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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을 실내연습장에서 배우는 바람에, 도로주행시험 포함, 실제 자동차를 운전해 본 시간이 총 2시간도 안 되었던 상황... 어찌어찌하여 운 좋게 면허는 땄지만, 이 실력으로 차를 끌고 도로에 나갈 수 없다는 생각에 예전부터 배우고 싶었던 강사님께 문의를 했다. 문의만 하려했는데, 강사님 바로 날짜를 잡아버리신다.ㅋ 머뭇거리는 순간, 미룰 것을 짐작하신 걸까? 암튼, 그렇게 6일 간의 연수는 시작되었다. 첫째 날, "오늘은 파주 아울렛을 갈 겁니다." 30분 간, 주차 연습과 후진 연습을 빡세게 시키시더니 파주를 가자고 하신다. '아... 정말 가는 구나...' 후기에서 읽은 그대로였다. 예외는 없는 건가요? 운전경험이라곤, 도로주행 시험이 거의 전부인 제가 자유로를 탄다고요? 엄마 모시고, 동네 체육관이랑 마트만 갈 목적으로 면허를 땄는데... 자유로는 커녕, 내부 순환도로도 먼 나라 얘기인 줄 알았는데... 10분 뒤, 나는 내부순환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꼭 마법에 걸린 것처럼 신기하고 재밌었다. "이정표를 읽으세요." "시속 몇 킬로?" "핸들이 흔들리면, 손가락으로 깜박이 키는 곳을 잡으세요" "저게 북한 땅이에요." "고속도로는 5배 거리를, 시내도로는 3배 거리를 보면 돼요." 저렇게 표지판과 이정표, 지형지물을 보게 하면서, 시선을 멀리 두는 훈련을 시켜주신다. "앞차(트럭)는 차선 맞춰서 잘 가고 있죠? 저렇게 큰 차도 차선 맞춰서 잘 가잖아요" "저 차는 왼쪽에 붙어서 가고 있죠? 저건 앞으로도 못 고쳐요. 처음부터 잘 해야 해요." 사실, 운전 배울 때 제일 힘들었던 게 차선 맞추기였다. 도대체,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똑바로 잘 달리는지... 인터넷을 뒤져 각종 방법들을 섭렵했지만, 몸은 말을 듣지 않고... 삐뚤빼뚤... 그런 내가 시속 80킬로미터로 자유로를 똑바로 달리고 있었다. 음하하~!!! 강사님은 마법사인가? 정녕? "바닥에 있는 화살표에 내 오른다리를 맞춘다고 생각하면 돼요. 머리에서 다리 쪽으로 내려온다고 생각하면, 감이 올 거에요." "오늘 갔다오고 나면, 차선 맞추기는 저절로 된다는 거!" "차선 바꿔 볼까요?" "야금야금, 차는 게가 아니에요. 옆으로 가는 게 아니라, 앞으로 가면서 바꾸는 거에요." "핸들은 1밀리만 살짝" "그렇죠!" "사이드 보고, 지금은 오토바이가 없지만, 시내도로에서는 오토바이도 나올 수 있어요." "자, 이번엔 한 손으로 운전해 볼까요?" 연수를 받아보시면 알겠지만, 자유로에는 강사님의 '한 손 주행 구간'이 있다. 그 구간에 들어서면(대충, 제한속도 70킬로 미터 구간인 것 같은 기억이...) 오른손은 기어에 놓고, 왼손으로만 핸들을 잡고 달리는데. 그러고나서 두 손으로 핸들을 잡으면, 상공 100미터에 떠 있다가 땅으로 내려온 느낌이랄까? 갑자기 내가 꽤 능숙한 운전자가 된 듯한 느낌이 들면서, 안도감과 함께 운전이 편해진다. 파주 아울렛에서 역시나 주차연습을 빡세게 시키신다. 아울렛 근처 길에서 유턴도 가르쳐 주시는데, 신기하게 실내연습장에서 봤던 유턴 시뮬레이션을 그대로 구현한 듯한 도로가 있다. 암튼, 면허 딸때는 3차로로 유턴하는 연습을 했는데, 강사님은 그냥 2차로로 유턴을 가르쳐 주신다. 훨씬 편함ㅋ 한손으로 핸들 돌리는 것도 가르쳐 주신다. 폼나게ㅋㅋ 근데, 이건 아직도 잘 안 된다. 