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주차장에 강인의 차가 주차를 하고 강인과 차에서 내렸을 때 한껏 차려입은 한다가 쓰레기봉투를 쓰레기함에 넣는 것을 봤었다.
그때마다 한다는 유난히 옷 매무새를 가다듬으면서 쫓기는 사람이라도 있는냥 주위를 심하게 두리번 거리고 있었다.
그런 한다의 모습이 서운하다고 느끼는 자신이 우스워 보이는 태규였다.
# 22
강인이 머리를 해준 여자 손님이 연락처를 물어왔다.
흐흐흐 ..또 한명이 낚인 것이다.
강인은 주저없이 연락처를 알려주며 씽긋. 윙크까지 날려보였다.
연락처를 전해받은 여자 손님도 강인에게 자신의 명함을 전해주었다.
제법.. 강인이 맘에 드는 눈치였다.
또 한명의 woman이 자신의 매력에 빠져 눈물을 펑펑 흘리며 오빠 좋아! 좋아!를 남발할 것이다.
생각만해도 짜릿하다.
여자손님을 에스코트하며 1층 카운터로 계단을 내려가던 강인이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다운을 보고는 황급히 방향을 돌려 내려오던 계단을 급하게 다시 올라갔다.
“오빠! ”
다급히 자신을 부르는 다운의 목소리.
강인의 계단을 오르던 발이 뚝 그 자리에 멈췄다.
하여간 다운에게는 꼼짝을 못하겠다.
이미 손님은 그런 강인을 의아해하며 계단을 다 내려가 카운터로 간 후였고 다운이 빠르게 강인에게로 뛰어올라왔다.
“손에 들고 있는거 이리 줘봐! ”
강인이 어쩔새도 없이 다운은 강인의 손에 있는 명함을 황급히 뺏어 들어 확인했다.
“뭐야 이게? ”
“아..그게...그러니깐... ”
“이딴걸 왜 받어? ”
톡 쏘아붙이는가 싶더니 다운이 사정없이 명함을 찢어버렸다.
“다운아...제발....”
명함은 이미 갈기갈기 찢어져 계단에 흩뿌려지고 난 후였다.
다운이 자신을 쫓아다니고 나서부터 언제부턴가 강인은 다른여자와의 데이트가 뚝 끊기고 말았다.
도저히 자신의 사생활을 주지않는 다운이였다.
그런 다운이 너무나도 원망스러웠다. 은솔이 친구만 아니었어도....
“요 앞 스타벅스에서 기다릴테니깐..
끝나고 바로 와! “
나 오늘은 맥주사줘! “
또박또박 따지듯 말하고는 다운은 강인을 뒤로한 채 계단을 내려갔다.
다운의 품에는 강인 주니어가 언제나와 같이 쏘옥 안겨 있었다.
태규는 계단을 오르다 다운과 마주쳤지만 심경이 불편한 다운은 태규에게 아는척도 않한체 계단을 내려가 버렸다.
강인이 태규를 발견하고는 울상을 지었다.
“야! 쟤는 무슨애가 공부도 안하냐?
도서관도 다니고 그래줘야 되는거 아냐? 대학생은???
맨날 학교 ! 미용실!. 우리집! 학교! 미용실! 우리집!
도대체 재 왜저러는거니? 아주 내 피를 말려요~ 피를 말려...... . “
“글쎄
대학을 못 가봐서...“
무덤덤한 목소리로 대답하고 있었지만 태규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졌다.
다운에게 쩔쩔매는 강인은 너무나 생소한 모습이었다.
태규가 보아왔던 여자들에게 늘 자신 만만했던 친한 형의 모습이 아니었다.
그래서 더욱 다운에게 꼼짝못하는 강인이 재미있었다.
“참! 원장선생님께서 너랑 나 좀 보자던데?? ”
강인이 갑자기 생각난 듯 화제를 돌렸다.
S 미용실의 원장은 한국 미용계에서 이미 그 이름이 정평이 나있는 유명한 헤어디자이너 서유자였다.
자신의 알려진 이름을 빌미로 상업적으로 미용실을 윤영하기보다는
유능한 헤어디자이너를 발굴해내는데 더 신경을쓰는 몇안되는 창위적인 사람이었다.
