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앞에서 여러차레 번역공부 방법과 자격등에 대해서
주마간산으로 적어보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가 공부 방법같은 것은
개인별로 맞는 방법이 다 다르고 번역사가 되고 싶은 이유도
모두 다르기 때문입니다.
사실 제 입장에서는 번역공부나 자격등의 문제보다
번역회사 선택이 가장 어려운 일같습니다.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먼저 번역일은 그 고생에 비해서 아직은 그 수익이 높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수요에 비해 공급양이 많기 때문입니다.
또한 많은 번역 회사들이 양에만 의존한 나머지
그 수준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도 큰 문제입니다.
번역회사를 선택하기 전에 번역회사에 대해서 알아야 할 부분이
몇가지 있습니다.
번역회사에서는 PM과 그 및에 여러 편집요원(?)이
한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PM(Project Manager)는 많아야 10개정도(?)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는 책 한권짜리일수도 있고 간단한 매뉴얼일수도 있고
한질의 시리즈일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프로젝트마다 1~8정도의 번역사들이 배당이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PM에게 걸리는 부하가 꽤 많습니다.
따라서 담당하는 번역사가 어느정도 실력이 되지 않으면
그 부하는 당연히 커질수 밖에 없기때문에
실력이 부족하거나 실력이 인증되지 않은 번역사는 대부분 회피합니다.
그러나 싼 단가때문에 어쩔수 없이 일을 맏겨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생각이 있는 번역회사라면 후자는 피하는 것이 정석이지만
대부분의 회사가 이 두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회사 방식은 번역사 일을 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활을 합니다.
먼저 자신이 일은 맡을 회사를 고르실 때에는 가능하면 이 업계에
오랜 경력을 가지신 분에게 조언을 얻는 것이 중요합니다.
현재 한국에 있는 번역회사는 근 200개정도입니다.
(제가 속한 번역회사 담당PM의 말입니다.)
거기서 제대로 일을 맡아 오랜동안 회사를 유지한 회사는
40개도 채 되지 않습니다.
가능하면 그 40여개의 회사에서 일을 하는 것이 좋겠죠?
그러나 번역사를 지망하는 분들에 비해
번역을 오랜동안 하신 경력자들의 수가 매우 적고
여러 요인으로 이러한 조언을 얻지 못하시는 분도
꽤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러면 죄송하지만 스스로 개척을 해야 합니다.
프리랜서(?)는 인맥과 실력 모두 중요합니다.
그중에 하나라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스스로가 그만큼의 핸디캡을 감수해야 합니다.
하지만 몇가지 충고는 제가 해 드릴수 있습니다.
먼저 사기회사를 피하는 방법입니다.
앞에서 설명했듣이 번역회사에서 실력이 부족한 번역사를
키울수 있는 능력과 시간, 인력이 모두 부족합니다.
따라서 번역사를 대규모로 채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따라서 광고등을 통해서 번역사를 대규모 채용하는 회사는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번역회사가 새로 새워질때에는 PM을 스카웃합니다.
그러면 그 PM과 일하던 번역사들도 대부분 같이 움직입니다.
따라서 번역회사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해서
번역사를 대규모로 채용하지 않습니다.
두번째 주의할 점은 일하기전에 돈을 얼마를 지불하라는 회사는
절대로 일하면 안됩니다.
또는 얼마간 연수를 받으면 일을 주겠다는 회사도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제대로 된 회사도 번역사에게 다음 일을 줄 수 있을지
장담 못하는 것이 현 변역계의 현실입니다.
먼저 제대로 된 번역회사를 수소문하든 선배를 찾아서 물어보던
온갖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찾아내야 합니다.
이는 영어공부하거나 번역공부하는 어려움에 비하면
정말로 사소한 것입니다.
이렇게 번역회사를 찾아내서 등록을 합니다.
등록하는 방법은 대체로 인터넷이나 멜을 통해서 합니다.
이렇게 등록을 해 놓고 있으면 자체내에서 학벌과 경력등이 괞찮다고
생각하면 연락을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학벌도 중요합니다.)
뭐 이게 맘에 안들면 직접 찾아가도 무방합니다만 앞에서 설명했듯이
아직은 공급이 수요보다 많다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연락이 오면 Sample Test를 하자고 할 것입니다.
이는 번역자격증이 있어도 동일합니다.
만약 자신이 좋은 번역회사를 찾을 수 없어서
아무대나 다 등록을 해놓은 상태라면 이때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Sample Test는 말 그대로 Sample Test입니다.
