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일도 다 있다.얼마전 북유럽 여행가면서 오래된 티셔츠와 양말을 하루씩
입고 신고 매일 버렸다.내가 생각해도 너무 오래된 것들이라 좋은 기회다
싶어 정리한 것이다.그런데,문제는 오늘 새벽샤워하고 속옷을 갈아 입으러는데,
팬티는 몇개 남아 있는데 셔츠가 없다.그래서,마침 길동 분양사무실에 들른 김에
길동시장으로 가서 싼 BYC 메리야스를 두장을 살 요량으로 가는데
마침 보디가드라는 간판이 건사하게 보인다.그런데,가만있자.주병진의
보디가드는 고급브랜드가 아닌가?다음 순간 비싸면 얼마나 비싸려구?
보디 가드 셔츠두장을 샀다.105싸이즈로..값을 물어볼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냥 카드를 주었다.힐끔 보니 54,000원이다.취소하고 다른데 싼메리야스 살까
망설이다가 33-3번 버스를1,250원카드 결제하고 집으로왔다.맨먼저 아내에게
"여보.주병진의 보디가드 셔츠샀어."
"얼만데?"망설이다가 한개당 27,000원,두장에 54,000원"
"속 내의를 그렇게 비싼 것 입을 필요가 있어?바꿔오지그래"
"그래도 자존심이 있지.산 것을 어떻게 바꿔?또 길동까지 가서"
나는속으로 54,000원이면 막걸리 일주일 마실 돈인데..하고 씁쓸해했다.
한편으로는 생전 처음 보디가드 한번입어 보는 것도 좋지 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