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반나이 무네오 선생이 자신이 속한 시부야집회 월보의 편집후기에 쓴 글입니다. 일본 현재 상황을 안타까워하는 선생의 마음이 절절하게 느껴져 제목을 '반나이 선생의 한탄'이라고 임의로 지었습니다.
반나이 선생의 한탄
시부야성서집회 월보 566호(2026.3)
반나이 무네오(坂內 宗男)
2월 8일 실시하였던 제 51회 중의원 선거에서 정원 465석 중 자민당이 352석이라는 놀라운 다수 의석을 얻었다. 이는 전후 80년의 정치사에 단독으로 전체 의석의 3분의 2를 초과하여, 자민당만으로 헌법 개정의 발의가 가능해졌다는 사태에 직면한, 전무후무한 사례가 된 것이다.
아무도 예상하지 않았던 엄숙한 현실을 마주하니, 왜 이런 결과에 이르게 되었나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국민에게는 보는 눈이 없다는 말인가 하는 절망감마저 들었다.
가장 먼저 생각하는 원인은, 특히 젊은 세대가 많이 이용하는 스마트폰을 활용한 여론조작이 아닌가 한다.
두 번째는, 인물중심이라는 건 말뿐, 선거공보나 입후보자의 포스터 설치, 정책 설명 등을 제대로 할 사이도 없이 단기간에 이뤄진 선거였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방자치단체의 선거관리위원회조차 여유가 없어 힘들게 선거를 치렀다고 한다. 한 예를 들면, 국민심사를 치러야 하는 많은 수의 대법관 심사에서도 후보자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투표 수일 전에야 배포되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 선거에서는 후보의 이름조차 제대로 모른 채 선거를 치르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소속당이 아니라 인물중심이라는 건 허울좋은 말뿐이었고, 정책을 듣는 기회는 거의 없었다. 도시에서는 입후보자의 정견을 발표하는 연설도 없었고, 선거 유세차만 거리를 돌며 연호하느라 바빴다. 조용히 후보와 대화하고 알아보는 일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었던 것이 우리나라 선거의 실체였던 것이 아닌가! 영국에서는 후보자가 각 가정을 한집씩 돌며 시민의 이야기를 경청하여 자신의 정책에 반영하도록 선거운동 기간을 충분히 보장한다는데 우리나라는 무엇이 그리 급한가?
그 결과 이번 선거는 안타깝게도 다카이치 총리의 인기투표라는 걸 내세우면서, 젊은이를 향한 컨텐츠 전문 선거원을 고용하여 SNS나 스마트폰 등을 활용, 광범위한 영향력을 발휘한 결과 자민당의 압승으로 끝나 버렸다. 따라서 인물 중심 선거라는 말을 악용하는 선거 전술이 사용됨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바보가 되는 그런 일이 일어난 것이다. 우리는 이번 선거를 거울삼아 진지하게 선거제도를 고민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나는 인물은 기본이요, 소속당의 지향하는 바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투표하였다. 헌법 9조(전쟁의 포기, 육해공군 그밖의 전력 보유 금지, 교전권 부인)의 세계화, 유엔 중심의 절대평화주의가 지켜주기를 바란다. 나는 아무쪼록 이 아름다운 녹색의 땅 지구가 평화롭게 지켜지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편집후기를 빌려 한마디 하였으니, 독자께 양해와 용서를 비는 바이다.
첫댓글 요동치는 세계는 늘 악이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심판의 역사로 귀결됨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비록 악의 무리들이 잠시 승리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역사는 하나님 손에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이 일을 더욱 기도하며 하나님의 손을 바라볼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