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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세마네 기도
성경 말씀: 시편 63편; 마태복음 26:36-46
요약
사람들이 바라는 기도는 세상의 변화를 향합니다. 자신들이 바라는 대로 세상이 변하기를 기도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의 바람은 그들이 지닌 속성의 표현입니다. 그들의 속성은 세상의 변화를 따라갑니다. 그들이 세상의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들의 기도는 세상의 변화에 수반됩니다. 그들의 기도는 세상 현상으로 보입니다. 겟세마네 기도는 하나님의 뜻을 향한 기도의 전형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향한 기도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의 뜻의 이루어짐은 세상의 변화로 표현될 수 없습니다.
기도의 예수님
예수님은 늘 기도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셨습니다. 주기도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가르치신 기도이고, 겟세마네기도는 예수님께서 기도하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주기도와 겟세마네 기도로 예수님이 뜻하시는 기도를 생각하게 됩니다.
주기도와 겟세마네기도가 공통으로 언급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의 이루어짐에 대해서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고 또 제자들에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도록 가르치십니다. 예수님은 기도가 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향해 표현됨을 보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마음으로 원하는 것을 기도합니다. 그들은 기도가 기본적으로 바라는 표현이라고 여깁니다. 각기 바라는 것이 분명하니 어떻게 기도할 바를 가르쳐야 할 것은 없습니다. 누구든 원하는 것을 발설하면 기도가 됩니다. 물론 기도는 기도자가 믿는 절대자를 향해 표현됩니다.
마음으로 바라는 것이 분명하면 절대자가 누구든 상관이 없습니다. 바라는 것이 이루어지기만 하면 됩니다. 이 경우 절대자가 누구인지, 절대자가 무엇을 원하는 지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단지 기도자가 자신이 원하는 것만 분명하면 됩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기도 직후 붙잡혀 재판을 받고 십자가에 처형됩니다. 그 순간에 예수님은 임박한 죽음을 피하고 싶었을 것입니다. 죽음으로부터 피해지길 기도할 것입니다. 예수님은 “아빠,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하고 기도를 시작합니다. 그렇지만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막 14:36)”로 기도를 끝맺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마음으로 바라는 것을 발설함으로 기도를 시작하시지만 결국 하나님께서 뜻하시는 대로 이루어질 것을 표현함으로 끝맺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에서 자신의 뜻이 이루어질 것에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것으로 바람의 이전됨을 보입니다.
겟세마네 기도는 예수님의 뜻에서 나아가 하나님의 뜻을 부각합니다. 즉 예수님은 기도로 하나님의 뜻을 부각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할 바를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로 보입니다. 사람이 긴급하게 바라는 것은 위기의 순간에 죽음을 피하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순간에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을 의식합니다.
하나님의 뜻의 부각이 기도의 궁극적인 뜻입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이 점을 분명히 보입니다. 죽음을 직면한 순간에도 하나님의 뜻을 놓치지 않습니다. 세상에 처한 상황이 어떻든 하나님의 뜻은 그 순간에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이 점을 불러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바람은 사람이 지닌 속성입니다. 사람의 속성은 세상에 속한 것입니다. 사람도 세상의 구성자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속성을 포함하여 세상은 움직입니다. 사람의 속성도 세상 변화에 내포됩니다. 사람이 원하는 것도 세상의 변화를 따릅니다.
따라서 사람은 순간적으로 처한 조건이 자신에 유리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자신을 내포한 세상 조건이 자신에게 유리하게 변화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자신의 바람 자체가 세상에 내포된 성향입니다. 자신의 바람을 표현하는 기도는 일종의 세상 현상입니다.
사람의 기도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는 개인적인 마음 성향을 벗어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은 세상 변화에 내포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께서 함께하시는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은 하나님의 말씀의 이루어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이루어짐은 세상 변화가 아닙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바라는 기도로 세상의 변화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로는 하나님의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즉 하나님의 뜻으로 바라는 기도는 하나님의 뜻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경우 기도의 이루어짐을 말하게 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는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이루어집니다. 이 점에서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하나님의 뜻의 이루어짐입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으로 하나님께서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로, 기도의 이루어짐이 말해집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가 보이는 바입니다. 그러나 사람이 바라는 기도는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단지 세상의 변화를 야기합니다. 사람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자신이 바라는 것을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사람이 바라는 것은 세상의 변화이기 때문에 변화를 일으키는 힘이 등장하길 바랍니다. 결국 결과는 세상의 변화이지 하나님의 뜻의 이루어짐이 아닙니다. 사람은 단지 세상의 변화가 하나님에 이해 이루어졌다고 주장합니다.