남들은 휙휙 눈에 안보이게 잘도 돌리던데, 난 한 손으로 돌리면 버버버벅... 집에 오는 길, 내부순환에서 내려오자마자 복잡한 시내도로다. 으앙... 자유로를 달리던 자신감은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버스에 트럭에 오토바이에, 핸들 조작이 미숙해 유턴을 제때 못하고 버벅되자, 뒷차가 빵빵거린다. "못난 사람들" 강사님이 한 큐에 정리해 주신다. ㅋ 맘이 편해진다. "오늘 자유로를 갔 다왔으니, 차선은 잘 맞출 수 있고, 내일 하고 나면 핸들 돌리는 것도 능숙해질 거예요." 믿습니다!!! 평행주차 연습으로 첫날 운전연수는 마무리!!! "오늘은 더 이상 운전하면 안 됩니다. 다 쏟아 붓고 왔으니!" 그날, 밤새 꿈속에서 핸들을 돌렸다. 둘째 날, "오늘은 북악스카이웨이입니다" 30분 간 후진연습과 주차연습 후, 북악스카이웨이로 출발!!! 구불구불 올라가는 길, 다른 차들은 날아다니는데... 나는 기어서 올라간다... "반사경!" "좌우로 굽은 도로" "우좌로 굽은도로" "요철" "낙석주의" 계속해서 중얼중얼 표지판을 읽으라고 하신다. 왼쪽에서 차는 달려오지, 핸들 돌리는 속도는 늦지, 브레이크와 엑셀 밟느라 정신 없지... 게다가 거울로 뒷차가 보이는 순간 모든 게 정지다!!! '어떡하지??? 이런 민폐를...' 가뜩이나 부족한 운전실력이 더 바닥을 뚫고 내려가고 있었다. 자신감도 같이 하한가를 치고 있었다. 강사님이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한 곳에 (사실 그 곳은 주정차 할 곳도 없는데, 정말 적절한 곳-뒷차가 추월할 공간을 확보한 곳-에) 차를 세우라고 하신다. 첫날도 느꼈지만, 운전자의 심리읽기 대왕이신 듯~ 뒷차에게 양보도 하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한다. 뒤에 차가 안 보이니 훨씬 마음이 편해진다. 하지만, 여전히 나의 속도는 30킬로 "핸들이 감당이 안 되면, 속도 올리면 안 돼요." "쟤들은 날아다니죠. 우리도 곧 그렇게 될 거에요." "1000킬로만 달리면, 능숙하게 될 거에요." 그렇게 북악스카이웨이를 2번 왕복하고 난 뒤, "이제는 흥국생명 주차장으로 갈 거예요. 거기가 길이 좁고 지하 7층입니다." 네... 역시, 후기에서 읽은 그대로 지옥의 훈련코스다. "왼쪽이 좁아지죠? 이제 살짝 풀어주고, 다시 감고, 오른쪽이 좁아지는지 보고..." 뭔 정신으로 지하 7층까지 갔는지. 이번엔 주차연습. 7층이나 빙글빙글 내려오고 나니, 주차장에서 돌아다니는 건 재미까지 느껴졌다. 이젠, 지상으로 다시 올라온다. 주차요금을 낸다. "주차요금을 내고 나면, 신기하게 길이 넓어 보인다는 거!" 진짜다! 조금전까지는 그렇게 좁은 길이 넓어 보인다. 회전도 훨씬 부드러워졌다. 집으로 오는 시내도로, 어제보다 차선도 잘 맞추고 겁도 덜 났다. 그러나, 집앞 골목길은 여전히 나에겐 난코스. 앞에서 차가 오니, 무작정 오른쪽으로 피한다. "안 돼요! 그렇게 오른쪽으로 붙으면, 빠져나갈 때 못 나가요." "내 차가 가 줘야, 상대방 차도 빠져나갈 공간이 생겨요." 강사님의 저 말을 이해하는데, 하루가 걸렸다. 골목길에 서서 차들이 빠져나가는 걸 보면서 강습 내용을 복기!!! 골목길에서 차가 온다고 겁내면 안 된다는 거!!! 셋째 날, 자주 가야되는 체육관과 마트, 백화점 코스! 마트 주차장. 나선형이 아니라, 올라가서 돌고, 올라가서 돌고, 하는 형태의 주차장... 어렵다. "앞바퀴가 올라오면, 핸들을 돌려요." 핸들 조작이 어찌나 어설픈지, 브레이크 밟았다 엑셀 밟았다... 