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 달리기를 하는 선수는 100m가 아닌 110m, 120m를 달린다.
마지막까지 최고 속력으로 달리기 때문에 그런것이다.
그런 마음으로 수능을 봤다.
그래서 수험표 뒤에 가답안을 적어오지 못했다.
집에 와서 시험문제를 다운로드하고 다시 보니 내가 무엇을 썼는지 대부분이 생각나나 수리 주관식이 기억이 안난다.
어쩌면 수리를 볼때 가장 긴장하고 떨어서일지도 모르겠다.
성적표는 12월 9일에 나온다. 서두를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남은 기말고사를 공부하고, 스스로 할 일을 하고, 책을 읽고,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나에 대해 생각하다보면 12월 9일은
빠르게 도착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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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영동일고등학교에서 셤을 봣습니다. 제가 다니는 잠실고에서 80%이상은 다 거기서 시험을 본듯 해요 ㅎ
1교시 언어영역.
시험 시작 약간 전에 시험지에 프린팅이 제대로 되어있는지 확인할 시간을 주는데
대~충 한번씩 작품 제목 같은것들을 읽어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3학년이 되고 책을 10정도나 읽었으려나... 그런데 문학은 다 그 읽은 책에서 나오더군요...
관촌수필, 장마, 만복사저포기 헐 ㅋㅋㅋ 앗싸 ㄳ
8시 40분이 되는 순간. 이것이 수능인가 라는 긴장감을 채 느끼기도 전에 듣기 평가가 시작해버렸고
저는 꼼꼼히 풀었습니다. 천천히 풀어서인지 시간이 많이 남지는 않더군요;; 어쨌든 다풀고 검토하다 하나 수정테이프로 고치고
종이 쳤습니당
인터넷에서는 작년보다 약간 어려웠다고 하는데 저나 다른 학생들이나 쉬웠다고 말합니다
쉬는시간엔 제주도 감귤 초콜릿과 따뜻한 보리차를 마시고 수리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과탐이 요약된 서브노트와 6월9월 평가원 수리,과탐,외국어 시험지를(수능 며칠전부터 이것들로 공부했어요)가져갔습니다
2교시 수리영역
수험생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영역.
쉽게쉽게 풀어 나가다가
끝부분에서 떡실신 ㅠㅠㅠ
하아아아아...ㅠㅠ
쉬운건 쉬웠지만 어려운건 어려워서 평균은 상승. 상위권간 변별력은 ㅇㅋ 일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점심시간엔 어머니께서 싸주신 도시락과 유자차와 초콜릿을 먹었습니다
앞에 말했다시피 반이 잠실고 학생이라 서로 아는 친구들끼리 먹더군요
제가본 시험실만 해도 우리반이 저까지 3명이나 있었어요
저는 혼자 후딱 먹고 탐구공부 ㄱㄱㄱ 그리고 3분쯤 외국어 지문을 보아서
외국어에 대한 친숙도? 를 높여 놓았습니다.
3교시 외국어영역
저는 수능 전 보름쯤 외국어영역을 독해 33문제만 하루에 한세트씩 45분 잡고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외국어영역은 70분인데 듣기가 17~18분쯤 쓰이고 마킹 생각하면 50분 잡고 풀어도 되나 만일을 대비하여 ㅎ
9월모의고사때 90점을 맞았는데 끝에 2문제를 시간부족으로 못풀었었거든요 ㅠㅠ
그리고 결과는 주효했습니다. 다푸니까 3분쯤 남더군요.
아무튼 시험지 프린팅 잘 되어있는가를 확인하라고 할 때 문법문제 2문제를 눈으로 풀려고 했습니다
듣기가 시작되고 듣기연습을 별로 안한 저는 솔직히 좀 당황 했습니다...
무사히 다 듣고 문법 2문제를 마저 풀고 바로 맨뒤로 가서 장문 ㄱㄱㄱ
장문 다풀고 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ㄱ 발업하고 ㄱㄱㄱㄱㄱㄱㄱㄱㄱ
처음에는 1.4분에 한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으나 나중엔 1.5분.. 2분.. ㅇㅋ
좋다 .. 마지막에 1문제 앞두고 5분이 남아서 마킹 하고 45번 풀고 냈습니다.
4교시 탐구영역
저는 선택한 탐구가 물화생화2
물리1 시작 ㄱㄱㄱ
일단 눈으로 미리 1,2,3번 풀어놓고 ㄱㄱㄱ
풀다가.. 보니까 시간이 좀 부족해서 전기파트에서 하나 찍었습니다..ㅠㅠ
더 집중해서 시간 아낄껄 ㅠㅠ
화1
가장 많이 연습하고 공부한 과목이라면 자신있게 화학 1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무려 모의고사만 30번을 넘게 연습했으니까....
연습으로 풀때 15분~20분이면 한세트를 풀 정도로 연습이 많이 되어 있었다...
그것을 발휘할 때는 바로 지금이다...!! 하지만 그럴 생각을 할 새도 없이 시험 ㄱㄱㄱㄱㄱ
ㅋㅋ 다 풀긴 했는데 한가지 특기할 점이 있다.
수능은 객관식인데 대부분 ㄱㄴㄷ 주고
1번 ㄱ 2번 ㄴ 3번 ㄱㄴ 4번 ㄱㄷ 5번 ㄱㄴㄷ
이런식이다.
그런데 확실히 푼 한문제가 보기에 없었다.
모두 완벽히 검증 가능한 것들이었다... 그런데 보기에 없다니!
What happen?! Oh shit!
연습을 많이한 화1이었기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차분히 생각했다... 그런데 ㅋㅋ 치환반응하고 첨가반응을 헷갈린 것이었다 ㅋㅋㅋ
무사히 시험을 마치고 생물1 ㄱㄱㄱ
생물1
생물1... 마지막에 깨달음을 얻은 과목이다.
마지막까지 점수가 잘 안 나오다가 끝부분에서 잘 할 수 있겠더라.
아마 인강 덕분이리라.. 최정윤 ㄳㄳ
어려운 문제 19번이 하나 있었지만 무난했다.
good luck.
화학2
과탐중 가장 불안한 과목.
며칠전 평가원 기출 풀때는 잘 풀리더만...은 당연 ㅋㅋ 해설강의 듣고 풀었으니까..
제발 잘 보길!!! 그리고 화학반응 파트에서 문제가 쉽고 적게 나오길!!!
결과는 괜찮게 본 듯 하다.
그리고... 시험은 그렇게 끝나버렸다.
뉴스에서 수능에 대해 하루종일 말하고 있지만 당사자인 나는 덤덤하다.
그냥 지나가버렸다. 빠르게. 아주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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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채점을 안 했다. 수리 주관식은 기억이 잘 안나지만 나머지는 대충 기억이 난다.
오늘 밤에 하려고 한다. 좋은 결과 있기를...
첫댓글 이 글 나뒀다가 나중에 오르비같은 곳에 합격수기로 써먹으면 좋아요 ㅎㅎ
수고수고~!
수고하셨어요^^
고생많으셧어요^^
wish u good luck!! it sounds so exciting nervo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