테스트 하기전에 어떤 분야의 일을 잘 할 자신이 있냐고
물어볼 것입니다.
자신 있다고 하면 Sample을 보내는데
대체로 2~3페이지 수준일 것입니다.
그보다 많으면 의심해야 합니다.
이렇게 Sample Test를 해서 보내면 이런저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실력이 좋다고 하던, 많이 부족하다고 하던간에
(실력좋다는 이야기 듣기 어려워요)
자신의 Sample Test를 비교한 원 번역문을 달라고 하십시오
여기서 안주면 역시 의심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원 번역문과 여러분이 번역한 것과
객관적으로 비교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는 첫번째 일의 단가를 정하는 유일한 기준입니다.
(절대 토익도, 학력도, 자격증도 아닙니다.)
아, 물론 일을 주겠다고 했을 때 이야기 입니다.
번역회사에서 자신들의 기준에 부족하기 때문에 일을 못주겠다고 하면
그 이유는 확실하게 듣기는 하되, 절대로 매달리지 마십시오
여러분을 싼값에 사용할려는 방법일 수도 있고
그 실력이 정말로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일을 해서는 안됩니다.
일을 주겠다면 첫 번째 일의 단가는 얼마이고
그 번역할 양과 결재 방법,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분인 유의할 점을
잘 가르쳐 줄 것입니다.
단가에 대해서는 어떻게 말하기 어렵습니다.
참고로 저는 영문A4기준으로 6000원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이 영문 A4내에 있는 그림과 그래프(전체 20~30%)를
모두 포함하고 글자 크기와 자간이 큰 편이었기 때문에
글자수로 A4를 기준으로 했을 때보다는 횔씬 많은 금액입니다.
가격은 영문기준과 변역물 기준이 있습니다.
영문기준은 번역할 영문의 페이지를 기준으로 하는 방법과
글자수를 기준으로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번역기준은 무조건 번역한 글의 글자수를 기준으로 합니다.
(MS워드에 글자수를 세어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그외 다른 방법이 있는 것은 제가 잘 모르겠고,
이러한 선택은 본인이 할 수도 있고 회사에서 정할 수도 있습니다.
이때도 만약 조언을 구할 선배가 있다면 편리할 것입니다.
제가 함부로 얼마를 받으라는 이야기를 못하는 것은
그 실력과 회사의 방침, 번역 난이도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결제는 번역물은 넘긴 후 그 다음달 말에 주는 것이 보통입니다.
그러나 상황에 따라서는 일이 끝나고 바로 주기도 하는데
대체로 이런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번역한 수준을 확인하거나 고객의 만족여부를 확인하기전에
먼저 주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 회사가 결제 여부(사기여부)는
사실 최대 2개월뒤에나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선배의 조언이나 추천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렇게 첫일을 받을때 꼭 용어집, 또는 용어에 관련한 정보를
꼭 받아야 합니다.
즉 무엇을 용어 기준으로 삼을 것인가가 정해야 합니다.
공학(기술)번역에서 중요한 인자 중에 하나는 정확한 용어입니다.
차후에 자신이 사용한 용어가 기준과 다른 경우에는 다 고치던지
최악의 경우에는 번역한 것이 만사휴가 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용어를 정리한 파일을 회사에서 공급해야합니다.
제가 비교적 인맥을 중요하게 언급했는데
정말로 한국에서 프리랜서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인맥이 중요합니다.
실력을 인맥이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만,
인맥만큼 본인이 겪어야할 시행착오를 줄여줄 수 있습니다.
하여튼 세상일이 다 그렇지만 본인이 의지를 가지고 그 길을 찾을때에만
그 길이 보이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번역회사에 대한 문제점은 "피해사례"에서 자세히 나와 있으니
꼭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최소한 거기에 나온 회사만으라도 피한다면
그 위험이 크게 감소할 것입니다.
그리고 Q&A게시판이 점점 영어숙제하는 곳으로
변질되는 것 같아서 가슴이 아픕니다.
정말 번역하는 분이라면 일할때에는
다른 영어에 관련된 일을 하시 않으실 것 같고,(제 경우에는)
번역을 하시기 위해 연습하는 것이라면 좋겠습니다만
그 질문 수준이 별로 변역 공부하시는데
큰 도움이 되실 것 같지는 않습니다.
첫댓글 번역사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고민도 하고 공부하고 있는 중인데요.. 정보가 넘 알차서!!! 정말 감사합니다!! 계속 글 기대할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