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회고록'
한국의 이익, 오바마의 요청 등
더중앙플러스에 빕화.심경 고백
요미우리, '회고록' 비중 있게 보도
대통령 탄핵 논의가 한창이던 2016년 11월 최대 정치적 위기를 만난 박근혜 전 대통령의 머릿속은 정작 다른 이슈로
가득 차 있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ODOMIA.지소미아) 체결 문제였다.
국방부가 한.일 지소미아 츄진을 발표한 것은 2016년 10월 27일.
야당과 시민 단체 등에서는 '일본군의 침략을 허용했다'는 식의 비난이 빗발쳤다.
여기에 이른바 '최순실 사태'까지 터지면서 박 전 대통령은 풍전등화의 신세가 됐다.
국회에서 탄핵 시곗바늘이 돌아가는 와중에도 박 전 대통령은 수시로 외교부 보고를 받으며
일본과의 지소미아 협의 진행 과정을 체크했다.
박 전 대통령 자신도 '가뜩이나 코너에 몰려 있는 대통령이 인기 없는 정책을 추진하니 누가 보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
이라고 회고했을 정도, 박 전 대통령은 왜 위기 속에서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게 뻔한 한.일 지소미아를 추진한 것일까.
'더중앙플러스'에서 연재되는 박근혜 전 대통령 회고록은 6일 '한.일 지소미아 협정 체결' 전말을 전격 공개했다.
탄핵 위기에서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한.일 지소미아를 추진하게 된 배경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수치례 요청 등
그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한.일 지소미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자세히 나와 있다.
또 어렵게 성사시킨 지소미아가 문재인 정부에서 파기 위기에 처했을 때의 심경, 지소미아로 한.일 양국이 얻을 수 있었던 이익 등에 대해서도 상세히 기술했다.
아울러 윤석열 정부가 한.일 지소미아를 복원하기로 일본과 합의한 것에 대한 평가도 남겼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4월부터 중앙일보 회고록팀과 집필 과정을 진행해 왔다.
2011년 한나라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부터 2021년 특별사면으로 출소할 때까지 약 10년이 배경이다.
앞서 한.일 위안부 합의와 아베신조 총리와의 관계 등을 회고한 그는 최순실 사태 전말과 특검수사.재판을 비롯해
북한 핵실험, 공무원연금 개혁, 세월호 참사, 사드 배치, 당.정 갈등 등을 돌아보면서
국정 책임자로서 느낀 소회를 진솔하게 밝힐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 회고록에 일본 최대 일간 요미우리신문이 5일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박 전 대통령 회고 내용을 비중있게 다루는 등 일본 언론에서 큰 관심을 나타냈다. 유성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