이건 나선형 주차장과는 다른 어려움이 있다. (연수 이후로 여긴 한 번도 안 가봤는데, 이젠 슬슬 가 봐야겠다) 그에 비해, 백화점 주차장은 완전히 대로다! 음하하~!!! "신호등이 걸리면, 기어를 파킹에 놓고, 발 떼고, 잠깐 쉬세요. 기어가 똑바로 됐는지, 계기판 확인하시고!" 기어 변경후, 계기판 보는 습관이 안 들었는데... 아뿔싸! 파킹에 놓은 줄 알고 발을 뗐는데, 차가 뒤로 간다. 이런!!! 기어를 후진에 놓았다. 후다닥 브레이크를 밟는다. "잘 했어요! 이럴 때 당황해서 브레이크 안 밟고 엑셀 밟으면 뒷차를 박는다는 거!" 학습은 이렇게 실천이 따라와야 효과가 확실한가 보다. 그 후, 기어 변경 후, 자동으로 계기판을 본다. "차선 변경할 때, 깜박이를 키고, 살짝 붙어요. 그리고, 사이드로 뒷차를 보면서 끼워 줄 것 같으면, 앞차를 박을 지언정 운행의 흐름에 방해가 안 되게, 속도를 내면서 끼어들고, 안 끼워 줄 것 같으면 양보하고 그 다음에 끼어들면 돼요. 살짝만 들어가도 이미 절반은 차선변경을 하고 있다는 것!" "옆차가 끼어들면, 한 대는 보내주되, 그 다음차까지 보내주면 뒷차가 빵빵거려요. 그러니까 한 대씩 만!" "핸들 그렇게 확 많이 꺾을 필요 없어요. 살짝! 1밀리만. 변경할 차선에 들어갔다 싶으면, 깜빡이 끄구요." 체육관과 마트를 반복주행하면서 시내도로 차선변경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었다. 그러나, 문제는 여전히 골목길... 체육관 근처 골목길을 돌아나오는데, 버벅 대니까 맞은 편 택시 기사가 째려보고 간다. "못난 사람들" 강사님이 내 잘못이 아니라고, 정리해주시지만, 골목길 주행은 여전히 나를 주눅들게 한다. 달리는 건 하겠는데, 골목길 주행은 어떡하지? 골목을 나가야, 도로를 달리든 말든 할게 아닌가??? 3일 째 되는 날, 문득 운전이 두려워졌다. 넷째 날, "오늘은 남한산성으로 갑니다." 내 실력에 3일 연수로는 턱도 없을 것 같아 처음부터 6일을 부탁드렸었다. 지금 생각해도 아주 좋은 선택이었다.ㅋ "남한산성은 북악스카이웨이보다 더 굴곡졌어요." 내부를 타고, 강변북로를 타고, 올림피 대로를 타고... 얼마나 긴장했는지, 다리를 건넌 기억도 없는데 올림픽대로를 타고 있었다. "저희가 언제 한강을 건넜죠?" "아이고, 아까 건넜는데, 얘기해 줄걸 그랬나요? 한강을 보라고." "차선변경 한 번 해 볼까요? 왼쪽으로 하나, 또 하나. 이번엔 오른쪽으로 하나, 또 하나. 잘 했어요." 선생님의 칭찬과 함께, 남한산성 초입에 도착. "오른쪽은 낭떠러지, 왼쪽은 황천길! 자 이제 올라갈까요?" "핸들 꺾는 게 늦었지요?" "엑셀 밟지 말아요. 내리막길엔 가속이 붙어요. 브레이크!" "차가 오른쪽으로 붙었어요. 중앙선 넘었어요." " 차선 밟았어요. 이러면, 조수석에 탄 사람이 깜짝 놀라요." "반사경" "우좌로 굽은 도로" 강사님, 옆에서 계속 세뇌를 시키신다.ㅋ |
선생님의 코치 덕에 어찌어찌 드디어 도착했다. 단풍이 든 산 공기를 마시니 숨이 탁~! 나도 차를 갖고 이런 데 올 수 있다는 생각에 살짝 감동!
"요 근처에 장경사란 절이 있는 데 한 번 가 볼까요?"
이번엔 비포장 산길을 올라간다.
"언제 와 보겠어요? 쌤이랑 운전할 때 이런 길도 와 봐야죠!"
울퉁불퉁 비포장 산길을 올라가면서 반대쪽에서 차가 올 때 피할 수 있는 지점들을 설명해 주신다.
이건, 골목길 운행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기술~!
장경사 주차장은 넓었다. 앞에 산이 쫙 펼쳐져 있는데, 아는 사람만 올 수 있는 나름 명소인 것 같다.
서울로 오는 길, 팔당댐과 한강물을 보면서 정말 드라이브 기분은 만끽할 수 있었다.
