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들 모두 중추지절의 풍성한 한가위를 누리셨는지요?
저는 추석날 당직 서느라 제대로 된 명절을 누리지는 못했지만, 그 대신 추석 이후 3일 동안
열심히 달렸습니다. 그 3일간의 기록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1 - 첫째날 : 9. 14 멧돼지 먹방 투어
연휴 기간 중 토욜, 춘천에 멧돼지 맛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믿고 길을 나섰습니다.
제 사무실 동료들은 멧돼지에 특유의 비린내 때문에 비추라고 하던데,
그래도 추천한 클럽 회원을 믿고
다녀 왔습니다.
정확히는 저도 알 수 없지만, 멧돼지와 집돼지를 교배한 품종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인지 매번 먹던 삼겹살이나 목살과는 또 다른 식감을 느껴보았습니다.
맛집을 열심히 찾아 다니시던 제 직장 선배가 가르쳐준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맛집은 다른 사람들에게 가르쳐 주지마라, 사람들 많이 오면 그 식당이 점점 초심을 잃는다."
무척이나 공감이 가는 이야기인데다, 왜 저리 말씀하셨는지도 잘 알수 있습니다.
하여 저도 어디서 먹고 왔는지 비밀입니다. ^^
바야흐로 라이더들의 계절 가을입니다. !!!
미국 루트 66투어 중이신 클럽의 형님들이 카톡으로 말씀하십니다.
이런 날씨에 달리지 않으면, 라이더가 아니라구요...ㅋ
아침 일찍 제가 제일 먼저 '라이더들의 성지' 양만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 근교에 라이더들이 만나서 이동을 하는 포인트가 몇 곳이 있습니다.
이륜관도 꽤 유명하고, 빅사이트, 여기가 좋겠네, 복귀시의 라이더빌 등이 유명한 곳입니다.
저는 그 중에서도 양만장의 영업 전략이 가장 우수하다고 느낍니다.
이미 다른 몇몇 곳들은 라이더들로 부터 인심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고객을 단순히 자신들의 돈벌이 정도로만 여긴다면, 그런 곳엔 발길이 뜸해지는 것이 인지 상정이겠지요.
그런 반면 양만장은 이륜 라이더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준비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보입니다.
별것 아니겠지만, 이륜차 주차 구역을 따로 두고 그 곳에 에어 컴프레셔를 배치해 두는 것 처럼,
별것 아닌 작은 것들에서 다른 영업점과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잉...시작하자 마자 글이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 -.-
아무튼 라이더들을 배려하는 곳들이 더 잘되기를 바래봅니다.
오늘은 멀리 전북에서 올라오신 마리범 형님이 네바퀴로 우리 투어팀을 뒤에서 든든히 지켜주시면서,
사진도 찍어 주셨습니다.
그 덕분에 주행중인 제 모습을 이렇게 멋지게 제 자신이 볼 수 있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언제나 끼가 넘치는 브레끼님과 브아~~~
뒷태가 예술이었는데, 제대로 담아보질 못했네요. 기회가 또 있겠지요.
지난번 주문진 박투어 이후 다시 뵌 캐빈형님의 스글입니다.
색감이 그야말로.....끝내 줍니다.
제 차의 시커먼 색상과 비교가 되니 좀 우울해 집니다만,
도색과 랩핑 지름신의 오심을 아직은 잘 방어하고 있습니다.
소양강 댐에 잠시 들렸습니다.
다른분들이 사진기를 들고 계시면 저도 행복해 집니다.
또 제가 나왔습니다. ^^
역시 사람들은 모여야 합니다.
마리범 형님의 제안으로 찍은 사진 구도가 지금봐도 참 좋습니다. 그냥 좋습니다.
이 사진을 찍는 모습은 위의 동영상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드디어 이번 여정을 함께 한 7명의 동지가 한 앵글에 들어왔습니다. ^^
오늘 글이 꽤 길어질듯해, 과감히 중간생략하고, 바로 멧돼지 먹방입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구이 집은 구매한 숯이 아닌 주인장이 직접 나무를 때어 만든 참숯으로 불을 피우기에,
우리 모두 연기 안에 갇혀 버렸지만, 그래서인지 맛은 무척이나 훌륭했습니다.
사실 저는 고기도 고기지만, 이 곳에서 내준 김치와 된장, 채소등에 반해버렸습니다.
시골에서 할머니가 막 내어주신듯한 그 맛에 아무래도 조만간 이 곳에 또 오게될것 같습니다.
또 과감히 점프해서 '이디야 의암호점'입니다.
이 곳은 이미 강변에 자리잡은 경치 때문에 유명해져서인지,
주차장에 네 바퀴와 두 바퀴가 엉켜 주차하기가 꽤 까다로웠습니다.
그것만 빼곤 맛도 경치도 가격도 훙륭합니다.
#2 둘째날, 화천 어죽탕 투어 2019. 9. 15
추석을 시골에서 보낸 라이더들까지 합류하여,
연휴의 마지막날 강원도 화천으로 달려갔습니다.
