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3
그렇게 김도진이라는 녀석이
나에게 여자친구가 되어달라니 어쩌니 계속 때를 쓰더니....푸하하하!!!
내가 계속 개기니깐 이제는 지쳤나보다.
유연석을 보러온다는 핑계로 쉬는 시간마다 매일 유연석옆에 앉아서는
나한테 계속 말을 걸고 아는 척하고 이거 참 미치겠다.
봐라봐라 또 왔다.....
"마이~ 프리티 달링 아정~♡ 내가 왔어요~
마이 프리티 달링 아정의 하나뿐인 남편 도진이가 왔어요~"
"누가 니 달링이라는 거야!! 그만하래도!!
얘들이 다 쳐다보잖아!!"
"에에-! 우리 프리티 달링 아정~ 화났어? 도진이가 잘 못했어요."
이녀석 생긴것도 귀여운데 하는짓은 왜 더 귀여워....젠장....
유연석.....날 마구 째려본다...내가 와달라고 한적 없다고~
지가 나한테 와서 저 애교부리고 재롱을 떠는 구만 왜 날 째려봐.
나도 유연석 녀석을 열심히 째려보았다. 질 순 없지!!
그런데..... 그 녀석이 나한테 하는 말.
"야.......꼽냐??"
"아......아니..;;"
"그런데 왜 자꾸 쳐다봐!!!"
"왜!! 사람은 마음대로 남 얼굴 쳐다보면 안돼냐!!"
이건 저번에 그녀석이 나한테 한 말이다. 아자리-! 복수다!!
"야......."
"어...어?"
"내가 너무 잘생겨서 쳐다보는 거냐? 에고~ 꿈도 꾸지마라~
나도 보는 눈은 있어서 너같은 너구리한테는 관심이 없네요"
"뭐....? 너...너구리? 내가 왜 너구린데!!!!"
"거울도 안보고 사나보지? 거울 좀 보고 사세요-! 네? 너구리여사님. 크큭."
라고 말하더니 교실 뒤로 가는 저녀석..
악-! 오늘도 졌다.......
저놈은 도데체가 뇌구조가 어떻게 되어있길래
저리로 말빨이 세다냐..........
"예진아. 저 유연석이라는 녀석 말이야. 왜 저렇게 말빨이 센거냐?"
"아정아..............."
"응??"
"니가 약한 거야.저정도는 나도 한다고..."
"말...말도 안돼"
"사실이야. 아정이 너는 말하는거에 되게 서툴더라.;;"
"내가 서툰거야? 어무이-! 날 말빨 좀 세게 낳아 주시지..."
예진이는 한심하다는 듯이 보더니 다른반으로 가버렸다..
"에고.."
뒤를 쳐다보다 사물함에 기대어 놀고 있던 유연석과 눈이 마주쳤다.
그 녀석은 또 다시 씨익- 웃으며 나를 비웃더니 아주 큰 소리로
"너구리 여사!!!! 이리로 좀 와봐라!!"
뭐시라? 너....너구리 여사? 진짜......
나는 그자리에서 벌떡 일어나서
"내가 왜 너구리 여산데!!!!!!!!"라고 따지고 싶었지만....
그냥 씹고 획 고개를 돌려버렸다.
슬금히 그녀석을 쳐다보니 상당히.....
기분이 나빠보인다....이런.. 잘 못 했나?
아니다!! 내가 쫄 필요가 없지!! 어디 해볼테면 해보라 이거야-!
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몸은 그게 아닌것 같다...
온 몬이 빳빳이 굳어서.....움직이질 않는다...........
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오는 유연석.......
앞만 보고있던 멍-한 내얼굴에 얼굴을 확!! 들이밀더니.....
"허허헉.....왜...왜?"
"너.구.리.여.사 불렀잖아. 왜 대답이 없어?"
으아~ 이거 너무 가까운거 아니야? 1cm......다 1cm....
그녀석 얼굴과 내 얼굴의 간격이.......
가까이서 보니깐 더 잘 생겼다. 아주 딱 내 타입이구만~
이런.....무슨 생각을..
"내가 언제부터 너구리 여사였냐?
나에게는 공.아.정 이라는 이쁜 이름이 있어!!"
"뭐? 공화정? 푸하하!! 너 지금 개그하냐?"
"공...화정? 공아정 이래도!! 너는 귀가 먹었냐!!"
"야야.. 너 공화정아줌마 할래 너구리여사 할래?
골라라. 내 특별히 기회를 주마."
1cm 간격의 압박인가.... 그녀석의 눈빛이 예사롭지 않다..
그래 한번만.....쫄자.....
아줌마보다는 여사가...좋겠지.? 이상황에서 고르는 난 또 뭐냐~
"너...너구리여사 할래요."
"좋았어-! 그럴 것이지!! 앞으로 너구리여사 부르면 대답해!!"
"알았어..."
아-! 진짜 미워....
저번에 그 공포 분위기 조성은 뭐냐고!!
그 녀석은 만족한다는 듯이 호탕한 웃음을 날리고서는 교실을 나갔고...
왠지...반 분위기가 싸- 한것이...무슨일이지?
여자얘들의 눈빛이 나에게로 한순간 몰린듯.....했었는데..
