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산의 봄
... 김 용택 作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나 홀로 걷는 그 숲에 당신이 왔습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지기 전에
그대가 와서 반짝이는 이슬을 텁니다
나는 캄캄하게 젖고 내 옷깃은
자꾸 젖어 그대를 돌아봅니다
어린 참나무 잎이 마르기 전에도
숲에는 새들이 날고 바람이 일어
그대를 향해 감추어 두었던
길 하나를 그대에게 들킵니다

그 흔한 장군바위라던가!아니면 학바위 또는 신선바위라 해도 좋거늘...바위님아!어떻게 불러줄까나?...

특이한 바위라 무슨 이름이라도 있을 법한데...암만 둘러봐도 명칭이 없다.분명 가치가 있는데...

무학산에서 내려서니 오석골에 접하게 된다.둘레길을 만나 또다른 분위기로 이어가고...

여름에는 매미소리 들으며 여기에서 쉬어가도 좋겠다.

늦가을 텃밭 땅심을 뚫고 나온 저 놈들은 누구일꼬?... 무얼 심었을까?봄도 아닌데...

아직까지 수확을 하지않은 알타리무우가 마냥 신기하다.왜 아직 안 뽑았을까?...

무학폭포에서 흘러 내려온 계곡물은 쉬이 마르지 않고 흐른다.

길가에 시원시원하게 뻗은 활엽수들이 속을 시원하게 한다.

기도원 갈림길을 친절히 안내하는 무학이...

수선정사 아래쪽으로 개울을 건너는 목재아치교에는 두 장승이 지키고 있다.만날고개까지 2.2km 남는다.


둘레길옆 골짜기에는 다랭이밭이라 할 수있는 올망졸망한 텃밭 천지다.

이것저것 판다는데 쥔장은 보이지가 않네...

사뿐사뿐 편안하게 이어지는 산책로...

솟대가 있는 쉼터 갈림길...


대나무로 만든 정자...

잠시 정자에 앉아서 마창대교를 바라본다.

수채화같은 오솔길을 걸으니 그저 마음이 즐겁고...

해상유원지인 돝섬과 마창대교가 어우러진 바다의 풍광이 참 아름답다.
돝섬은 마산항에서 1.5km떨어져 있으며 해산선 길이가 1.1km로 섬 전체를 둘러보는데
천천히 걸어서 30분정도면 모두 둘러볼수 있는 아주 조그만 섬이다.
멀리서 보면 거북이가 뭍을 향해 기어오르는듯한 형상을 하고 있으며 일명 월영도라고도 부른다.
돝섬의 유래를 보면 옛 가락국왕의 총애를 받던 한 미희가 어느날 갑자기 궁중을 떠나 골포(현재의 마산지역)앞바다 섬에서
배회하고 있기에 신하들이 환궁을 재촉하자 금도야지로 변하여 두척산(무학산)바위틈으로 사라졌다고 한다.
그후, 금 도야지가 맹수로 변하므로 군병들이 포위하자 한줄기 빛이 되어 섬으로 사라지고
돼지 누운 모습으로 변해서 그때부터 돝(돼지의 옛이름)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다양한 국화들로 꽃섬이 되어 국화축제가 열리고 출렁다리와 요트장,마산해양레포츠스쿨이 있다.
해상유원지인 돝섬과 마창대교가 어우러진 바다의 풍광이 참 아름답다.

여름이면 더욱 푸른 녹음이 우거지고 요란스런 매미들이 목청이 터지도록 노래를 할 것이다.

둘레길에 종종 볼 수 있는 돌탑들...
2009년 금융위기로 일자리를 나누고 지키자는 시민들의 메시지를 담은 "희망을 정성스레 올린 탑"이라 하여 희망정탑이라 부른다.

둘레길 끝자락에 울창한 편백숲이 있어 기분이 더 좋아진다.
편백나무들이 푸른 하늘로 기지개를 펴는듯 하다.

