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은영, 취미(메이플나무공방) 23-16, 어머니 생신 선물
며칠 전, 백지혜 선생님 생일이었다.
타지에 전시회가 있어 가는 바람에 제대로 인사하지 못했다.
“은영 씨, 백지혜 선생님 생일이 지난주였는데 뵙지 못했지요? 음료수라도 사서 나눠 드실래요?”
“커피 사요.”
공방 가는 길에 마트에 들러 커피와 주스를 샀다.
은영 씨는 공방에 도착하자마자 작업하고 있는 원장님에게 커피를 권한다.
“선생님, 이거 먹어요. 커피!”
“와! 문은영 씨, 잘 먹을게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생일이었는데 인사도 못 하고 그냥 지나가서 오는 길에 은영 씨가 샀습니다. 전시회는 잘 마치셨어요?”
“덕분에 잘 마무리했습니다. 문은영 씨, 오늘은 어머니 생신 선물을 만들기로 하셨지요? 준비해 두었으니 앞치마하고 시작해볼까요?”
“예. 선물 만들어까요?”
은영 씨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수업에 집중한다.
선생님이 건넨 핑크색 앞치마를 두르고 밑 작업된 도마를 다듬고 칠해 온 정성을 들였다.
내일 어머니 생신을 맞아 직접 만든 것으로 선물할 생각에 마음이 바쁜 듯했다.
선생님의 친절한 설명과 도움으로 작품을 완성하고 도마에 들어갈 문구를 검색했다.
“문은영 씨, 이건 어떠세요? ‘꽃보다 아름다운 우리 엄마 생신 축하드립니다.’ 괜찮으신가요?”
“응, 축하해요.”
“그럼 이걸로 새길까요?”
“예.”
도마 오른쪽 끝에 정갈한 글씨체로 문구를 넣었다.
평소보다 꼼꼼하게 포장해 상자에 담은 선물을 받고 기뻐할 어머니의 모습을 떠올려본다.
딸의 정성이 고스란히 전해지길 바라며….
2023년 10월 18일 수요일, 김향
공방에서 취미생활도 하고 어머니 생신 선물도 만들고 일석이조입니다. 공방 선생님께 생신 인사도 챙겨주시고 고맙습니다. 신아름
백지혜 선생님 생일, 어머니 생신 맞아 딸 노릇 회원 노릇 다하니 감사합니다. 앞치마 두른 은영 씨 모습이 근사해요. 월평
첫댓글 때마다 구실이 생기네요. 이번에는 어머니 선물. 도마 만들며 내내 어머니 생각 하셨겠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