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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년 가해 8월26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청주] 마음이 먼저다. -
청주교구 감곡 매괴 성모 성당 반 영억 라파엘 신부 -
† 제1독서 2테살 1, 1 - 5. 11ㄴ- 12
† 복음 마태 23,13-22
★ 바오로 사도는 테살로니카 교회의 신자들에게 주님의 날이 왔다는
거짓 소식에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중요한
것은 참된 신앙의 전통을 굳건히 지키며 주님 은총에 힘입어 좋은 일과
좋은 말을 하는 것이다(제1독서).
★ 예수님께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불행하다고 하시며 그들을
꾸짖으신다. 율법의 외적 조항은 강조하면서도 자비와 신의라는 율법의
근본정신에는 소홀하고, 겉으로는 깨끗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탐욕에 차
있는 위선적인 모습이기 때문이다(복음).
◈ 오늘의 묵상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바리사이들과 율법 학자들을 꾸짖으시면서
불행하다고 하십니다. 존경받기를 갈망하고 다른 사람의 크고 작은 과오를
들추고 판단하며 지배력을 행사하려는 모습 때문입니다. 외적 경건함을
추구하지만 사실은 율법의 근본정신인 자비와 신의가 아니라, 왜곡된
욕망인 질시와 증오와 탐욕으로 차 있는 위선이 그들을 불행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위선이 어디서 비롯되는지를 살펴보면, 이 불행이 그 시대
그들에게만이 아니라 바로 지금 우리에게도 다가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리석고 딱하고 불쌍한 삶의 모습은, 인생에서 진정 중요한 것은 보지
못한 채 다른 것에 집착하여 허무함을 보상받으려는 마음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 참으로 우리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지 깊이 성찰하고
그것을 얻고자 노력하지 않는다면, 겉과 속이 다른 위선이 삶의 방식이
되어 버립니다.
매서운 눈초리와 차가운 냉대의 분위기와 이기적이고 독선적인 자아의
모습에서 벗어나 탁 트인 곳으로 나아가 인생의 참의미를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람들의 지위와 영예가 더 이상 의미 없는 곳,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문이 사라진 곳, 사랑과 존중의 온기가 느껴지는
곳, 참으로 중요한 것이 가려지지 않는 곳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이러한 참된 자유의 공기가 흐르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요? 우리는 그곳에
어떻게 다다를 수 있을까요? 그곳에서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무엇일까요? 이러한 질문을 진지하고 절실하게 던지는 사람은 사실은 그
답이 어디에 있는지도 예감합니다. 이러한 질문을 용기 있게 시작한 것이
바로 오늘의 복음을 만난 순간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 매일 미사 -
◈ [서울]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2014년 가해 8월26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예전에 어느 나라 국민들이 행복을 느끼는지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당연히
물질적으로 풍요로운 나라, 환경이 깨끗한 나라, 사회복지가 잘 되어있는
나라, 오랜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의 국민들이 행복할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조사의 결과는 달랐습니다. 우리가 되고 싶어 하는
선진국 국민들은 본인들이 행복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반면에 우리가 벗어나고 싶어 했던 가난한 나라의 국민들이 오히려
행복하다고 말을 했다고 합니다.
행복의 기준은 원하는 것을 채우는 것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물질, 명예, 권력, 업적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건강,
오래 사는 것, 커다란 집만도 아닌 것 같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것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을 닮았다고 합니다. 따라서 행복의
기준은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그런 삶을 살아간다면 비록 현실에서
고난을 당해도,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도, 실패하고 넘어질지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여기는 것들이 있습니다. 몸이 아픈 것, 장애가
있는 것, 가진 것이 없는 것,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는 것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불행이 아니라 불편한 것들입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완벽하게 모든 것을 채울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이 세상에
살면서 각자 불편한 삶을 살기 마련입니다. 성직자와 수도자로 사는 것도
불편한 것들이 있을 것입니다. ‘청빈, 독신, 순명’을 서약하면서 많은
불편함을 스스로 감수하면서 살아갑니다. 사제복과 수도복은 하고 싶은
것들을 할 수 없게 만드는 족쇄 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은 넓고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수도원의 울타리 안에서 지내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습니다. 행복과 불행의 기준은 하느님을 닮느냐에 있습니다. 하느님을
닮는다는 것은 얼마나 사랑하느냐에 있습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
동양 사람과 서양 사람은 생각하는 것이 다를 때가 있습니다. 동양
사람들은 관계와 맥락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문제
자체와 속성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교통사고가 났을 때,
동양 사람은 그로인해 피해를 입은 당사자들은 물론이고, 길이 막혀서
피해를 입은 사람들까지도 생각을 합니다. 교통사고가 났을 때, 그날
사고를 낸 사람의 행동이나, 기분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교통사고 자체만 생각하지 그로인해서 피해를 입었을 다른 사람들은 별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양 사람들은 방송을 해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서부간선도로에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그로인해 많은 사람들의 출근길이
늦어졌습니다.’ 하지만 서양 사람들은 방송을 해도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동부간선도로에 교통사고가 있었습니다.’ 사고자체만 보도를 하지, 사고로
인해서 벌어진 여러 상황들은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양은 고
맥락 사회라고 하고, 서양은 저 맥락 사회라고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점을 이야기 하십니다. ‘율법을 지키고,
십일조를 성실하게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비와 자선을 베푸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율법을 지키고 십일조를 내는 것은 본인의 문제이고,
속성의 문제입니다. 하지만 자비를 베풀고, 자선을 베풀며 이웃을 돕는
것은 관계의 문제이고 맥락의 문제입니다. 예수님께서는 개인이 하느님을
믿어서 구원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공동체가 더불어서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그래서 교회를 만드시고, 제자들과 공동체의
삶을 사셨습니다. 예전에 우리사회는 고 맥락 사회였습니다. 이웃의 아픔을
함께 아파하고, 이웃의 기쁨을 함께 기뻐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점차
문제 자체와 사물의 속성만을 생각하는 저 맥락의 사회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제1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바로 이런 점을 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가르쳐주신 바로 그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십시오. 누가
예언이나 설교로 또 우리가 보냈다는 편지를 가지고 주님의 날이 이미
왔다고 말하더라도, 쉽사리 마음이 흔들리거나 불안해하지 마십시오. 누가
무슨 수를 쓰든 여러분은 속아 넘어가지 마십시오.” 우리들의 겉모습을
가꾸는 그만큼, 우리들의 영적인 성장을 위해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 서울 대교구 성소국장 조재형 가브리엘 신부 -
◈ [서울] 교황님은 작은 차를 타셨습니다.
