟁사들처럼 공격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하거나
신메뉴를 출시하기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 롯데리아에는 비숫한 신메뉴 반복 출시와 1000여 개가 넘는 점포 수, 롯데GRS의 다수 브랜드로 매출률을 방어하며
시장 점유율 지켜내고 있는 상황.
또 다른 햄버거 프랜차이즈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버거킹, 맘스터치 등 브랜드 인지도로 경쟁했다면
이제는 맛과 이색 마케팅으로 승부를 보는 모양세다'며 '햄버거 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는 만큼 롯데리아도 드라이브 스루,
차별화된 신메뉴 등으로 고인 이미지화에서 탈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규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