그녀가 가을에 열릴 자신의 개인 헤어쇼에 강인과 태규의 작품을 같이 올리고 싶다는 제안을 한 것이다.
강인과 태규에게는 더할나위없는 좋은 기회였다.
서유자원장이라면 독창적인 스타일과 항상 한발앞서는 놀라운 상상력으로 해외에서도 관심을 갖고있었다.
그리고 주기적으로 열리는 그녀의 헤어쇼는 워낙 볼거리도 많고 진취적이어서 항상 이슈가 되었었다.
그런 서유자원장의 개인 헤어쇼라면 한국의 미용계 관련 인사들 뿐만 아니라 세계에서까지 관심을 갖고 참석할 것이다.
헤어쇼에 올릴 작품을 준비해보라는 제안과 그 전에 헤어쇼 기획 담당자를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
강인과 태규의 실력을 꽤나 높게 평가하고 있는 원장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실력있는 두 헤어디자이너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던 것이다.
거기다 서유자원장은 태규의 솜씨를 눈여겨 보고 있었다.
2년전 그녀는 정기적으로 이뤄지는 헤어 작품 발표회에서 태규의 솜씨를 눈여겨본 터였다.
그래서 자신의 S미용실 체인점에서 근무하는 태규를 본점으로 스카웃해 오기도 했었다.
실장급 헤어디자이너인 강인과 나란히 서유자 원장의 헤어쇼에 작품을 올리게 된 태규는 이 제안을 더더욱 놓치고 싶지 않았다.
둘은 이번 헤어쇼에 최선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했다.
# 23
호텔 커피숍에서의 맞선 자리....
한다는 아까부터 앞에 앉아 있는 남자를 사심없이 보려고 애쓰고 있다.
6번째 맞선이었다.
30대 중반이라는데 머리 스타일로 봐서는 40대 중반은 되어보이는 남자였다.
그리고 저 넓은 이마하며................대머리가 될 조짐이 훤히 나타나는 남자였다.
거기다 도대체 저런 유행지난 뿔테안경은 또 어디서 구했는지 정말 맘에 안드는 외모를 하고 있었다.
그래도 한다는 마음을 다잡으려고 애쓰고 있었다.
‘그래...남자 잘생기면 바람밖에 더 피겠어? 그래 됨됨이...됨됨이를 보는거야...“
엄마한테 전화하면서 다짐한것도 있고 거기다 상대방 남자는 한다를 꽤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였다.
‘그래.....어지간하면 만나보는거야....’
아....그래도 왜 자꾸 저 넓은 앞머리를 가려주고 싶은 충동이 느껴지는걸까???
맞선 남자의 넓은 이마에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인 뱅스타일 앞머리를 붙여보는 상상을 하던 한다는
갑자기 쿡쿡!! 속으로 웃어됐다.
진짜 골때리는 형상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앞에 앉은 맞선 남자는 아까부터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며 뭐라 계속 말을 하고 있었다.
떨리는지 많이 더듬는 것 같기도 한데...이미 한다에게는 그 남자의 말들이 들리지 않았다.
오로지 저 이마!!
저 비행기 활주로 만큼 넓디 넓은 이마 만이 신경이 쓰일 뿐이었다.
그때 태규와 강인도 한다가 맞선을 보고 있는 그 커피숍에 들어섰다.
자리에 앉은 태규는 대각선 저쪽으로 한 남자와 마주앉아 있는 한다가 눈에 들어왔다.
정말 우연이었다.
강인과 태규는 헤어쇼 기획 담당자를 만나기위해 시간을 내어 이곳에 온것이었다.
한다는 맞선을 보는 듯 했다.
맞선을 보는거라면 현재 따로 만나고 있는 남자가 없다는 것이다.
한다를 다시 만나기전 태규는 그녀를 가끔 떠올리면 어디선가 능력있는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었다.
자신이 알고있는 한다라면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남자들의 대시가 끊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다시 만난 한다는 아직 혼자였고 저렇게 맞선을 볼정도로 현재 만나는 남자도 없는 것이다.
웬지 모를 안도감과 알 수 없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다.
자세히 보니 마주 앉은 남자가 외모로는 더욱 볼품이 없었다.
방금 느꼈던 안도감과는 다르게 괜히 화가 난다.
