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세례 받은 지 5년 된 교우입니다. 세례 후 얼마 동안 성당에 다니다가 지금껏 냉담해 왔습니다. 아들 녀석이 아프고 저 스스로도 성당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에 고백성사를 봤습니다. 신부님께서 보속으로 십자가의 길을 하라고 하셨는데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주십시오.
‘십자가의 길’은 가톨릭교회에 널리 행해지고 있는 신심행사입니다. 예수께서 사형선고를 받으신 빌라도의 법정에서부터 운명하신 갈바리아산 정상까지 예수님의 수난과 고통 그리고 죽으심의 과정 하나하나를 성화로 표현한 14개의 처를 돌면서 기도하는 것을 말합니다. 가톨릭 기도서 49쪽에 나와 있지만 이것 외에도 묵상을 인도할 다른 ‘십자가의 길’안내서가 지난 사순 1주(3월5일자) 주보에 실렸습니다.
이 기도는 기도서를 가지고 각 처를 돌면서 우리를 대신해서 당하시는 주님의 고통을 가슴 아파하고 나의 작은 죄까지도 뉘우치는 마음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십자가의 길의 기원은 예루살렘 성지에서 직접 예수님이 가신 그 길을 따라가면서 하던 것에서 비롯되어 이제는 축성된 14처가 모셔진 모든 성당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원래 십자가의 길은 14처가 있는 성당에서 하도록 되어 있으나 병중에 거동이 불편하신 분들의 경우 집에서 기도서를 가지고 할 수도 있습니다. 사순절 기간 중 신자들의 신심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기도라고 생각합니다. 안드레아 형제님의 열심한 신앙생활을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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