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옥계항이 무단으로 출입하는 낚시꾼들 때문에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무단출입
시 처벌받는다는 군부대의 경고판이 훼손된 채 방치돼 있다. (사진 위) ◇옥계항에 무단으
로 출입하는 낚시꾼이 많아지면서 라파즈한라시멘트 직원이 추락사고가 잦은 방파제 테
트라포드 주변을 점검하고 있다. 최영재기자
- 보안상 출입금지구역 심야 하루 100명 무단 침입
- 추락사고도 잇따라 軍·라파즈한라 대책마련 고심
강릉 옥계항이 방파제를 무단으로 출입하는 낚시꾼들 때문에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다.
도환동해출장소에 따르면 옥계항은 국제무역항으로 국제항해선박 및 항만시설의 보안에 관한 법률에 근거해 민간인의 출입을 금지하는 구역이다. 그러나 이 일대가 낚시꾼들에게 꼭 가보고 싶은 선망의 낚시터로 알려지고 돔 등이 많이 잡힌다는 소문까지 나면서 올들어 심야시간대 몰래 방파제로 들어가 고기를 잡는 낚시꾼이 급증했다.
17일 옥계항 방파제 일대에 설치된 철조망에는 낚시꾼들이 절단기로 끊고 드나든 통로가 있었으며 무단출입시 처벌받는다는 군부대의 경고판도 훼손된 채 방치돼 있었다.
군부대는 CCTV를 설치하고 출입을 막고 있지만 하루 100명가량이 이곳을 드나들고 있고 특히 심야시간 철조망을 뜯고 출입하는 낚시꾼들을 일일이 통제할 수 없어 안전관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실제로 지난 12일 밤 9시50분께 한 군장병이 낚시꾼을 통제하려다 5m 높이 방파제 테트라포드(TTP·일명 삼발이)에서 추락해 부상을 입었으며 낚시객 추락 사고도 해마다 발생하고 있다. 라파즈 직원들 역시 매일 주요 사고발생 지점을 수시로 점검하는 등 낚시인들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군부대 관계자는 “해양 경계근무가 우선인데 몰려드는 낚시꾼들을 일일이 제지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야간에 홀로 낚시를 하면 미끄러운 TTP에서 추락 위험이 높고 특히 추락해도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는 위험한 곳”이라며 출입통제에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 참조 : 강원일보 최영재 기자님(11.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