글과 사진이 길어..둘째날 여정은 과감히 설명을 생략하고,
제가 편집한 동영상 두 편으로 2일차 투어 후기를 대신합니다.
#3 셌째날, 고성 부부횟집 단독 투어 2019. 9. 16
월요일 아침 눈을 떴습니다. 2틀동안 열심히 달린 덕분에 몸 여기 저기가 쑤십니다. -.-
그런데 이상하더군요, 그냥 또 달리고 싶습니다.
이번에는 시간 약속없이, 목적지 없이,
그냥 유유자적하며 예전 처럼 혼자 시간의 구애없이 느긋하게 달리고 싶어,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혼자 고성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일단 첫 목적지는 지난번 태풍 링링으로 인해 가지 못한 고성 부부횟집의 물회를 목표로 잡았습니다,
제가 아무래도 반쯤 미쳤나 봅니다.
월요일의 중요한 일정을 팽개치고 또 ~~~ 양만장입니다. ㅋ
월요일 낮시간인데도, 양만장은 여전히 라이더들로 부터 꾸준히 사랑받고 있더군요.
속초와 고성이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고성쪽으로 핸들을 틀었습니다.
이 길도 처음 가보는 길입니다. 그래도 백두대간인데, 인증샷 한방!
혼자라 외로웠는데, 그나마 중국 알리에서 물건너온 러버덕이 위로가 되더군요, 진심입니다. -.-
고성 부부횟집입니다. 자세히는 모르지만 고성에 부부횟집이 두 곳입니다.
아마도 가족들 사이의 문제인듯.....
암튼 잘 찾아가십시요....제가 간 곳은 상호에 개인의 이름 안 들어가는 그냥 부부횟집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은 속초를 지나 양양 - 구룡령 - 내린천로 쪽으로 정했습니다.
서울에서 느즈막히 떠나 벌써 해가 넘어가기 시작했지만,
지난번 비와이 로드 마스터를 따라 나섰던 남도 투어 이후 제가 배짱이 생겼는지,
긴 거리 라이당에, 지는 석양도 더는 피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구룡령에 접어 들며 찍은 사진입니다.
뒤에 보이는 곳은 제 인생에 매우 중요한 이야기들이 담겨있는 곳인데,
자세히 설명하려면 긴 글에 더 압박이 될 까 일단 패스......합니다. 죄송합니다. ~~~
제 얼굴이 평온해 보이지만 구룡령 지나 철정 휴게소 까지 오는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길가에 활짝핀 코스모스 군락을 지나며 탄성을 질렀고,
고불 고불 지방도로인 내린천로를 달리며,
이 길은 다시 계절이 바뀌기전에 천천히 음미하며 달려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단 하나 아쉬움이 있다면,
내린천로 중간 즈음에 도로 포장 공사를 하느라 진흙탕이 된 비포장 길이 더러 있었는데,
주행 하기에 어려움이 있더군요.
그것만 빼곤 천천히 음미하며 달리고픈 길이었음은 분명합니다.
이렇게 3일간의 제 투어도 그리고 월요일의 석양도 지고 있습니다. 지금 제게 남은 것은
브라보콘과 이온음료.....^^ ( 콘은 역시 부라보 콘이죠.... )
그리고 , 3일동안 지치지 않고 아무 탈 없이 저를 무사히 싣고 와준 제 로글이 '타미'
(지난번 임도 사건이후 애칭을 지어 마음으로 불러주고 있습니다. )
가을이 무르익어가고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신 모든 라이더님들에게 이 가을이 라이딩가 함께 하는 소중한 계절이 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립니다.
그럼 다음 투어 후기로 또 찾아 뵙겠습니다.
From Sharon of Hell's Riders
첫댓글 멋진 글과사진..맛깔납니다.~
칭찬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3일간의 투어중 저도 함께한 하루가 있어 더욱 정감이 가는 투어후기에 멋진 사진과 그때의 기억을 생생하게 떠올려주는 동영상이 정말 멋있고 아름답습니다.
멋진 추억을 잘 포장해 주신 샤론~~~
사랑스럽고 자랑스런 보배같은 아우입니다.
수고 많았어요. 감사합니다.^^
넵....고맙습니다.
정리를 해본다고 하는데, 어떨땐 사진들과 제 기억이 뒤죽박죽이라 난감하더군요.
또 다른 투어에서 같이 달리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넵, 고맙습니다. 즐거운 라이딩 누리세요~~
사진과 영상과 글솜씨가 제가 참석한듯하네요.
마해남형님도 함께 하셨네요^^
욱이님 유투브나 카페서 활동 잘 보고있습니다~~
항상 발전하는 브라더클럽이 되시길 바랍니다~!^^
네. 오랜만에 네바퀴로 참가하셨습니다.
즐거운 라이딩 많이 누리십시요 ~~~^^
샤론형님 ~영상 잘봤습니다~~수고하셧습니다~ㅋㅋ^^
네. 고맙습니다 ^^
특별!!! 회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