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심 2021년 04월 막수산행 후기
-은봉・호명산 숲길-
ㅁ 일 자: 2021. 04. 28 (막 水) 09:45~
ㅁ 산 행 지: 은봉・호명산 숲길 (269mL/ 경기 양주시 백석읍, 어둔동 일원)
※ 은봉산 375m, 호명산 425m, 한강봉 474m
ㅁ 모임장소 / 시간: 1호선 녹양역 1번 출구 / 09:45
ㅁ 참 가 자: 14명
녹양역: 김연수, 김융기, 김주형 부부, 김지순, 김희준, 민동식, 박영오, 박장상, 염희문, 이규백, 하정용, 한창희 등 13명
뒤풀이: 홍윤표 1명
ㅁ 일정 및 산행코스:
녹양역(09:56/10:11) → (5번 버스 27분) → 홍죽리 버스 종점 차고지 (10:23/10:38, 들머리) → 은봉산약수터(11:33) → 간식 쉼터(11:56~12:21) → 잣나무숲 쉼터(12:46) → 송산약수터(13:55) → 가야 3차 단지(14:16) → 뒤풀이 장소 (14:18/14:19/14:20날머리) → 뒷풀이 식당(14:23~15:30) → (15:40 버스정류장 5번 버스 10분) → 해산 (녹양역 15:50)
※ 총 산행 거리 7.3km, 최고점 269m, 평균 산행속도 2.4km/h, 산행시간 3시간, 휴식시간 40분, 총 소요시간 3시간40분
※ 시종 흙 산이며 난이도가 거의 없었음. 대부분 회원들이 약속시간을 지키려고 아침 일찍부터 서두른 것에 대해 보상을 받을 수 있었던 산행이며, 다시 한 번 또 찾고 싶은 산행지란 평가를 하였음. 신흥윤 산행 해설가도 같이 산행하였다면 같은 평가를 내렸을 것임.
ㅁ 공심 05월 산행계획
월별 | 일자 | 행선지 | 집결장소 | 시간 | 산행코스 | 비고 |
5월 | 08(토) | 수리산 | 4호선 수리산역 3출 | 10:30 | 철쭉동산-무성봉-대야미역 | 공심 정기 |
22(토) 23(일) | 지리산 |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주차장 | 22:00 | 무박 종주산행 또는 둘레길 트레킹 | 총산(선택) |
26(수) | 북한산 둘레길 | 6호선 독바위역 | 10:30 | 독바위역-하늘전망대-장미공원- 탕춘대암문-구기동 | 공심 막수 |
※ 1) 공심 5월 정기산행과 관련하여 이태규 전 회장이 제안한 축령산·서리산 산행계획은 홍윤표 부회장의 강력한 추천에도 불구하고 휴양림 폐쇄에 따른 1박 힐링이 무산됨에 따라 당일 산행계획에 소수 회원의 차량 제공 등 긍정적 의견에 비해 대부분 회원들의 무호응으로 당초계획대로 추진함.
2) 공심 막수 산행과 관련하여 작년 족두리봉 산행에 대한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았었는데, 이번에는 난이도를 조금 낮추어 족두리봉 조금 아래 둘레길을 선택.
3) 매년 실시하는 총산의 지리산 특별산행은 무박종주든 둘레길 트레킹이든 모두 공심의 필수산행이 아니고 선택 산행인 만큼 희망하는 회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것임.
ㅁ 뒤풀이: 밤새먹소 식당(031-877-3337 / 010-5335-5905, 경기 양주 백석읍 양주산성로 533)
☞ 녹양역에서 5번 버스 탑승, 가야3차 아파트 단지에서 하차 1분
ㅁ 경 비: 0원(회비 미갹출) –지출0원(식대 민동식 회원)+전기잔액 48.9만원=현재잔액 48.9만원
※ 민동식 회원의 장남 혼사 턱! 짝짝짝!!!