남한산성 올 때는 한강을 지났는지도 몰랐는데, 돌아가는 길에는 이제 한강을 볼 수 있는 수준까지 업그레이드!
집으로 오는 시내도로도 이제 덜 무서워졌다.
지난 주 3일 연수를 마치고, 자신밤 보다는 오히려 위축되는 기분이었는데, 4일 째 연수를 멀리 남한산성을 찍고 오니 자신감도 여유도 상승하는 기분이다.
역시나, 선생님은 당부를 하고 떠나신다. "오늘은 더 이상 운전하지 마세요!" ㅋ
다섯째 날, 앞으로 차를 몰고 자주 다녀야 할 코스 복습~!
오늘도 여지 없이, 빡센 주차연습과 후진 연습을 마치고
체육관과 마트를 한 번 씩 들르는 복습을 한다.
선생님 설명 없이, 주차를 시도! 선생님은 한쪽에서 지켜보시고. 난 차를 끌고 앞으로, 옆으로, 뒤로 낑낑 거리며 주차 공간과 씨름을 한다. 선생님은 한 번에 딱! 하시는데 아... 머나먼 주차 달인의 길이다!
동네 마트 복습을 마치고,
이번엔 한 번도 안 가봤지만, 앞으로 가야 할 상봉 코스트코에 가기로 했다.
내부 순환인지, 북부 간선인지... 암튼 고속화도로를 타고 코스트코에 도착~!
고속화도로 타는 것도 나름 익숙해졌다. 가끔씩 선생님이 핸들을 잡아주시긴 했지만...
근데, 여기 주차장 장난 아니다... 올라가는 곳인지, 내려가는 곳인지 헷갈리는 표지판에, 내눈엔 좁고 급경사로 보이는 길.
무조건 쭉쭉 옥상으로 올라갔다.ㅋ 평일 오후라 옥상 주차 공간은 한산했다.
여기서도 주차 연습! 여긴 주차할 때 바퀴가 닿는 그 까만 고무범퍼도 없고, 그야말로 주차 공간이 따닥따닥 붙어 있다.
내려갈 때는 올라올 때보다는 훨씬 수월했다.
주차장에 들어갈 때하고 나올 때하고 느낌이 다른 것이 참 신기했다.
드디어 마지막 여섯째 날, "오늘은 야간주행입니다. 남한산성 갑니다"
여섯 째 날, 처음으로 엄마를 모시고 체육관으로 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겁이 났지만, 지금 용기를 안 내면 혼자서 운전을 못 할 것 같아서, 오늘이 연수 마지막 날인데 선생님 없이도 혼자 운전해야 하므로, 용기를 내봤다.
선생님은 '초보운전' 붙이지 말라고 하셨지만, 붙이고 운전을 했다.ㅋ
붙이고 나니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운전할 수 있어서 붙였다. (쌤! 말씀 안 들어 죄송~^^)
손은 바들바들 떨었지만, 태연한 척~ 프로인 척~! 엄마를 모시고 출발했다.
엄마의 칭찬과 함께 무사히 체육관 두 군데를 모시고 다녀왔다.
오는 길엔 비까지 내려, 와이퍼 작동도 한 번 해 봤다.
선생님께 혼자 운전했다고 자랑하고~, 칭찬받고, 야간 주행 시작!!!
아낌없이 퍼주는 쌤, 남한산성 가기 전에, 새로운 마트를 먼저 가보자고 하신다.
그런데, 이놈의 골목길이 또 문제다. 버벅거리는 나를 보고, "창신동 골목길 한 번 갔다와야겠네요."
빗길에 마트를 다녀오고 나서, 바로 창신동 골목길을 향한다. 그 시간이 저녁 7시... 이미 연수 시작한지 2시간이 훌쩍 지났다.
"평소엔 여기가 오토바이들도 많이 다니는데, 지금은 퇴근 후라 덜 지나다니네요."
좁은 언덕길에, 오토바이에, 사람들에, 자동차까지...정신은 없었지만...
차가 와도 겁 안내고, 여유있게 옆으로 붙고, 기다리고, 운전자의 심리와 보행자의 심리를 배우며 올라갔다.
낙산공원에서 선생님이 자동차 뚜껑을 열고, 엔진이랑 등등에 대해 설명해 주신다.
음... 신기신기...
"이제, 남한산성으로 갈까요?"
아... 선생님, 이미 4시간이 다 되가는데...진심이십니까?
퇴근길, 막히는 올림픽대로... 엑셀을 밟으며 간격 조정하시는 걸 가르쳐 주신다.
