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을 하다보면....
나무를 덮고 있는 칡넝쿨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칡넝쿨은 크고 작은 나무를 뒤덮어
더불어 사는 야생의 삶을 파과합니다.
더욱 상대적으로 약한 것을 강하게 압박하는 숲의 파괴자로
산림의 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칡의 생명력은
야생, 그 자체입니다.
넝쿨이 땅에 닿이면 곧바로 뿌리를 내려
아주 강한 생명력을 이어갑니다.
강한 생명력으로 만들어진 칡뿌리는
해를 묵힐수록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굵은 결과물을 만들어냅니다.
너무나 강한 야생의 생명력으로 산림의 숲을 파괴하는 칡넝쿨이지만
그렇게 만들어진 칡뿌리는 웰빙 건강 식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친환경 무공해 자연 식품으로 으뜸인 칡뿌리는
숲의 파괴라는 갈등을 가졌지만 최고의 건강 웰빙 식품을 제공하여 필요악이 되었습니다.
또한 갈등의 글자를 구성하는 등나무는
칡넝쿨과 더불어 다른 나무의 자생을 방해하지만
생태계의 아름다운 서정을 선사합니다.
칡넝클은 약한 숲의 자생을 방해하는 반면에
등나무는 크고 강한 나무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칡넝쿨은 수평으로 가늘고 긴 넝쿨을 수 없이 뻗어가지만
등나무는 수직으로 굵은 줄기를 뻗어 주변의 큰 나무를 타고 올라갑니다.
갈등이란 낱말은
산림의 숲을 해치는 칡과 등나무의 생리에서 만들어진 말입니다.
칡은 올라가는 방향이 왼편에서 오른쪽으로 감아 올라가고
등나무는 올라가는 방향이 오른편에서 왼쯕으로 올라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칡과 등나무가 얽힌 상태가 바로 갈등입니다.
칡과 등나무는 작은 숲과 큰 나무의 자생을 방해하지만
서로 공생관계는 아닙니다.
큰 나무의 줄기를 휘감고 올라가는 등나무는
큰 나무의 생존을 위협하지만 생태계의 살아숨쉬는 서정을 예술의 혼으로 담아내게 합니다.
금정산 범어사 입구의 등나무 숲은
야샹의 생명이 살아 숨쉬는 살아있는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합니다.
아름드리 편백나무를 타고 휘감아 올라가는 등나무의 굵은 줄기는
자연의 생태계가 만들어낸 서정으로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우리네 삶에도 갈등이 수없이 많이 존재하지만
갈등의 긴장은 더 발전된 문화를 만들어 공존을 더욱 공고히 합니다.
약육강식의 생태계를 갈등의 조화로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삶의 지혜를 교훈받는다면.....
너와 나의 갈등은
아름다운 우리의 문화를 소통의 미학으로 더 높일 것입니다.
칡과 등나무로 인한 숲의 갈등은
뿌리와 서정이라는 건강과 예술을 조화의 미학으로
아름다운 동행이라는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교훈합니다.
너와 나의 갈등을 긍정의 에너지로 승화시킨다면
아름다운 동행으로 행복한 삶의 향기를 생명의 빛으로 "우리"라는 소통의 문화를 공유할 것입니다.
정치인들은 민심이 천심이요, 천심이 민심이다는 모순된 논리로
하늘의 뜻을 조롱하고 있습니다.
민심을 더 많이 모아내면 소위 당선자가 되고
당선의 영광은 천심 곧 하늘의 뜻이라는 자가당착에 빠집니다.
성경에 하늘의 뜻과 백성의 뜻 사이에서
가장 큰 갈등을 가졌던 선지자는 사무엘인 것 같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수행하는 선지자로 백성의 뜻을 받아들야만 하였던 사무엘 선지자는
백성의 뜻으로 사울을 왕으로 세웠지만 하나님의 뜻으로 다윗을 왕으로 세우는 공의의 갈등을 가졌습니다.
다수의 선택이 하늘의 뜻인 경우는
성경 속에 거의 없습니다.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박으라는 민심의 선동으로
예수님은 십자가에 못박혔습니다.
하늘의 뜻과 백성의 뜻 사이에서 고민하고 갈등하는 사무엘 선지자의 역활이 없는 것은
우리 시대 큰 불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늘의 뜻은 존재하지도 않고 민심의 충돌만이 있는 세상 나라는
더 이상 하늘의 뜻이 땅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예수님의 기도는 유명무실하게 되었습니다.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민심을 천심으로 받드는 것이 아니라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는 거룩한 성령의 역사입니다.
하나님의 뜻으로 새워잔 다윗 왕국은
세상 가운데 하나님의 뜻을 담아내고 이룬 아름다운 하나님의 왕국을 메시야의 나라 그림자로 이루었습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나라의 비전과 이상으로 담아냈던 다윗 왕국은
역사 속에 유일무이한 하나님의 뜻을 세상 가운데 실현하여 하나님의 나라로 세웠습니다.
하나님의 언약과 성취를 영원히 이룬 예수의 하나님 나라는
그리스도 십자가의 구속과 부활의 은혜를 믿음으로 소통하는 우주적 하나님의 나라입니다.
참으로 하나님의 뜻과 백성의 뜻 사이에서 갈등하는 대권주자가 있다면
다윗 왕국의 영광을 하나님의 은혜로 누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