※ 제1차 무 회비 산행 실시
ㅁ 산행 낙수
- 이제 穀雨도 지나고 立夏를 앞둔 계절에 완연한 초록이 점점 짙어지는 靑綠禮讚의 盛春이다. 벌써 여름을 느끼게도 하지만 아직도 일교차가 다소 있어서 등산복 선택에 자유로울 수는 없다. 간밤에 내린 비로 땅바닥은 조금 젖어 있으나 비 소식은 예고 되지 않았고 구름의 두꺼운 층으로 햇님은 깊게 숨어있다. 최고기온 20°C로 등산하기엔 최적의 날인데 미세먼지는 전국적이다. 미세먼지와 코로나19가 왠지 우리 산행 숲길에선 면제 될 것 같은 느낌이다.
- 이번 산행에서도 정부 방역수칙이 여전히 완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산행과 뒤풀이를 4명 1조로 조정하여 조심스럽게 실시하기로 했다. 산행 이틀 전날 박장상 회원의 참가신청으로 14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규백 회원의 강력한 제안이 있었다. 주말과 출근시간을 피하여 다니자는 의견에 저도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다만 이번처럼 특별하게 시간에 제약을 받을 경우는 예외로 하고, 다음 산행부터는 10시 모임을 30분 늦추어 만나려고 합니다. 양평에 거주하는 박장상을 겨냥하여 이번 산행을 계획했는데 나중에 검토해보니 “웬걸!” 이었다. 양평에서 양주오기가 오히려 서울 시내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는 말을 듣고 아연실색^^ 요즘 바이크에 함몰되어 있는 홍윤표 공심 부회장은 오늘 막수산행을 까맣게 잊어버리고 평소의 자전거 아침 몸풀기에 매진하다가 김주형의 전화를 받고서 현실로 돌아왔다. 1시간 이상의 거리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뒤풀이에만 참가하게 되었다. 우리는 이제 그럴 수 있는 나이가 되었다는 실감을 느끼는 한편 공심 도우미의 가슴 한 구석에서 일어나는 원망심도 배제할 수가 없었다.
- 이번 산행은 코로나19 상황이 없었다면 아마도 표면으로 나타나지도 않았을 계획이었다. 대형 관광버스를 타고 명산 원행에 길들여진 회원들의 요즘 답답함과 무료함을 다소라도 날릴 수는 없을까 해서 싹튼 계획이었다. 남양주 축령산도 당일 등산하기에는 다들 버거워하고 둘레길 수준은 아니다. 조금 먼 구간에 이 은봉·호명산 숲길만한 트레킹 코스를 찾기는 어려웠다. 양주 시청 뒤 임꺽정의 무대였던 불곡산! 몇 년 전만해도 날 듯 다녔던 산도 트레킹 코스는 아니다. 이번 코스는 등산하기에도 무리가 안 되는 높이에 경사를 가졌다. 공을 들여서 여러 번 답사를 해보니 정도 들었다. 도봉산역에서 전철역 5개 거리인데 산 공기가 이렇게 다를 수가! 실제 경험해보지 못한 사람들은 모를 거예요.
- 녹양동(綠楊洞) 지명은 조선시대에 이 곳에 녹양평(綠楊坪)이라는 군마를 기르는 목장이 있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세종실록지리지에 의하면 그 규모가 동서 7리, 남북 12리에 달했으며 중군(中軍)과 좌군(左軍)의 말을 방목하던 곳으로 마릿수는 기록이 없어 알 수 없다. 참고로 은봉산은 은(銀)이 나는 산 혹은 부엉이가 숨어있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은봉산은 19세기 중반의 문헌인 양주목읍지 (1842)에서부터 확인되는데 한자로는 은봉산(隱鳳山)이라고 하였다. 양주목읍지 (1871), 양주군읍지 (1899), 양주읍지 (1899)도 마찬가지이다. 땅이름 유래에 대해선 다음과 같은 얘기도 전해진다. 남씨 일가에서 장사를 치르는데, 지관이 말하기를 이곳을 파고 바위돌이 나오면 시신을 그 위에 올려놓고 묻으라고 하였다. 그러나 자손들은 시신을 돌 위에 올려놓고 묻을 수 없어 바위 돌을 들어내었더니 마침 부엉이 3마리가 이곳에서 날아갔다고 한다. 혹은 봉황이 숨었다가 날아갔다고 하여 은봉산이라고도 한다는 것이다. 한강봉(漢江奉)은 산 정상에 오르면 한강이 한눈에 보인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실제 맑은 날 이 산 정상에 서면 한강이 보인다고 한다. 한편 이 봉우리에 비가 와서 남쪽으로 흐르면 한강으로 흘러가고, 북쪽으로 흐르면 임진강이 된다. 호명산(虎鳴山)은 범이 울어대던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곳은 산세가 좋고 ‘상살미’라는 12골의 험한 산골짜기가 있다. 옛날에는 각종 산짐승이 살았고 특히 호랑이가 밤마다 슬피 울어대서 사람들이 잠을 못 이룰 정도였다고 한다.