아닌가? 모르겠다-! 다 귀찮다...
"아정아....?"
아.....누가 또 날 부르는 거야...귀찮아 죽겠는데.....
누가 내앞에 있네? 누구지?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
"아정아? 공아정!"
"어..어?
"큭......넌 여전히 띨-! 하구만!!"
"어? 시우야!!!"
"이제야 반응이 나오는 구만~"
"와-! 와-! 시우다-! 시우다-! 우리 이쁜이 시우다-!"
"내가 온 게 그렇게도 좋으냐?"
"그럼!! 이게 얼마만이냐-!"
"정확히.......2년하고도 3개월만이네!!"
"이야.....너는 여전히 변함없네..."
"그러는 너야말로 여전히 띨-! 하구만?"
"뭐..뭐야!! 내가 어디가 띨-! 하다는 거냐?"
"너의 바로 그런 점이 띨-! 하는 거야. 띨빵아."
"뭐? 띨빵이라고? 그 옛적 별명을 아직도 기억하는 거냐!!"
"그럼~ 띨빵이는 보면 띨빵~ 하잖아?"
"시우 너 그럴 수 있어? 진짜 너무해..."
"미안미안...장난이야. 화났어?"
"아니아니 화 안났어...그대신 오늘 한턱 쏴라-! 푸하하하!!
오랜만에 만났기도 하고~ 안그러냐?"
"그럴까?"
우리 이쁜이 이쁜이 시우는 나와의 관계는 소꿉친구다.
어릴적부터 알고 지내온 사이라 지금은 정말 허물없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친구다. 내가 이런 친구를 뒀다는게
정말 나는 복이 넘치는 아이같다....히힛.
"너는 누구야?"
허허헉.....맞아....김도진....김도진!!
아직 있었던 게냐........
"너 누구냐고........."
시우에게 경계를 하는 김도진.........하하...이를 어쩌나....
"저기 도진아. 얘가 누구냐면..."
"마이 프리티 달링은 가만히 있어."
이 상황에서도 그 애칭은 말하는 거냐..........
"아! 인사가 늦었구나, 나는 1학년 6반 정시우라고해."
"너....우리 마이 프리티 달링과 무슨 관계야!! 그렇게 가까이 붙어서는!!"
"흠...우리 관계까지야~ 니가 알 필요는 없지 않나?"
시우가....재미 붙인것 같다.
얘도 늘 다정다감하고 상냥하긴 하지만........
그 가면을 벗으면 의외로 상당히 사악하다는 것이........
"시우야. 그냥 그만해라~ 야!! 김도진 내가 그 이상한 애칭은 관두랬지!"
"그치만~ 아정이는 마이 프리티 달링인걸~!"
"푸하하하하!!"
시우는 재미있다는 듯이 웃고 있고.... 뭐야 진짜.....
"그....그럼 좀 그 애칭을 줄일 순 없냐?"
"흠.....줄이라고? 그럼~ 그냥 달링이라고 할게!!"
"그........닭살스런 달링을 좀 빼주라? 응?"
"싫어.!! 그건 꼭 할꺼야!!"
한참을 그렇게 웃던 시우가 드디어 입을..열었다.
"아정아. 너 쟤랑 사귀냐?"
"아니야!! 시우야!!!! 그건 절대로 아니야...."
"달링~ 달링~ 달링~ 나의 달링~ 아정~"
"김도진! 너 빨리 니네 반으로 안가냐!!! 쪽팔려서 못살아!!"
"앗-! 달링이 화났나보다...달링 내가 있다가 또 올게요~"
"어서 가버려!!! 다신 오지마!!"
"메~롱 맨날 올꺼다!! 니가 내 여자친구 하는 날까지!!"
한참을 시끄럽게 하다가 드디어 갔다..........
"아...시우야. 미안. 정신 없었지?
참~ 내가 살다살다 저런 녀석 처음 본다니깐."
"재미있는데? 너 쟤 때문에 지루하지는 않겠다."
"매일 정신이 없어...... 맨날 남자같다~ 선머슴같다.
뭐, 그런 소리만 듣다가 저런 대우는 처음이라.
좀 새로운 느낌이랄까? 부담스럽다고 할까.....
약간 설레는 듯한 느낌도 나고 그냥 복잡해"
"......나도....저런 대우 해줄까?"
"....어? 뭐라고?"
"아니야~ 그냥 농담 한번 했어~ 나도 간다-! 있다가 집에 같이 가자고!!"
"응. 알았어..."
"있다가 마치고 보자~!"
아까 시우가 뭐라고 했었지...? 못들었다.......허허.
나 아마도 보청기 하나 장만해야 될 듯하다.
그나저나 간만에 시우와 함께 하교라~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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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3편까지 무사히...마쳤습니다..흠흠..
제가 아마도 내일 못 올릴 듯해요..
그래서 오늘 3편을 조금 길게 썼습니다..
늘 그렇듯이!! 소설 봐 주시는 분들 감사하고요.
오타 있으면 꼭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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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틴 로맨스소설
[ 창작 ]
☆★나 도 여 자 랍 니 다★☆ [03]
잔소리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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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01.07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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