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 노년사고(老年四苦)

[누가모르랴]

(노년) 노년사고(老年四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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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jy9713

2023.03.22. 01:20조회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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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 노년사고(老年四苦)

한 살 더 보태면서...10년 20년 30년...조금씩 쪼여서 쇠약하게 만들어, 피할 수 없는 숙명적 과정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 세상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노후-노년은 아무도 피하지 못하는 모두의 절실한 현실이다. 피할 수 없이 받아드려야 할 과정이라면 긍정적으로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수억 겁의 세월에서 이것을 부정하고 비켜 간 이는 단 한사람도 없었으니까... 모두가 다 잘 아는 진리 진실을 나름대로 현명하게 사전준비하고 대처하는 지혜가 그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것 같다.

그것을 예견하고 준비하는 사람과 자기와는 무관한 줄 알고 사는 사람이 있을 뿐이다. '노년의 고통'은 결코 남의 일이 아니라 나도 반드시 겪어야 하는 바로 나의 일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첫째가 상대적 빈고(貧苦)이다.

노년의 상대적 가난은 더욱 고통스럽다. "六福"이란 말이 있었다. "리타이어 푸어" "하우스 푸어" "AS 푸어" "품손 푸어" "워킹 푸어" 다양하다. 도움주면 대접해 주고 도움 줄 능력 없으면 천대하는 세태이다. 나이 들어 가진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은 해결방법이 따로 없는 그렇다고 그대로 무관심 할 수없는 가족 간의 갈등 문제이기도 하다. 지금처럼 평균수명이 길어진 시대일수록 은퇴 후의 가족 간의 삶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된다.

두번째가 고독고(孤獨苦)다.

젊었을 때는 어울리는 친구도 많고 호주머니에 쓸 돈이 있으니 친구, 친지들을 만나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더 나이 들면 육체적으로 나들이가 어려워진다. 늙으면 집 규모도 줄여야 한다. 하나 사실 그 반대이다. 서재도 런닝머신도 스테퍼도 원예도 취미생활 등도 하는 유일한 나만의 활동 영역이 집이기도 하다.

라인 밖 골방의 고독감과 상실감은 생각보다 심각하다. 그것이 마음의 병이 되는 수도 있다. 나이 들수록 혼자 지내는 연습이, 나만의 활동 공간이 그래서 필요하다. 사실 가장 강한 사람은 혼자서도 잘 보낼 수 있는 사람이다. 고독고 상실감은 전적으로 혼자의 힘과 노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가족이라 해도 도와 줄 수 없는 전적으로 자신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세번째가 무위고(無爲苦)이다.

사람이 나이 들어 마땅히 할 일이 없다는 것은 하나의 고문이다. 몸도 건강하고 돈도 가지고 있지만 할 일이 없다면 그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노년의 가장 무서운 적이 무료함이다. 하루 이틀도 아닌 긴 시간을 할 일 없이 지낸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특별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혼자 할 수 있는 것, 특히 자기의 기질과 적성을 감안해서 소일꺼리를 준비해야 한다. 혼자 즐길 수 있는 취미생활과 연관 짓는 것은 필수적이다.

가장 보편적이고 친화적인 것이 바둑 장기 탁구 등산 독서 음악 감상 컴퓨터 등이다. 그러나 이런 생활도 하루아침에 되는 것은 아니다. 미리미리 긴 시간을 두고 준비하며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일상생활 속에 자리 잡을 수 있다.

지금은 컴퓨터를 못하면 소외계층이 되는 세상이다. e-메일은 물론, 개인 홈피나 블로그를 개설해서 운영하면 새로운 세계가 펼쳐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그만큼 다른 세대도 이해할 수 있고 젊게 사는 방법이기도 하다. 노년에 두려워하는 치매 예방에도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고 한다.

사이버 세계에는 세대차이가 없다. 남녀노소 상하지위 불문코 모두가 네티즌일 뿐이다. 트위터 맞팔 댓글 누구나 비평가 평론가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했다 "노년 노후를 위해서 사이버 세계가 있다"

마지막이 병고(病苦)이다.

늙었다는 것은 그 육신이 마모되었다는 뜻이다. 오래 사용했으니 여기저기 고장이 나는 것은 당연하다. 고혈압, 당뇨, 퇴행성 관절염, 류마치스, 심장질환, 요통, 전립선 질환, 골다공증은 세계 모든 노인들이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노인병들이다. 늙음도 서러운데 고통까지 겹치니 그 심신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늙어 병들면 잘 낫지도 않는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고 관리해야 한다. 무릎 보호대도 건강한 무릎에 쓰는 것이지 병든 무릎에는 무용지물이다. 수많은 노인들이 병고에 시달리는 것은 불가항력적인 것도 있겠지만 건강할 때 관리를 소홀히 한 것이 원인중의 하나이다. 노년이 되어서 지병이 없는 사람도 드물겠지만 체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나이 들어서도 계속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운동은 '걷기’이다. 편한 신발 한 켤레만 있으면 된다. 지속적인 걷기는 심신이 함께 하는 운동이다. 오랫동안 꾸준히 걷는 사람은 아픈 데가 별로 없다. 그건 전적으로 자기와의 고독하고 힘든 싸움이기도 하다.

노년의 고통은 옛날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모든 사람 앞에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운 좋은 사람은 한 두 가지 고통에서 피할 수 있을는지 몰라도 모두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준비와 대처만 잘 하면 최소화할 수는 있다. 준비와 대처의 정도에 따라 한 인간의 노후는 전혀 다른 것이 될 수도 있다.

“선생님 인간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 걸까요?”라는 제자의 질문에 아인슈타인 박사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한다. “당연하지 않느냐 타인을 위해서다. 하루에도 백번씩 나는 나의 삶이, 살아있는 혹은 죽은 사람의 노고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되새긴다. 그리고 받은 것만큼 되돌려 주기 위해 얼마나 많이 노력해야만 하는가를 스스로 일깨운다.”

"모진 세월가고 아아 편안하다 늙어서 이리 편안한 것을 버리고 갈 것만 남아서 참 홀가분하다" (박경리 시 "옛날의 그 집" 마지막 부분)

"此高絶之行 偏急之衷 老君子重有戒焉(차고절지행 편급지충 노군자중유계언) 노인과 군자는 지나치게 고상한 태도와 좁고 급한 마음을 경계해야 한다."

[출처] [좋은글](노년) 노년사고(老年四苦)|작성자 맑은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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