앞에 앉은 강인은 헤어쇼 기획 담당자를 만날 기대에 한껏 부풀러 있는 것처럼 보였다.
테이블위에 놓인 유리컵에 놓인 물을 절반 가량 벌컥벌컥 마셔버린다.
태규는 한다쪽 테이블에서 시선을 놓치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한다를 발견한 또 다른 한남자가 있었다.
그는 다름아닌 얼마전 맞선에서 한다에게 혼쭐이 난 고 수영이었다.
한다를 발견한 수영의 입가에 악마같은 미소가 번졌다.
여지껏 살아오면서 여자에게 그런 치욕적인 경험은 처음이었다.
꼭 다시 만나게 되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생각했었다.
너무 화가나고 어의가 없어서 자신에게 한다를 소개한 커플매니저에게 따질까도 싶었었다.
그래서 다시 그 여자를 만나 그날의 치욕을 갚고 싶었다.
그런데 이런 날이 온 것이다.
최 한다!
그 되바라진 여자를 이곳에서 다시 만나게 된 것이다.
‘너 아주 딱 잘 걸렸어~!! ’
수영은 막 상담을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고객에게 예의를 갖추고는 호텔 밖까지 배웅을 했다.
그리고는 다시 호텔 로비 옆의 그 커피숍으로 다시 들어와 자리에 앉았다.
한다가 자신을 볼 수 없는 자리였다.
그 끔찍한 여자는 오늘도 맞선을 보고 있는 눈치이다.
허!
남자의 외모가 거의 수준이하라 판단되었다.
저 남자에 비하면 자신의 이 이기적인 기럭지와 풍성하고 윤기나는 머리카락
냉철하고 빨려들것만 같은 강렬한 눈빛 얼마나 멋진가 말인가?
그런데 저 끔찍한 여자가 자신에게 저질이라는둥 씨를 말려야 한다는둥 떠들어되며 물까지 쏟아부었다.
그리고 물벼락을 뒤집어 쓴채 자신은 그곳에서 한참을 사람들의 웃음꺼리가 됐었다.
‘어떻게 복수를 하지??’
한다를 노려보는 수영의 눈에 살기가 느껴지는 것 같았다.
“저...저기...
긴장이 자꾸 돼서요. 저 ....화장실 좀.....“
맞선 남자가 얼굴이 벌게져서는 쑥스러운 듯 말을 꺼냈다.
“네. 다녀오세요. ”
비행기 활주로 이마가 창공을 향해 쑤욱! 비상하더니 화장실을 향해 날아가고 있다.
화장실쪽으로 사라지는 활주로 이마를 보던 한다가 순간 눈가를 양 손가락으로 잡았다.
너무 웃었다.
주름지면 안되는데 말야. 요즘은 화장을 해도 주름 패인게 가려지지 않잖아.
한다는 핸드백에서 거울을 꺼내 테이블 아래쪽에 놓고 고개을 숙여 눈가를 살폈다.
“ 이야~ 이게 누구신가 ?”
이 목소린? 설마?
한다가 고개를 들자 얼마전 맞선 자리에서 자신이 물을 끼얹었던 수영이 이른바 썩소를 날리며 서있는게 아닌가.
헉! 이런 제길.....
너무 놀란 한다가 고개를 다시 숙였다.
이런 말도 안돼는 일이...... .
왜 하필 여기에 저 재수없는 인간이 나타나냔 말이야.
제발 그냥 지나가라....제발 .....
“나한테 물 뿌리고 유유히 도망쳤던 최 한다씨? ”
도망쳤다니? 이런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릴....한다는 분명 자신을 모욕한 변태에게 응징을 가했던 건데 말이다.
비꼬는 듯 한 수영의 말투가 여간 거슬리는게 아니었다.
그러더니 수영은 아예, 한다앞의 빈자리에 턱하니 앉아 버리는 것이었다.
비행기 활주로 이마가 앉았던 바로 그 자리였다.
“미쳤어? 그냥 가! ”
누가 들을새라 한다는 이을 악물고 수영을 노려봤다.
하지만 수영은 작정을 하고 왔는지 비아냥 거리며 한다를 쳐다봤다.
역시 입가에는 아직도 징그러운 썩소가 남아 있었다.