엑셀이 2단, 3단 올라가는 느낌과 속도가 떨어지기 전에 살짝 밟아 줌으로써 기름 절약 방법까지... 꼼꼼하신 쌤.
낮에 와도 험한 남한산성을 밤에 가다니... 그런데, 지난번 왔을 때보다 훨씬 편했다. 깜깜한 것만 빼고는.
"이게 진짜 야간주행이죠? 도심에서는 불빛이 밝으니까 그건 뭐 낮에 달리는 거랑 똑같은 거죠."
정말, 깜깜 그 자체... 가끔씩 상향등을 켜서 앞을 확인하면 헉! 앞에 저런 게 있었구나! 하며, 놀란다.
"밤에 시골길 같은 데는 국도에 고추, 쌀 같은 거 말린다고 펴 놓기도 해요. 여름엔 사람들도 가끔 누워있구요. 상향등으로 확인해 주는 거예요." "맞은편에서 차가 오면, 상향등 끄고"
정상을 찍고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는 길에, 잠깐 차를 멈추고 야경 감상~! 근사하다.
운전의 맛을 알 것 같다.
돌아오는 길, 이번엔 올림픽 대로를 신나게 달려본다. 1차로로 한 번 달려보라는 선생님 말씀에 과감하게... 도전!
차 한 대 추월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ㅋ
그렇게 7시간을 돌아다닌 끝에 집에 돌아왔다.
선생님 말씀대로, 집앞 골목길이 '대로'로 보였다. 마음가짐이 달라지니 뻥 뚫린 도로였다.
앞에서 차가 내려와도 여유있게 멈추거나 비켜주거나 살짝 빠져나갈 수 있었다.
운전에 대한 여유와 자신감! 운전 실력만큼이나 중요한 멘탈 관리이다.
마지막 날이라고 빗길 마트 운전에, 창신동 골목길, 남한산성 야간주행까지
정말 아낌없이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이 어찌나 감사하고, 죄송하던지...
앞으로 안전 운행하라고 엄지손가락 척 내밀며 인사하고 떠나시는 선생님!
연수 받은 지 두달이 된 지금,
아직은 떨면서, 하지만 겉으로는 여유있는 척ㅋ
선생님 말씀 생각하며 (선생님 말씀대로 신기하게도 정말 음성지원이 되더라구요~)
여기저기 차 끌고 다니고 있습니다.
초보 운전 종이를 2주 정도 붙였었는데, 어느날 테이프가 떨어지더니 뒤에서 덜렁거리더라구요.
'뗄 때가 됐나 보다.'하고, 그 다음부터는 떼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시장 골목도 다니고, 고속화 도로도 타고, 마트도 가고~ 제가 운전을 하니 가족들이 참 좋아합니다.
요즘은 익숙해졌다고 속도를 좀 내다보니, 신호등 앞에서 급정거 할 때가 종종 있더라구요.
그래서, 생각과 반성을 좀 했습니다.
신호등이나 교차로가 보이면, 연수중에 선생님께서 하셨던 말씀을 떠올리려 합니다.
"브레이크를 밟을 마음의 준비. 내가 멈출 건지, 지나갈 건지, 생각하고. 마음의 결정을 했으면, 그대로!"
안전 운전이 최우선이라 생각하며, 여유와 자신감을 가지되 자만하지 않고, 배운대로 운전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첫댓글 안녕하세요^^ 민정님 방가워요.
그동안 어머님모시고 효도하며 체육관이랑 마트 시장골목도 잘 다니신다고 하시니...
이제는 진정한 프로드라이버가 되신것 같아서 흐뭅합니다.
다시한번 진심으로 더블 축하드립니다.
자유로에는 70Km구간 없구요 그곳은 90Km 구간단속 (3.2Km구간) 구간 이므로 90Km이상 주행
하는 차량이 없어요. 그래서 4차선은 60~70으로 정속주행 가능하기에 한손운전 하면서 차선변경 실전 실습
했던것입니다. 복기 내용도 두달이나 지났는데도 첫날 갔던 코스며 교육 내용을
모두기억 하시다니 놀랍습니다. 우아하게 여유운전 하실것을 믿어요. 후기 감사합니다..
운전연수 신청하기에 글쓰면 모두 카페주인 강사님께 연수 받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후기에 나오는 창신동 인접동네입니다.
우와 후기 재밌게 읽었어요. 하.. 지방이라 너무 아쉽네요. 저도 강사님께 배우고 싶어요. ㅠㅠ
정말 후기 재밌고 저 역시 배워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