- 답사를 몇 번 해본 결과 얻은 자료와 정보들은 매우 귀하다. 들머리와 날머리에 뒤풀이 할만한 식당이 눈에 띄지 않았다. 뒤풀이 식당을 찾다가 만난 하산길들~ 산행 탈출로들~ 이번 뒤풀이 식당도 만점이 아니라 80점(?)도 주기 어렵다. 코로나19 정부방역수칙이 서울보다 경기도가 더욱 엄격하다는 사실! 몇 군데 식당을 가보았지만 경영자들은 너무 과민반응을 보여서 예약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었으며, 함께 여럿이 몰려다니지 말고 4명 단위로 시차를 두어 입장하고 제3자가 볼 때 일행이 아닌 것처럼 보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 식당에서 도우미에게 제시한 조건이 그랬다. 헌데 우리 4 테이블 중 한 곳에서 식당 주인의 신경을 건드렸다고 손님들한테 소리를 높였다. 이런 일까지 벌어질 거라곤 상상을 하지 못했다. 김지순, 김희준 그리고 이규백 친구들에게 소인의 잘못을 비는 것 말고는~^^ 음식의 맛과 질은 최고수준이었으나 식당 분위기는 빵점을 모면할 수 없으니~ 코로나 세태의 또 다른 단면을 보게 되었지요^^
- 민동식 회원의 장남 결혼 턱을 이번 산행에서 내겠다고 하여 저렴한 점심특선에 사전 분위기 점검도 했건만 여러 가지 신경을 많이 쓴 식당에서 이렇게 되어 도우미의 면목이 없었다. 이번 산행의 특수는 무 회비 산행이다. 점심은 행사 턱 내는 사람이 부담하고 회비를 그대로 걷으면 얼핏 보기에 공심산우회는 배부르지만 참가자들에겐 자기가 자기 식비를 내는 착각을 느낄 수 있기에 이번만은 회비를 면제하였다. 그리고 턱 내는 회원에게 더욱 고마워하는 것 같았다.
- 끝으로 서너 명이 가족단위로 이곳 트레킹 코스를 방문하면 단체가 겪는 불편함을 안 느낄지 모르니 공심 회원들에게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우리들에게 가장 호조건인 경사 낮고, 흙 산이며, 3시간 산행에 전철 닿으면서 공기 맑은 청정지역 산행코스를 만나면 정보를 함께 공유합시다!
- “백두산!!!!”과 “관악산!!!!”으로 시작하지도 못한 뒤풀이를 테이블 단위로 끝내고 시계를 보니 벌써 3시 반. 오늘도 안전산행에 힘써주신 모든 회원님들과 신령님께 감사 드립니다. 5월 산행계획도 정부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다소 유동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니 항상 우리 홈페이지 안내를 주의 깊게 살펴보시고, 늘 공심과 함께 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ㅁ 관련 사진 (촬영: 김융기, 김주형, 박장상, 한창희 / 편집: 한창희)
◀ 대표사진 1
◀ 대표사진 2
◀ 만남의 장소 - 녹양역 1번 출구
◀ 산행 들머리 - 홍죽리 버스종점 차고지
◀ 산행
◀ 산행
◀ 쉼터
◀ 샘물 = 스프링 = 봄
◀ 간식자리 1
◀ 간식자리 2
◀ 숲
◀ 숲
◀ 숲
◀ 숲
◀ 숲
◀ 꽃길의 흔적
◀ 쉼터
◀ 쉼터
◀ 쉼터
◀ 쉼터
◀ 날머리 - 가야 3단지
◀ 뒤풀이 식당- 밤새먹소 그리고 해산
공심 친구들!
다음 번 정기산행에서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