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백원목상
10월 28일 월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아내와 함께 부산으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동서고가도로 교통체증으로 인하여
약속 시간 보다 늦게 도착했습니다
형수님 문안하고
형님을 만났습니다.
퇴근을 기다리던 시간이라 잠시 뵙고 왔습니다.
형님께서 손수 만드신
편백원목상을 선물로 주셔서
승합차에 싣고 왔습니다.
형님과 둘이 들었을 때는 무게를 잘 못 느꼈는데
혼자 내려보니 무게가 무척 무겁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한 계단 한 계단 옮겨서
2층 서재에 넣었습니다.
처음엔 찻상으로 쓰려고 했는데
형님이 손수 만드신
편백 향기나는 귀한 상을
매일 쓰고 싶어서 책상으로 쓰려고
목양실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편백나무라 향기가 참 좋습니다.
온 집에 향기가 가득합니다.
형제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한 편의 설교를 통해 주님의 향기가 나는 설교를 해야겠습니다.
가끔씩 아내와 차도 마시며
원목상처럼 묵직한 설교,
중후한 설교,
감동의 멋진 설교를 해야겠습니다.
귀한 선물 주신 형님께 감사 드립니다.
하나님 은총 속에
형님, 형수님!
강건하시고 행복하시길
함께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몽당 연필
김일연목사
책보자기 철필통
달그락 달그락
연필 부러지고
걸음마다
철커덕 철커덕
빈 도시락 소리
호롱불 아래
숙제하다가
너무 눌렀는지
톡 톡 부러지는 심
대나무에
연필 끼우고
알뜰살뜰
보릿고개 같은 학창
향기
김일연목사
커피 향
편백 향
사람 향
가을 향
시 향
詩
2024. 10. 30.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