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tonement/2007년/영국/122분
감독 Joe Wright
출연 Kiera Christina Knightley, James McAvoy
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참혹한 전쟁 속에서도 변치 않는 사랑의
약속을 지켜나가고자 했던 연인들의 슬프도록 아름다운 로맨스
영국작가 이안 맥이완의 2002년작 동명 베스트셀러 소설을
역시 영국 출신의 신예 조 라이트 감독이 영화화한 작품
영국 상류층 집안의 딸과 어릴 때부터 함께 자라온 가정부의 아들
간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과 어쩔 수 없는 이별의 아픔이
뛰어난 영상미와 아름다운 음악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펼쳐진다
슬픈 사랑의 주인공으로는 <나니아 연대기>의 제임스 맥아보이와
<오만과 편견>의 키이라 나이틀 리가 출연하고
명배우 바네사 레드그레이브와 브렌다 블리신이 공연한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올해 최고의 영화’로 꼽으며
만장일치로 찬사를 보냈고 흥행에도 성공했다
2008년 골든글로브 작품상과 음악상, 아카데미 음악상 수상

1935년, 영국 시골에 위치한 탈리스 대저택,
13살의 막내딸 브라이오니는 갖은 상상을 즐기는 작가 지망소녀이다
그녀가 쓴 대본은 불행한 사랑을 선택한 남녀의 죄와 벌에 관한 내용이다
이야기 속에서 사랑하는 백작과 도망간 여주인공은 비련의 삶을 산다
“비이성적인 눈먼 사랑은 불행하게 끝날 수밖에 없다"
"그녀는 그래도 싸다”고 당돌하게 말한다

브라이오니는 가정부의 아들로 의대를 졸업한 전도유망한 청년
로비 터너(제임스 맥아보이 분)에게 호감을 가지지만,

로비는 브라이오니의 언니인 세실리아(키이라 나이틀리)와
어릴 적부터 서로에게 애틋한 마음을 가졌던 사이로
오랜만의 재회를 통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한다

어느날 밤 저택을 방문한 브라이오니의 사촌언니가 강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언니와 로비 사이를 질투하던 브라이오니는
약간의 사실과 상상력을 조합하여 로비를 강간범으로 지목한다

억울하게 강간범으로 몰려 체포된 로비는
형사처벌 대신 군에 입대하여 전쟁터로 가게 된다

세실리아는 로비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리며 간호사로 일하게 되고,

로비 또한 세실리아를 다시 만난다는 단 하나의 일념으로
전쟁터에서 죽음과의 사투를 벌인다
로비는 참혹한 전장 속을 걸으며 이렇게 다짐한다
“세실리아, 난 다시 시작할거야
희망에 벅찼던 그 남자로 돌아갈 거야
서재에서 널 안았던 그 열정의 사내로…
다시 시작할 거야
돌아가서 널 만나 사랑하고 결혼할 거야
그리고 당당히 살 거야”

로비는 휴가 중 세실리아를 만나 말한다
“그때 참을 것을 그랬어
조금만 참았더라면 지금 이 곳에 있지 않을 텐데”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브라이오니는 속죄의 길을 찾아 나서지만...

할리우드 차세대 연기파 배우, 제임스 맥어보이는
애절하고 가슴 아픈 연기로 많은 여성 관객들은 물론
전세계 영화 팬들의 감성을 매료시키는 명연기를 펼친다

브라이오니는 소설이라는 허구의 양식을 빌어
로비와 세실리아의 비극을 해피엔딩으로 바꾸어놓는다
그녀는 인터뷰 과정에서 그렇게 해서라도
둘의 사랑을 완성해주고 속죄하고 싶다고 말한다
과연 속죄가 가능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