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은 나아마 사람 소발이 욥에게 하는 두 번째 충고입니다. 아마 욥이 하는 말을 듣고는 참지 못하고 곧바로 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2절에서는 초조한 마음이 대답하게 한다는 표현과 내 중심이 조급하다는 표현을 사용하였습니다. 19장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욥이 욥의 세 친구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심판하실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이 부분은 아마 더욱 욥의 친구들의 마음을 자극하였을 것으로 보입니다(3절).
오늘 본문에서 소발이 욥에게는 하는 말은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악인이 잘되고 번영하는 것은 잠시 동안만 벌어지는 일일 뿐이고, 결국은 모두 환상처럼 사라져 버리리라는 것과(4절~11절), 악이 승리하고 풍족함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은 하나님께서 그 악인에 대해 진노하셔서 그 악인을 멸하시리라는 것입니다(12절~29절). 이와 같은 소발의 이야기는 욥의 상황과 상관없이 떼어서 읽으면 구구절절이 옳은 말들입니다. 모두 맞는 말이고, 모두 귀담아들어야 할 말들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교훈들이 욥의 상황에는 맞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소발의 이러한 이야기들이 욥에게 의미가 있으려면 욥이 소발이 말하는 악인과 같은 자여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욥기의 첫 부분에서 명확하게 언급되었듯이 하나님은 욥에 대해 의인이라 칭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소발을 비롯한 욥의 친구들이 욥에게 하는 말들은 모두 욥에게는 의미가 없는 말일 뿐입니다. 다시 말하면 소발과 욥의 다른 친구들이 하는 말들은 욥에게 있어서는 해당되지 않는 말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욥의 친구들은 욥에게 큰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욥을 더욱 괴롭게 하는 결과가 되고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소발은 악인은 이긴다고 하여도 잠시요, 즐거워한다고 해도 잠깐이며(5절), 존귀하게 여김을 받게 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망하여 똥처럼 취급받게 될 것이며(6절, 7절), 악인이 누리는 부귀영화는 밤에 잠깐 보이는 꿈과 환상처럼 사라지게 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8절). 그래서 그 악인은 결국 사라지게 되고, 그의 자녀들조차 비참한 삶을 살게 될 것이고 말합니다(9절~11절). 더 나아가 악인들은 자기가 누리던 모든 부귀영화와 성공과 승리를 모두 빼앗기고 결국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아 하나님의 벌하심으로 멸하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12절~29절). 그러면서 소발은 욥이 바로 그와 같은 악인에 해당된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욥이 당하고 있는 고통과 고난은 마치 악인이 당하게 되는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 그리고 징계와 같다고 말합니다.
아무리 맞는 말이라고 해도 그 맞는 말이 진정한 의미가 있으려면 제대로 적용이 되어야 합니다. 옳고 좋은 말이라도 잘못 적용되면 오히려 해(害)가 됩니다. 아무리 좋은 약이어도 처방이 잘못되어 해당되지 않는 사람에게 처방되면, 그 약은 독소(毒素)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저 내 생각에만 치우쳐 상대방을 제대로 이해하려고 하거나, 제대로 살피지 않으면서 함부로 판단하고, 함부로 조언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겠습니다. 떠도는 말에, 누군가가 전해주는 말에,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만 치우쳐 함부로 말하지 않는 자가 되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안창국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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