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7536건, 한달새 25% 쑥
집값하락 컸던 지역에 집중
"보유세 부담도 줄어든 데다가 이제는 내릴 만큼 내렸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세종시 새롬동 소재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집값 하락폭이 줄어들고 거래량이 증가하면서 부동산 '원정 매수'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낙폭이 컸던 지역들 위주로 외지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매입자 거주지별 아파트 매매거래 현황을 보면 지난 3월 관할 시도 외 거주자가 사들인 아파트 거래는 7536건으로 전달(6025건)에 비해 25% 이상 증가했다. 1월부터 두 달 연속 증가세이며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 보면 세종시, 인천 서구·연수구, 경기 김포 등에서 외지인 매수세가 두드러졌다. 세종시의 경우 올해 1분기 총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1564건이었는데, 이 중 3분의 1 이상인 523건을 세종시 이외 거주자가 사들였다. 경기 김포 역시 1분기 거래량의 34%가 경기 외 거주자의 매수였다. 인천 연수구와 서구도 각각 29%, 27%에 달했다. 이들 지역의 공통점은 지난해 집값 하락폭이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들 중에서도 상승 기대감이 있는 곳들 위주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몰린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석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