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선, 집안일 23-7, 단호박 빵 만들어요
며칠 전 아주머니가 TV에서 보다가 직원을 부른다. 아주머니 즐겨보는 요리 프로다.
“선생님, 함께 봐예.”
“아주머니, 요리 보네요. 만들어 보고 싶나요?”
“예예.”
아주머니와 함께 본 후 직원은 단호박 빵 만들 재료를 메모하였다.
아주머니에게 요리할 재료가 준비되었다고 알렸다. 오전에 아주머니는 그림을 그린다고 하여 오후에 요리를 만들기로 했다.
처음 해보는 요리라서 그리 잘 만들어지지 않았다. 아주머니는 이웃들과 나누어 드셨다. 아주머니에게 재료가 남았다고 말하니 내일 또 만들자고 한다.
단호박 자르고 재료 써는 것은 직원이 하고 달걀 풀고 모든 재료를 넣고 젓는 것을 아주머니가 도와주셨다.
아주머니가 전기밥솥 안쪽에 기름 두르는 것을 도와준다. 직원이 요리 프로그램에서 본 것을 그대로 전기밥솥에 단호박으로 장식하고 마지막으로 반죽을 위에 조심스럽게 부었다. 전기밥솥을 만능찜기로 하고 취사를 눌렀다. 40분 후 완성이다. 아주머니댁에 빵 냄새가 솔솔 풍긴다. 아주머니와 김민정 씨가 요리된 빵 맛이 궁금한지 식탁에 앉는다. 따뜻할 때 얼른 예쁘게 담아냈다. 맛이 있다고 더 먹겠다고 한다. 어제 대접한 이웃들에게 오늘 더 맛있게 만들어졌다고 나누어 먹었다.
“아주머니, 잘 먹을게요.”
“맛있게 먹어예.”
“어제보다 훨씬 맛이 있는데요”.
“와아! 고맙데예.”
아주머니가 신이 나서 다음에 또 함께 만들자고 했다.
2023년 8월 17일 목요일, 이상화
“아주머니, 잘 먹을게요.” 인사 속에 빵 만드는 일을 아주머니의 것으로 여기고 그 뜻을 세우려는 마음을 읽습니다.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진호
오전에는 그림을 그리고, 오후에는 단호박 빵 요리! 시설에 살아도 이렇게 산다니! 정말 고맙습니다. 이렇게 살아야죠! 아주 맛있었어요. 잘 먹었습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