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올림픽 아시아예선 재경기(여자부 29일, 남자부 30일)를 앞두고 한국과 일본의 핸드볼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대한핸드볼협회는 대회가 열리는 일본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정원 1만석)의 좌석 2000석을 확보했다. 정형균 협회 부회장은 22일 일본을 방문해 좌석 문제를 매듭 짓고, 방송중계권 문제를 협의했다.
재경기는 중동팀들이 불참한 가운데 한-일전으로 치러지기에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예상된다.
협회는 대표팀에 힘을 불어넣기 위해 L관광사와 함께 응원투어 상품을 마련했다. 남자와 여자 경기 2게임 관전이 포함된 상품이 이미 출시됐다. 스포츠 경기관전을 테마로 한 투어상품은 이승엽(요미우리)에 이어 두번째다.
정 부회장은 " 주일대사관과 민단에도 응원 협조 요청을 하겠다 " 고 했다.
일본도 핸드볼 열기에 휩싸였다. 일본 언론은 22일 국립트레이닝센터 개소식을 전하며 첫 번째로 입소한 일본 핸드볼대표과 재경기를 대대적으로 다뤘다.
스포츠닛폰은 '일본 핸드볼대표팀이 카메라 4개와 대형모니터 4개, 영상편집기 등 국립트레이닝센터가 1억엔(약 8억5000만원)을 들여 도입한 하이테크 장비를 이용, 한국전 대비를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본핸드볼협회는 재경기의 생중계를 위해 경기 시간을 시청률이 높은 시간대인 오후 7시20분으로 잡았다.
한편,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언론은 22일 'AHF(아시아핸드볼연맹)가 일본이 재경기에 참가할 경우 연맹에서 제명하겠다는 통지서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쿠웨이트가 주도하고 있는 AHF는 IHF(세계핸드볼연맹)의 재경기 결정을 거부하고, 아시아 국가들에게 불참을 지시한 바 있다.
정규오 대한핸드볼협회 국제팀장은 " 아직까지 AHF로부터 통지서를 받지 못했다. 27일 이사회에서 제명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데 쉽지 않을 것 " 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일본은 AHF가 제명을 결정할 경우 IHF에 연맹의 동-서 분리나 오세아니아연맹 편입 등을 요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