“허~! 헤어스타일이 바뀌었네~! 역시!!
긴생머리는 좀 아니었지? “
“...... . ”
도대체 나이하고 헤어스타일에 무슨 상관관계가 있다고 저러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는 저질이었다.
저질인간이 쉴새없이 따져들기 시작했다.
골치아프다.
“당신이 그날 물뿌려서 젖게 만든 그 양복이 얼마짜린인줄이나 알어?”
“관심없어!”
“내가 당신 소개한 커플 매니저한테 클레임 제기하려다가 겨우 참았어!”
그 커플매니저가 무슨 잘못이 있겠어?
당신 프로필에는 그런 물뿌리는 개인기는 기록하지 않았을 것 아냐? “
“알았으니깐 그냥 가!
가서 니가 좋아하는 긴생머리에 20대 아가씨나 만나시지.”
지금이라도 비행기 활주로가 화장실에서 나올지 모를 일이었다.
제발 자신의 앞에 앉아있는 이 변태를 빨리 치워버리고만 싶었다.
하지만 고수영. 이 남자는 절대 자리에서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내가 다시 당신을 만나게 되면 어떤 복수를 해줄까??
그 후로 이를 갈며 쭉...생각했었지???
이야~ 근데..정말 이런곳에서 다시 만나네...
이래서 세상은 살 맛나는 거라니깐............. “
도대체 이 남자가 자신에게 무슨짓을 할지 순간 한다는 겁이 났다.
그래도 역시 최한다!
이런 상황이라도 절대 굽힐 순 없다.
이 변태에게 굽히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꺼져...빨랑 꺼지라구..”
이를 악물고 최대한 낮게 말하는 것은 쭈욱 일관성이 있었다.
정말 난감한 상황이다.
“꺼져주지...
그 전에 나도 그냥 갈 수는 없잖아.
내가 말했지?? 어떤 복수를 할까 늘 생각했었다고....“
밴댕이 새끼...한다 속으로 한 말이었다.
“허! 그런데 뭐..생각 할 필요 없겠는데~”
그러더니 수영의 시선이 테이블위 비행기 활주로가 마시다가만 물컵에 향하는 것이었다.
이런 물이 가득한채 그대로였다.
“죽어! 뿌리기만 해봐!”
“이에는 이! 물에는 물! ”
수영은 물컵을 손에 쥐고는 의자에서 일어섰다.
그의 입술이 한쪽으로만 심하게 올라간다.
정말 보기드문 지대로된 썩소였다.
하지만 수영은 진짜 뿌릴 생각은 없었다.
다만 자신에게 동물원 원숭이를 만들어줬던 그날의 복수로 저 여자에게 최대한 겁을 주고 싶었을 뿐이었다.
이 여자의 겁먹는 표정을 보고 있자니 아주 신이 절로 나는것 같았다.
“그거 내려놔.”
“그럴수야 없지~”
“뿌리지마.”
“눈 감아. 눈에 물 들어가.”
“너 정말....뿌리기만 해봐.”
“입도 다물어. 입에 물 들어가.”
자신도 모르게 굳게 입을 다무는 한다.
정말 자신에게 물을 끼얹을 기세로 보였다.
물컵을 손에 든채 당장이라도 한다에게 뿌릴 기세로 서있는 남자를 지켜보던 태규는 벌떡 그 자리에서 일어났다.
더 이상 지켜보고만 있을수가 없었다.
저 남자에게 한다를 당하게 할수만은 없었다.
태규는 다른 생각도 하지 않은채 성큼성큼 한다가 앉은 자리로 빠르게 걸어갔다.
“숨도 참아라. 코에 물들어간다.”
잔뜩 겁먹은 한다가 재밌어죽겠다는 표정을 지으며 수영이 물컵을 높이 치켜들었다.
그순간 어느새 한다가 앉은 자리 옆으로 온 태규가 한다앞의 물컵을 잽싸게 뺏어 들고는 수영의 얼굴에 세차게 물을 뿌려버렸다.
“뭐야??”
수영이 기겁을 하며 흠뻑 젖은 몸을 털면서 고함을 쳤다.
물에 빠진 수영보다 태규를 보고 더욱 놀란건 한다였다.
