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뭔가를 해야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는 사람은 오늘도
아주 아주 기쁘고 신나고 즐거운 일거리를 찾아냈습니다.
신선처럼 편백나무 그늘아래서 노닥 거리는데 ㅎㅎㅎㅎ
효소담고 나온 건더기를 편백나무 아래다 버렸더니 드디어
말벌님들께서 행차를 하시네요.
말벌 잡는 도구는 딱 두가지 ~~
옷거리와 양파망으로 만든 말벌채 하나와 말벌이 쏘아도 침이
들어가지 않는 두꺼운 가죽 용접용 장갑만 있으면 됩니다.
소낙비가 내린뒤로는 제법 선선한 바람도 불어오고요.
말벌님들도 단내를 맡고 하나둘씩 날아와 효소 건더기에 앉습니다.
이때 말벌채로 잽싸게 말벌을 덮어버리고 말벌이 채속으로 들어왔다 싶으면
획~~한바퀴를 돌려 말벌이 빠져 나가지를 못하게 하고서는
용접용 장갑으로 말벌이 죽지 않도록 살짝 몸통을 집습니다.
닐이길려고 파르르 날개를 떨고, 궁뎅이 침으로 연신 쏘아대지만
용접용 장갑을 뜷지는 못하지요.
살살 앙퍄망을 열고, 술병 뚜껑도 열고 머리부터 술병속으로 집어넣습니다
안들어 갈려고 버둥거리면, 손으로 탁~!! 때려버리죠
풍~술병에 살짝 내려갔다가는 파르르 파르르 날개를 펴고 올라오지만
사람 목숨도 앗아가는 무서운 말벌중에서도 장수 말벌이지만
그대는 술병에 갇힌신세이니 딱하구여 ^^
몇분간을 그렇게 오르락 거리다가 결국 술에 취해 동동 ~!!
우리집 남자도 말벌 잡는 기술을 마누라한테 배우고 나서는
슬금 슬금 말벌 잡는 재미는 느꼈는지 ㅋㅋㅋ
마누라 마을 회간에 가고 없었는데 몇마리를 잡았다는군요.
말벌술 담기를 좋아하면서도 벌벌 떨고 말벌 잡기를 무서워 하지만
아무리 무서운 말벌이라도 자기집을 침입하지 않으면, 절대로 사람에게
침을 꼽아 생명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는걸 직접 체험을 했습니다.
편백나무 주변에는 항상 웅~웅 말벌들이 날아오지만. 저가 말벌을 잡는데도
한번도 저에게 달려드는걸 못봤습니다.
한번은 장수 말벌이 쓩~~지나가다가 제 가슴에 탁 부딧쳤어요.
흐마나 놀래라. ㅎㅎ 그런데 자기가 길을 잘못들어선것을 알았는지
침 같은건 사용 하지도 않고, 슝~비행을 하더이다.
어제까지 50 마리 잡아서 뚜껑을 꼭 닫아두었습니다.
여태까지는 나눔을 했고, 머 그냥 있지는 않으시더라구요.
약재도 주시고, 나무도 주시고 ㅎㅎ 물물 교환을 한 셈이지요.
말벌 나누어 줄 사람은 많은데 선물도 했구요.
올해는 물물 교환을 한다고 광고를 낼까 싶습니다.
저가 있는 쩐 다써버린다고, 거금을 드려 공사를 했더니
통장이 달랑 달랑 ~~
그래서 힘든 일은 할수가 없으니 히히히^^ 그동안 키워온 황칠이며
헛개 모아둔 효소 등등을 가공식품은 금지고 약초는 판매가 가능하니
하나씩 키운 보람을 얻고자 합니다.
황칠하고 헛개나무 주문이 들어왔어요 앗싸아~~
봄에 또 헛개나무를 아래 밭두룩에 많이 심어도 되것습니다.
첫댓글 풀꽃사랑님~~보기에도 겁나는 말벌도 잡아내는 용감한 님입니다.
그것도 잘잡아 술까지 담근다니 더욱놀랍슴니다.
말벌주는 어떤효능이 있느지 궁금합니다.
헛개나무는 이름을 많이들어보았네요.헛개나무농사가 잘되어
통장이 두둑해 졌으면 좋겠네요.
글 감사합니다.
ㅎㅎ...
여장부 힘!
말벌주도 있네요?
무슨 효능이 있나보지요?
와~~ 용기가 대단하시네요 ^^
저라면 엄마야 줄행랑 할텐데~~
뭐든지 잘 하실것같아요
''노봉방주'' 라고 하지요 체머리를 흔들거나 두통에 시달리는사람에게 효험이 있다고 알고있어요
농촌에 살려면 용감해야 되나봐요.
난 뱀,모기 ,지러이 ,말벌 그리고 들짐승들 모두 보면 무서워 도망 가요.ㅎ,ㅎ....
하하 재미있습니다. 날마다 뭔가를 해야만 살아있다는 느낌이 드시는 풀꽃 사랑님
대단한 취미요 재주이세요,,ㅎㅎㅎ
말벌을 여자분이 잡는다고요
풀꽃사랑님 독특한 취미를 가지셨네요 토방 갑장님이신것 같은데 ~
우와~ 대단하십니다
저는 벌 근처에도 못가는데 ~~~
말벌술이 좋다는말은 TV에서 봤어요
혹시라도 말벌 쏘이지 않도록 조심하시고 많이많이 잡아서 재미 많이 보시기 바랍니다
여장부인가 보다,
대단합니다.
양봉 벌집에 꿀훔치러 마니 오지요 그래도 조심하세요 두방이상 쏘이면 안됩니다 내가세방 쏘이고나선 아직 감기도모르고 여태 살고있다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