2014년 가해 8월26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교황님은 작은 차를 타셨습니다.
외제차가 많이 다니고 있고 그 중에도 검은 색 차를 저는 외면합니다.
교통수단인 차에 왜들 그렇게 멋과 품위를 살리려는지 맘에 안 듭니다.
호텔이나 식당이나 관공서나 어디나 수위들이 인사하는 각도가 다릅니다.
이번에 교황님은 한국에서 작은 차를 타시겠다고 의사를 표하셨습니다.
저도 국산 소형차를 무조건 고집하며 여태 타온 게 아주 기분 좋습니다.
겉치례 환장병에 걸린 사람들이 많은 걸 보면 기본교육이 문제 아닐까요?
“불행하여라, 너희 위선자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아!
너희가 잔과 접시의 겉은 깨끗이 하지만, 그 안은 탐욕과 방종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마태오 23,25)”
- 서울 대 교구 이기정 사도요한 신부 -
◈ [청주] 마음이 먼저다|반신부의 복음 묵상
2014년 가해 8월26일 연중 제21주간 화요일 (마태 23,23-26)
<십일조도 무시해서는 안 되지만, 더 중요한 것들을 실행해야만 한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3,23-26
마음이 먼저다.
매일 같이 이를 닦고 얼굴을 씻고 옷매무새를 고칩니다. 외출을 하려면
거울을 보고 다시 한 번 몸단장을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일상입니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얼굴이 추천장’ 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성형수술도 하고
외모를 가꾸려 많은 정성을 기울입니다. 그에 비하면 마음을 가꾸는 일에는
너무도 인색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마음이 깨끗하면 표정이 맑고, 얼굴이
빛납니다. 그 ‘아름다운 마음은 신용장’입니다. 그리고 “마음이 똑바로 향해
있으면 행동 또한 바릅니다. 그리고 마음과 행동이 일치할 때 구원의
은혜를 입을 것입니다”(성 아우구스띠노).
그럼에도 마음을 가꾸는 것에 정성을 기울인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바오로 사도는 “여러분은 현세에 동화되지 말고 정신을 새롭게 하여 여러분
자신이 변화되게 하십시오. 그리하여 무엇이 하느님의 뜻인지, 무엇이
선하고 무엇이 하느님 마음에 들며 무엇이 완전한 것인지 분별할 수 있게
하십시오.”(로마12,2)라고 권고합니다.
율법학자들이나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정결 예식에 대한 법을 지키고
가르치는 데 신중을 기했습니다. 그럼에도 ‘위선자’소리를 들은 것은
중요한 것은 외적인 의식(컵을 닦고 그릇을 닦는 것)이 아니라
속마음이라는 것을 간과했기 때문입니다. 겉을 깨끗이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닦아야 할 속을 버려두고 겉만 닦는 데 문제가 있다는
것입니다. 잔이 아무리 좋은 잔이고 화려해도 속이 더러우면 쓸 수가
없습니다. 속이 깨끗하면 다른 것은 문제가 될 것이 없습니다.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람을 더럽히지 않는다. 더럽히는 것은 오히려
입에서 나오는 것이 사람을 더럽힌다”(마태15,11). “입에서 나오는 것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인데 바로 그것이 사람을 더럽힌다. 마음에서 나쁜
생각들, 살인 간음, 불륜, 도둑질, 거짓증언, 중상이 나온다”(마태15,19-20).
그러므로 마음을 깨끗이 하고 하느님과 스스로에게 정직할 수만 있다면
외적 행동 또한 빛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을 가꾸는데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신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홀로 있어도 부끄러움이
없다는 뜻입니다. 사실 우리는 홀로 있을 수가 없습니다. 언제나 하느님
앞에 있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이중적이거나 위선적이지 않도록 마음을
일깨워야 하겠습니다.
“마음이 즐거우면 얼굴이 밝아지고 마음이 괴로우면 기가 꺾인다”
(잠언 15,13). 따라서 “무엇보다도 네 마음을 지켜라. 거기에서 생명의
샘이 흘러나온다”(잠언 4,23).“주님, 당신께 찬미 노래 부르오리다. 흠 없는
길에 뜻을 두리니 언제 저에게 오시렵니까? 저의 집 안에서 온전한
마음으로 걷고 불의한 일을 저의 눈앞에 두지 않으오리다.,,,그릇된 마음
제게서 멀리 떨어지고 악한 것을 제가 알지 않으리이다”(시편101,2. 4).
사랑합니다.
- 청주교구 감곡 매괴성모 성당 반 영억 라파엘 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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