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쁜 편지지를 어디서 파는지 모른다는 것은 정성부족이자 군인에게 최선을 다해 공경할 의무가 있다는 대한민국 국민의 의무를 져버린 직무유기행위입니다. 동네마다 위치한 문방구, 편의점, 대학가 앞의 수많은 팬시점을 생각해봅시다 :p (이쁜 편지지 같은건 살아생전 사본적이 없기때문에 우체국에 없으면 안파는줄 알았지요. 그래서 프린터에 있던 깨끗한 A4용지들을 곱게 접어 보내드렸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림의 떡'시리즈를 엄선하여 내무실 훈련병들의 의식과 식욕을 자극한 공로가 인정되어 동봉한 A4용지보다 업그레이드 된 편지지로 보내드립니다. 이 편지지는 국가가 인정한 대한민국 육군 PX용품입니다.(우체국에서 제일 이쁜 우표는 바로 한국의 떡 시리즈.! 침 흘리라고 신경써서 보내드린 우표들.)
* 마침 16일날 저녁에 편지를 받아보았습니다. 그날 밤 한숨도 못잤습니다. 밤샘밀롱가가 배가 아파서가 아니라, 그날 낮 유격훈련을 받아서 온 몸의 근육이 놀란탓입니다.
하지만 머리속에선 밀롱가 음악과 군가가 짬뽕이 되어 흘렀습니다. 밀리터리 탱고일까요...
(16일 밤 열시부터 밤샘 밀롱가한다고 써서 보내드렸답니다.)
* 라속에서 춤을 땡긴 수많은 땅게라들 중에서도 춤을 단 1번밖에 추지 않았던 감자양이 처음으로 편지를 보냈다는데, 인연의 오묘함이 숨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땅게라로서의 일취월장을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한편 향후 차별화된 서비스(?)가 기대됩니다.
* 덕분에 아수카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너무 반가웠습니다. 사회물을 안 먹은지 한달 정도밖에 안됐지만, 지금 혹시라도 여인네들의 땡큐복을 본다면 황홀함에 취해 몸져 누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휴가때 이점을 참작해달라고 전해주세요. ^.,^
* 감자양이 1번타자를 맡은 만큼 전달사항이 있습니다.
1) 피쉬양은 의무적으로 편지 1통을 보내라고 전달바랍니다.(빠.른.시.간.내.)
2) 아수카 웹캠으로 사람들 모습을 찍어 프린트해서 보내주면 뻑가지 않을까 싶습니다.(아.무.나.)
3) 편지받고 싶은 인원들 주소를 모아 보내주면 바로 육군인정 국방편지를 저로부터 받게 될 겁니다.
* 여름을 맞이하야 '체내지방분포 재배치 및 관리 프로젝트'는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버지니아산 아이스크림 7일연속 섭취라면 왠지 불안한 기운이 감지되는군요. 이곳에서도 롯데삼강에서 제작한 비유지방 함유의 '골드콘'으로 충분히 버지니아산 아이스크림을 대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나중에 제가 나가서 서로 몰라보고 생까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기를 기원합니다.
(개미님이 사오셨던 열명이 달라붙어야 한 통을 해치울 수 있었던 엄청난 아이스크림 통들에 관해 이야기해드렸더니 이런 답글을...)
* 오... 편지지가 넘어가고 말았습니다.
* 펼치면 탱고음악이 흘러나오는 편지지... 누가 제작안한답니까... 하긴 그런게 없어도 이미 음악은 제 머리속에 충분히 담아둔듯합니다. 그걸 계속 replay해가면서 스텝을 밟아봅니다. 탱고는 우리를 어디로 데려가고 있는걸까요. 감자양은 어케 생각하시는지...
* 저를 아는 모든 분들꼐 안부전해주시고, 특히 늘보형 클럽이나 늘우클럽에 메세지 전달 바랍니다. 그리고 팥빙수, 양념 후라이드 반반 치킨 + 생맥주, 바나나우유, 델몬트 망고쥬스를 먹거나 볼떄마다 저를 생각해달라고 전해주세요. 아참... 꼬마비 라면도 있네요.. ^_^
* 밤샘밀롱가 후 축~늘어져 있을 감자양...(지금은 17일 오전11시) 평온한 휴식하시고 늘 엽기발랄 생생한 모습 기대할께요. 그럼...빠~~~
2003. 7. 17.
훈련소에서 꿀빛고양이.
추신 :
1. 제 20교육중대가 아니라 제 2교육중대입니다.
2. 그림의 떡은 계속 음미하기 위해 일반 우표를 사용합니다~
3. 아수카 주소를 알고 싶어요.(성공님 주소)편지보낼 분들 참고하라고 해주셔여.
4. 이곳에 편지 보낼때는 꼭! "빠른우편"으로... 26일까지 보낸 것만 받을 수 있답니다.
첫댓글 오! 착한 감자군 -0-
켁~ 왜 꼭 집어 나야? 탈영하기 전에 언넝 써야겠닷! 안그래도 편지지 가져왔는데...히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