마산시 월영동에 위치한 만날고개는
고려말엽 마산포에 사는 가난한 李씨집 큰딸이 병든 부모와 생활고에 못이겨
嶺 너머 감천골 벙어리 이며 반신불구의 부잣집 윤부사댁 아들에게 돈을받고 혼인하였는데
시집살이 3년만에 신부가 친정걱정에 다녀오기로 약속하고 간 아내를 고개에서 기다리던
불구의 남편이 돌아오지 않는 아내를 생각하며 처신을 비관하여 돌에 머리를 부딛쳐 죽었다고 합니다
그후 아내는 시가로 돌아가 청상 과부로 살았는데
애절한 딸자식을 생각하던 친정 어머니가
딸이 보고파 왕래가 많은 감천골 고갯마루에서 기다리는 딸이 행여 오려나 서성이다
딸을 만나 얼싸안고 해후하였다는 전설로 그후 이를 만날고개라 불러지게 되었고
매년 팔월 열 이랫날 이면 이곳 근처에 사는사람들이 모여
지난날을 생각하며 애기를 나누었고
지금은 마산시 주관으로 매년 만날제 행사가 치루어 지고 있습니다
만날고개에 있는 가족장승의 모습들을 보니 가족사랑이 느껴진다.

완만한 경사의 너른 잔디밭의 관람장 아래에 공연무대가 자연친화적 조성되어 있다.

멀지감치에서 보면 참치알 같기도 하고 가가이서 들여다 보면 마치 빨간 진주 같기도 한 탐스러운 열매들...

마산 진동이 고향인 천상병 시인의 시비가 세워져 있고...
소풍 온 속세를 떠나 하늘고향으로 돌아간다는 《귀천(歸天)》으로 유명하다.

주저하고 머뭇거리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사랑을 놓쳐버린 사람이 있거들랑, 오매불망(寤寐不忘)하던 님을 만나러
이곳 만날고개로 한번 와보면 어떨까.기약도 없던 님이 먼저 와서 기다릴는지 뉘라서 알겠는가.

날머리 만날고개 화장실 외형이 참 특이하다.

마산공동어시장...
오늘은 일요일이라 장사가 좀 나으신가?...
시장통의 건어물 상점...
싱싱한 낙지와 어패류들을 파는 아주머니들...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규모인 어시장 내부 통로가 복잡해서 횟집을 이리저리 찾아 나선다.
바닷물을 담은 수조에 있는 살아 꿈틀대는 문어,해삼,전복,소라등 보는것 만으로도 즐겁다.
요놈 조놈 보다가 횟감으로 좋아하는 방어 큰 놈으로다가 눈도장을 찍고...
물을 튕기며 펄쩍거리는 전어놈들도 눈찜을 해서 접수한다.
사시미의 달인들인 시장통에서 잔뼈가 굵은 아지매들의 칼 잡은 숙달된 손놀림을 보며 혀를 내두른다.
마산지역 소주에 싱싱한 방어회와 전어회로 한잔하고 얼큰한 매운탕으로 마무리를 한다.
첫댓글 마산의 무학산.........
주변의 풍광과 어우러져 정말 멋집니다.
덕분에 즐감하고 갑니다.
요즘,저로써는 주말에는 이산저산 다니는게 멋드러진 풍광을 보며 산과 자연에 동화되고
하산후 시간나면 지역의 명물 저잣거리를 다녀 보는 재미에 푹 빠진듯 합니다.ㅎㅎㅎㅎ
자주 가이드산악회의 산행안내 부탁을 받아서 가다보니 좀 더 여유롭지는 못하네요...
지난날에는 아빠가 밤에 장거리 무박종주(50~180km) 산행을 떠나면 "아빠! 내일오나 모레오나?"고 엄마 눈치를 대신 전하곤 했는데,
요즘은 다친 발목 재발로 여행겸한(10~20km) 산행인지 살방살방 한낯 산행겸 둘레길 걷다보니 사진들이 많이 담는것 같습니다.
사진기술을 제대로 배울 시간이 없어서 아직은 자동셔터라 그냥 봐주시는것도 감사할 뿐...^^*
동원님 이렇게 마산을 상세하게 소개해주시다니 정말 감사합니다.

이제는 관해정에서 부터인가 원각사 뒤로 올라가는 둘레길이 완성되었지 싶네요.이번 일요일에도 서원곡 원각사에 갑니다.
2주전에 자세히 보니 한참 공사중이더라고요.
엄니가 좋아 하셨던 노래도 나오네요. 섬마을 선생님... 좋은밤 되세요 .
조만간에 진주를 걸어 볼 생각입니다.창원에도 둘레길이 있고...
요런 재미로 다니다보니 몸관리가 안되고 사리만 가득합니다.ㅎㅎㅎ
모처럼 고향땅 흙과 숲내음,비릿하고 짭조롬한 바다 내음도 가득 안고서 즐거운 시간 보내십시오.
예~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