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란 머물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집을 짓는 것이다
/ 김연덕
내게 시는 다 끝났다고 여겨지는 곳에서 딱 한 마디만이라도 더 써보는 일이다
/ 변윤제
버틸 힘을 주고, 버틸 힘을 <버릴> 힘을 주는 것, 살아 있으라고 속삭이고, 그게 다가 아니라고 속삭이고, 절망과 슬픔을 정직하게 통과하라고 말해주는 것.
/ 이승희
시는 아름답기 어려운 인간의, 놀라운 아름다움이다.
/ 이영주
혼자서 영원할 수 있는 사람의 세계
/ 조혜은
본 글은 문학동네시인선200 기념티저 <우리를 세상의 끝으로>에서 일부 발췌했습니다 50명의 시인들이 생각하는 시란 무엇인가 질문에 대한 대답과 그들의 신작 시가 실려있어요.
본문에서 마음에 드는 대답을 찾았다면 그 시인의 시집을 찾아보거나, 다른 시인들의 답변이 궁금하다면 기념티저 시집을 읽으며 마저 그 대답을 즐기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선욱 시인의 “무언가를 쓴다는 것은 무언가를 번역하고 있다는 뜻이자, 그것이 결국 오역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럴듯한 말로 써내려가는 일이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첫댓글 와, 좋다
한참 소설에만 빠져 있다가 요즘들어 시집에 눈길이 가는데
캬 너무 좋다
낭만적이잔아
예전엔 시 왜 읽는지 이해가 잘 안갔거든? 내용도 이해가 안가고 자기네만 아는 말을 늘어놓은 것 같아서 재미가 없었는데 요즘엔 와닿는 구절이 많아졌어. 머물 수 없는 사랑을 위해 집을 짓는다니,,, 내가 생각하는 시 그자체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