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의 흐름이 재미있는 나무.
엽성으로 보아 아마 토종 섬진백일것 같습니다.
강전정 후 삼잎이 나오다가 다시 되돌아가고 있는 중.
가지들을 마치 파라솔처럼 팔방으로 내려뜨려 줄기의 흐름을 가리기도 하고
나무의 동세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정면을 기준으로 좌측의 길게 내려뜨린 가지들을 사리를 내거나 제거하고
우측의 낙지를 약간 수정하여 줄기의 역동성을 받아내볼 생각입니다.
다른 각도의 사진들은 개작 후에 비교해서 올려보겠습니다.
우선 좌측의 낙지들을 제거한다면 이렇게...
실제로는 뼈가지는 적당히 남게 되겠지요.
다음날 사리낼 가지들을 결정하고 잎을 제거한 후에
우선 좌측의 가지들을 껍질을 벗겨 뼈가지를 만들었습니다.
잎을 제거하고 보니 시계반대방향으로 약간 돌리는게 줄기의 흐름이 나아보입니다.
이렇게만 해도 훨씬 변화가 있어 보입니다.
앞으로 우측의 낙지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들고
전체적인 나무의 외곽선도 좀 더 변화가 생기도록 만들어볼 생각입니다.
첫댓글 개작후의 변화 모습이 많이 기대가 됩니다.
철사걸이는 겨울에나 해야 될것 같습니다.
디너 드레스를 입은 것 처럼 자태가 우아하네요~^^
꽤나 사랑을 받아오던 나무 같은데 방치된 기간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좋은 작품이군요. 탐이 납니다. 물관부 철솔로 떼를 벗겨내고 뼈줄기 부분도 그렇게
해 석회유황합제 원액을 붓으로 정성들여 칠하면 끝내주겠습니다. 세력을 올려주면서
섬세한 단처리를 해 주는 것이 관건이 될 듯 합니다. 잎을 손으로 움켜쥐고 바깥테두리
(외주부) 밖으로 튀어나온 잎을 손톱으로 뜯어내고 잎들이 밀생하기를 기다리면
서서히 볼륨있는 단이 형성될 것입니다. 저가 해오고 있는 일들이라 푸념을 해
보았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나무가 머슴을 잘 만났다고 생각할 수 있도록 열심히 시중을 들어야지요. ㅎㅎ
낯익은 것이 살까말까 망설이던 그 나무가 맞지 싶습니다.
언젠가 차산선생님께서 제가 향나무를 개작하는 과정과 결과를 보시고
개작 솜씨도, 나무도 <행운유수>라고 하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삼테기님의 개작 솜씨 또한 행운유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요즘 마음이 너무 편안하여 가끔 정말 이렇게 살아도 되나?라고 반문해볼 때가 있긴 합니다.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애초에 나무를 만드신 분이 철사걸이 솜씨가 대단하신 분 같습니다.
정막 멋짐 작 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