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라는 용어는 힌두교의 말이다. 고대 인도아리아 어인 산스크리트 어로 ‘하강’ 이라는 뜻의 아바타라Avatara 에서 유래되었고 힌두교에서 세상의 특정한 죄악을 물리치기위해 신이 인간이나 동물의 형상으로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가루다’ 라는 비슈누 신의 충성스런 새의 이름으로 순간이동을 하며 네팔의 박타푸르 시의 ‘짱구나라얀’ 사원의 신의 이름이라고도 한다. 이런 의미가 인터넷 상에서 현실 게임이나 채팅 등을 즐길 때 사용자를 대신하는 그래픽 아이콘을 지칭하는 영어식 발음으로 쓰이게 된 것이다 이제는 아바타라는 말이 우리들의 명사가 되어있다 ‘아바타’ 영화도 만들어져 인기를 끌었다. 처음에는 닐 스티븐슨이 <스노크래시 Snow Crash> 라는 SF 소설에서 가상 세계로 들어가기 위해서 필요한 가상의 신체에 아바타라는 이름을 사용하면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고 한다 우리 안에는 나의 또 다른 나인 아바타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를 들여다 보고 있는 또 하나의 나’ 또는 ‘나를 대신하는 또 다른 나’ 라고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아바타가 보편화 되면서 익명성에 익숙해졌다. 나를 숨기고 나 대신의 내가 공공에 나서 절제되지 못한 언어와 공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그로 인한 피해도 발생하고 이익도 발생한다. 점점 더 세밀하게 표현되고 리얼하게 자신과 닮은 아바타가 등장하고 있다. 나의 아바타가 나보다 더 리얼하고 진솔하며 가상으로 진실을 더 잘 표현 할 수 있다면 소설 속의 주인공처럼 역할을 충분히 해 낼 수 있겠지만 익명성 속에 숨는 아바타의 역할 이라면 사회적인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는 자신 안에 색깔이 다른 선과 악의 아바타 한 두 개쯤은 감추고 있지 않은지 들여다 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