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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병은 곤충인 진드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나선형의 보렐리아(Borrelia)균이 신체에 침범하여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질환이다. 질병의 초기에는 발열, 두통, 피로감과 함께 특징적인 피부병변인 이동홍반(erythema migrans)이 나타난다. 이동성 홍반은 특징적으로 황소 눈과 같이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수일에서 수주 뒤에 여러 장기로 균이 퍼지게 되고 뇌염, 말초신경염, 심근염, 부정맥과 근골격계 통증을 일으킨다. 초기에 적절하게 항생제를 이용해서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형이 되어 치료하기 어렵다.
* 발병위치 : 피부, 뇌, 말초신경, 심장, 근골격계
배양이 어려운 나선형의 그람 음성균인 보렐리아(Borrelia)에 속하는 몇 가지 병원체가 라임병을 일으킨다. 그 중에서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Borrelia burgdorferi)가 대표적인 원인균이다. 라임병은 북미지역에서 흔한 병이다.
임상 경과는 3단계로 진행된다.
1) 초기 작은 부위에 국한된 국소 감염: 진드기에 물린 뒤 3~32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피부에 이동홍반(특징적으로 황소눈과 같이 가장자리는 붉고 가운데는 연한 모양을 나타내는 피부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피부는 붉은 색을 띠거나 피부가 튀어 오른 양상을 띠며, 병적인 변화의 부위가 커지면서 가장자리는 색깔이 붉어지고 가운데는 연해진다.
2) 초기 여러 곳으로 퍼지는 파종성 감염: 수일에서 수주 후에는 보렐리아균이 혈액을 타고 여러 곳으로 퍼지게 되고, 피부 병변의 개수가 늘어나면서 심한 두통, 목이 뻣뻣해 지는 증상(경부강직), 발열, 오한, 피곤함의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통과 관절통이 흔한 증상이며 관절, 건(힘줄), 근육과 뼈를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통증이 있고, 대개는 관절이 붓지 않으면서 1~2개의 관절을 한꺼번에 감염시키는 것이 보통이다. 전신의 림프절이나 비장이 커질 수 있으며, 인후통, 마른 기침, 결막염이나 고환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피곤감은 계속 지속되지만 초기의 증후나 증상은 대개 얼마 동안 시간 간격을 두고 되풀이되면서 나타난다. 신경계를 침범하여 뇌수막염이나 뇌염을 일으키기도 하며 일부에서는 심장을 침범하여 부정맥을 일으키기도 한다.
3) 후기 지속성 감염: 근골격계 증상과 증후가 주가 되는 시기로, 감염이 된 후 수 개월이 지나면 무릎관절과 같은 큰 관절을 감염시키는 관절염이 발생한다. 기억장애, 기분장애, 혹은 수면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척수근의 통증을 나타낼 수도 있다.
병력과 신체검진을 바탕으로 진단한다. 피부에 특징적인 이동홍반이 없는 경우에 혈청검사가 진단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피부의 병리적 변화나 혈청, 뇌척수액에서 균주를 배양하는 것이 확실하지만 방법이 까다롭기 때문에 혈청검사가 진단에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이다. 효소면역법을 시행하고 양성이거나 불확실한 경우에는 웨스턴 블럿(Western Blot) 검사를 시행한다. 질환의 후기에 관절에서 뽑은 체액에서 중합효소연쇄반응(PCR)으로 균의 핵산을 검출할 수도 있다.
이동성 홍반이 나타나는 조기 국소 라임병 시기에는 독시사이클린(doxycycline, 200mg/일, 2회/일) 또는 아목시실린(amoxicillin, 1.5g/일, 3회/일), 세푸록심(cefuroxime, 1g/일, 2회/일)을 10∼21일 정도 먹는 약으로 투여한다. 8세 이하, 임신 혹은 수유 중인 사람에게 독시사이클린을 투여하는 것은 금물이다. 치료 후에도 45% 정도의 환자에게 증상이 지속될 수 있지만 항생제를 추가 투여할 필요는 없다.
마크로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는 아목시실린이나 독시사이클린에 비해 효과가 떨어지므로 일차 선택약제로 추천되지 않으며, 1세대 세팔로스포린(cephalosporin)은 라임병에 효과가 없다.
조기 파종성 라임병 중 안면신경 마비, 약한 1도 방실(심장의 심방과 심실) 차단이 발생하는 경우 2∼3주 약을 먹어 치료가 가능하지만, 2, 3도의 방실차단, 심근염 등 보다 심각한 심장질환이나 뇌수막염이 발생할 때에는 세프트리악손(ceftriaxone, 2g/일, 1회/일), 세포탁심(cefotaxime, 6g/일, 3회/일) 혹은 페니실린G(penicillin G, 180∼240만 단위/일, 6회/일)를 정확한 용량으로 2~3주간 지속적으로 주입한다.
약물 투여 후 신경학적 증상이 없는 관절염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4주간 항생제 치료를 하고,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되는 관절염이 발생하거나 약을 먹음에도 불구하고 지속적, 반복적인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2~4주간 항생제를 투여할 수 있다.
8세 이하의 소아에게는 아목시실린(50mg/kg/일, 3회/일)을 투여하고, 테트라사이클린(tetracycline)이나 페니실린(penicillin)을 사용할 수 없는 환자에게는 세푸록심 혹은 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2차 약제로 마크로라이드(macrolide)계 항생제를 사용할 수 있다. 혈청학적 검사상 양성으로 나온 환자가 아무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항생제 투여 없이 경과를 관찰한다.
어떠한 약제를 사용하더라도 치료에 실패할 수 있으며, 이 경우 재 치료가 필요하다.
질환의 초기에 치료했을 경우에는 보통 완치할 수 있지만, 진단이 늦어지거나 항생제 치료가 적절하게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 다른 질환과 함께 발병할 경우, 그리고 면역저하가 있는 환자에서는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피곤감, 근골격계 통증, 신경계 증상이 수 년간 지속될 수 있으며 드물게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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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솨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드려요^&^
감사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