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시민행동, 체르노빌 핵사고 38년 앞두고 "원전으로 민생 불태우지 말라" 촉구
방진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수명연장 NO, 신규건설 NO'라는 손피켓을 들고 있다.(=탈핵시민행동)
천주교창조보전연대 등이 참여하고 있는 '탈핵시민행동'이 체르노빌 핵사고 38년을 하루 앞둔 4월 25일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전으로 민생을 불태우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탈핵시민행동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핵발전 확대는 핵 위험을 늘릴 뿐더러 기후재난의 위협 또한 가속하는 것이며, 법제도를 바꾸고 세제 혜택까지 쏟아붇는 핵 진흥 정책으로 나아지는 것은 핵 산업계일 뿐 핵발전소 지역 주민들의 삶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고 밝히고 진정한 민생은 '탈핵'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천주교창조보전연대 양기석 신부는 기자회견에서 체르노빌 핵사고 이후 지난해 핵발전소 완전 폐쇄를 이룬 독일의 사례를 이야기하며 탈핵을 윤리의 문제임을 제기했습니다.
양 신부는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생각해 재생 에너지로의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생명의 존엄성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사회가 됐으면 한다"고 역설했습니다.
서울기후위기비상행동 이상현 활동가는 "끊임없는 성장과 개발을 위해 책임질 수도, 감당할 수도 없는 핵 발전에 손대는 대신,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고 생산할 수 있는 만큼만 에너지를 소비하는 체제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호소했습니다.
이 날 기자회견은 방진복을 입은 참가자들이 '수명연장 NO, 신규건설 NO'라는 문구의 손피켓을 드는 퍼포먼스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