“야! 너 뭐야? ”
졸지에 물에 빠진 생쥐꼴이 된 수영이 태규를 노려보며 잔뜩 짜증섞인 목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이런 젠장 또 물을 뒤집어썼다.
“그런 당신은 뭡니까? 왜 이 여자에게 물을 뿌릴려고 합니까? ”
목소리가 크진 않았지만 단호하고 중압감이 느껴지는 말투였다.
한다는 지금 이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난감했다.
멍하니 자신옆에 곧게 서있는 태규를 바라볼 뿐이었다.
“내가 물을 뿌리든 말든...니가 뭔데 나서?
너가 이 여자의 뭐라도 돼? “
짜증이 있는대로 난 수영이 악에 바쳐 고함을 쳤다.
“니가 뭐냐구~ 아이씨~”
잔뜩 화가 난 수영의 이맛살이 정신없이 찌푸려지고 있었다.
정말 생각같아선 한 대 치고라도 싶을 심정이었다.
하... 물에 흠뻑 젖은 이 양복...........제길....저번 옷보다 더 비쌌다.
자신에게 고함을 치고 있는 이 남자에게 태규는 순간 말문이 막혔다.
지금 자신은 한다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7년전에 헤어진 애인?
그것도 우습다.
그런 자신이 왜 이일에 끼어드냔 말이다.
아무 생각없이 덤빈 일이었지만 이런 질문에 어떻게 대답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화가 났다.
태규는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한다의 팔목을 거칠게 잡아 일으켜세웠다.
한다가 자신의 힘에 비틀거리며 옆에 섰다.
“가자!“
그의 목소리엔 거절할수 없는 그 무엇인가가 느껴졌다.
태규는 한다의 팔목을 잡은 손에 힘을 주며 그 곳을 나가버렸다.
화장실을 나온 비행기 활주로 이마가 자신의 자리에서 물에 흠뻑 젖어
씩씩거리며 서있는 웬 남자를 발견하고는 놀라며 걸음을 멈춰섰다.
이미 한다는 자리에 없었다.
커피숍안의 모든 사람들이 수영을 쳐다보며 수근거리고 있었다.
이런 젠장...또다시 동물원의 원숭이 꼴이 되고 말았다.
미칠노릇이다.
또다시 뻘쭘하게 되어버린 수영이 어이가 없어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한채 난처하게 서있었다.
[다음편에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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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아침입니다!
지금이 오전 8시 40분이네요~!
이야~ 정말 제대로 날샜군요..ㅋㅋ 절 진정한 밤의 여왕이라 불러주세요~!!
이상한 밤의 여왕 말고요~!! ㅎㅎ
날씨가 흐려서 아침인데도 기분이 하나도 안나는군요~!!!
역시 밤에 마시는 별다방 커피는 잠의 적입니다.
열님들...밤에는 별다방(혹시 모르시는건 아니죠? 스타벅~스요!! ㅎㅎ)커피를 자제해주세요~!!!
그럼 지끔까지 태규와 한다 수영의 얘기를 쓰느라 열을 올렸던 레드한이었습니다. 꾸벅!!!
아...근데 뭔가 부족해요 부족해 ㅠㅠ 제가 글로 표현못한 이 부족함을 이글을 읽으시는 님들의
놀라운 상상력으로 꾸욱 꾹!! 채워주세요~!!
완전 이제는 막무가내입니다...
다시 한번 꾸벅!! 큰 인사 올려요~!!!