사람이 원하는 기도는 하나님의 개입을 향해 표현됩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셔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세상을 바꾸길 원합니다. 결과적으로 세상이 변한 것이지 하나님께서 개입하셨다는 근거는 없습니다. 하나님의 개입은 사람이 바라는 주장일 뿐입니다.
하나님은 뜻으로 이루십니다. 하나님은 함께하심으로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기도는 결국 하나님의 함께하심을 바라는 것입니다. 그런 기도의 이루어짐으로 하나님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의 기도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하지 않으면 기도는 사람이 바라는 속성에 머뭅니다. 기도라고 하지만 세상에 속한 성향으로 보입니다. 세상의 변화를 야기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즉 사람이 바라는 기도로는 세상의 변화가 기대됩니다. 마음의 요동에 따라 세상이 바뀌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는 속성에서 벗어납니다. 그런 기도로 기도의 이루어짐이 보이게 됩니다. 즉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이 보이게 됩니다. 하나님과 함께의 이루어짐이 보입니다. 그런 기도의 이루어짐은 세상의 변화와 무관합니다. 예수님의 겟세마네 기도로 이루어진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세상의 변화와 무관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지만, 사람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사람의 뜻은 의도적인 동기를 보입니다. 따라서 사람의 뜻으로는 세상의 변화를 초래합니다. 만약 예수님이 자신이 원하는 것만 기도하였다면 원하는 것을 이루려고 했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결과는 세상을 바꾸는 것입니다.
기도의 삶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 제자들과 같이 가셨습니다. 예수님은 기도하려 가셨지만, 제자들은 칼을 갖고 갔습니다. 예수님은 기도의 길로 가셨지만, 제자들은 칼의 길을 갈려고 했습니다. 따라서 겟세마네 동산으로부터 기도의 길과 칼의 길이 갈라질 수 있습니다.
삶의 어느 순간이든 겟세마네 동산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기도하는 길로 갈 수 있고 자신의 의도적인 행위로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길로 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길 바라며 살거나 자신의 의지를 관철하며 살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삶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삶은 성취의 삶입니다.
사람이 마음의 성향을 기도의 형태로 표현하였다고 한들 그의 기도는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자신이 할 수 없기에 기도의 말로 표현하지만 말로 표현하든 않든 다를 바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세상에 속박된 삶을 살 뿐입니다.
사람이 바라는 것은 타락된 속성으로부터 표현됩니다. 타락된 세상에서 형성된 것입니다. 타락된 속성으로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한다고 하지만, 그의 기도는 하나님과 함께하지 않습니다. 타락된 사람으로 하나님과 함께할 수 없습니다. 타락된 사람으로 하나님께 기도할 수 없습니다.
예수님이 항시 기도하시고 기도를 가르치심으로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를 보이십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제자들로 하나님과 함께로 기도하게 하십니다.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께 기도하게 하지 않게 하십니다.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는 그들의 마음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로 십자가를 기도의 길로 향합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생애는 기도의 길로 가신 자취입니다. 예수님의 생애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길로 가신 자취입니다. 따라서 예수님의 생애는 기도의 삶으로 서사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을 따름은 기도의 삶입니다. 그렇기에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십니다. 그들로 기도함으로 기도가 이루어지는 삶을 살게 하십니다. 기도로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의 이루어짐이 온전히 말해집니다. 하나님의 뜻과 하나님의 말씀의 이루어짐은 기도로 온전히 표현됩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는 인도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짐으로 인도되는 기도입니다. 즉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는 영성으로 표현됩니다. 하나님과 함께함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기도하게 됩니다. 아무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나님의 뜻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겟세마네 기도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나아가는 기도를 보입니다. 겟세마네 기도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뜻하는 데서 하나님이 뜻하시는 데로 나아갑니다. 지성으로는 사람이 자신이 바라는 바를 표현할 뿐입니다. 지성이 그의 속성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성으로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길 바랄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됨으로 말해집니다. 즉 하나님의 뜻은 영적으로 인도됨으로 말해집니다. 하나님의 뜻은 영성으로 인도되는 이들로 이루어집니다. 겟세마네 기도는 지성에서 영성으로 나아가는 기도의 전형입니다. 세상에 처해 있으면서도 하나님과 함께하는 기도의 전형입니다.
하나님 아버지,
살면서 기도하기보다 기도하며 살게 하옵소서.
삶 가운데 기도가 나오기보다
기도 가운데 삶이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기도로 아버지의 뜻을 따른 예수님을
저희가 기도로 따르게 하옵소서.
그렇게 저희 삶이 아버지의 뜻으로 이루어지게 하옵소서.
그렇게 저희 삶이 세상조건으로부터 헤어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하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