첫댓글잘봤어요...한다 자꾸 그 일때문에 옆집에 신경이 쓰이는가 보네요....정말 언제까지 이런짓을....그런데 마침 문이열리고 한다는 들키까봐 도망가고....강인이 아주 꽉 다운이한데 잡혀군요....바람둥이한데 다운이 같은여자 만나야 정신차리지....태규와 강인가 헤어쇼를 참여하는군요....마지막엔 한다 선 본 자리인데 남자도 그런남자 들이 걸리는지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태규가 그 장소에 나타나니...그리고 몇칠전에 만난그남자도 참 운도 안좋은 한다.....태규는 한다 있는쪽에 신경이가는데 어쩔수없죠한다손을잡고나온 태규..멋져 이쯤해서 둘이 좀 한발짝 나갔으면 바램인데...다음편도
ㅎㅎ benjamin님도 어서어서 한다와 태규가 진전이 있기를 바라시는군요.제 얘기가 벌써 10편째인데..한다와 태규가 그럴듯한 진전이 없어서 답답하신가봐요. ㅎㅎ 어쩌죠? 저 이러다 중편을 장편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슬슬 둘의 이야기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더디더라도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우와~ 벤자민님 좋은동네 사시네요? 저희집 앞에는 고속도로가 있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있지요. 아직은 괜찮지만...여름에 문을 활짝 열고 지낼땐 이넘의 자동차 달리는 소음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그래도 언제나 실시간 고속도로 현황을 알수있어 좋아요~!!! 커피향~!!! 아~ 이거 너무 근사한걸요~!!! 커피한잔 진한게 하고픈 충동이...ㅋㅋ 이 늦은 시간에 카페에 계시네요??? 밤에는요~!! 커피 절대 사절이에요!!! 저 같이 올빼미족 되기 십상이거들랑요~!! 좋은밤되세요~!!!!^0^/
첫댓글 잘봤어요...한다 자꾸 그 일때문에 옆집에 신경이 쓰이는가 보네요....정말 언제까지 이런짓을....그런데 마침 문이열리고 한다는 들키까봐 도망가고....강인이 아주 꽉 다운이한데 잡혀군요....바람둥이한데 다운이 같은여자 만나야 정신차리지....태규와 강인가 헤어쇼를 참여하는군요....마지막엔 한다 선 본 자리인데 남자도 그런남자 들이 걸리는지 그런데 하필이면 그때 태규가 그 장소에 나타나니...그리고 몇칠전에 만난그남자도 참 운도 안좋은 한다.....태규는 한다 있는쪽에 신경이가는데 어쩔수없죠한다손을잡고나온 태규..멋져 이쯤해서 둘이 좀 한발짝 나갔으면 바램인데...다음편도
ㅎㅎ benjamin님도 어서어서 한다와 태규가 진전이 있기를 바라시는군요.제 얘기가 벌써 10편째인데..한다와 태규가 그럴듯한 진전이 없어서 답답하신가봐요. ㅎㅎ 어쩌죠? 저 이러다 중편을 장편으로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제 슬슬 둘의 이야기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더디더라도 끝까지 지켜봐 주세요~!!!
ㅋㅋㅋ 한다하고 태규하고 이제 다시 시작인가요??? 어여 담편도 올려주세요..
관심갖고 읽어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비가 너무 많이 내리네요. 추적추적...ㅜㅜ;; 비오고 날씨도 다시 쌀쌀해졌으니 감기 조심하세요~! 아아...이럴땐 전기장판을 지지고 자야 몸이 개운한데 말이에요..ㅋㅋ
저희동네 가가운데 커피공장이있어요..비오는날이면 은근히 커피향이 나는거있죠...ㅋㅋ
우와~ 벤자민님 좋은동네 사시네요? 저희집 앞에는 고속도로가 있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도 있지요. 아직은 괜찮지만...여름에 문을 활짝 열고 지낼땐 이넘의 자동차 달리는 소음이 장난이 아니랍니다. 그래도 언제나 실시간 고속도로 현황을 알수있어 좋아요~!!! 커피향~!!! 아~ 이거 너무 근사한걸요~!!! 커피한잔 진한게 하고픈 충동이...ㅋㅋ 이 늦은 시간에 카페에 계시네요??? 밤에는요~!! 커피 절대 사절이에요!!! 저 같이 올빼미족 되기 십상이거들랑요~!! 좋은밤되세요~!!!!^0^/
오~태규가 멋진데요 ? 수영이는 또다시 물벼락 안됐기도 하고 고소하기도 하고 재밌네요.. 담편도 기다립니다...^^
감사합니다. 앞으론 태규의 이야기도 하나씩 풀어가도록 하겠습니다. 꾸벅!!
으앗 태규 진짜 멋있다. 수영이가 물 뿌리려고 했을때 태규가 막아줘서 맞을 줄 알았어요. 역시 멋있는 태규~ 넘넘재밌어염~
쌤통이다..ㅋㅋㅋ 넘넘 재미나게 봄댜... 담편도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