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핀둥핀둥 신나게 놀다가
학원 개강해서 일주일동안 적응하느라 고생한 나를 위해 영화보기를 선물했다.
포스터만 보고 악동 나오는 줄 알고;;
아 타임킬링용으로 좋겠다 싶어서 예매한 건데...
나 반성해라 ㅠㅠㅠ 박열 선생님 너무 죄송합니다..
관동대학살을 배경으로 한 영화였다.
그리고 영화 속 인물들이 실존인물이라 더 울컥했다.
영화 중간중간 눈물도 났다.
한국사 시간에 일제강점기 배울 때도 그렇고
이렇게 일제강점기 시대를 배경으로 한
영화(<암살>, <밀정>, <귀향> 등)를 볼 때마다
위안부 소녀상 없애라고 하는 일본 너무 싫다!!!!!!!!

(갑자기 뿌듯한 내 소녀상 배지)
영화 끝나고 친구들한테 추천한다고 했더니
이미 본 친구들이 자기들도 재밌게 봤다고 했다.
한국인이라면 꼭 봐야한다고도 했다.
그래서 자신있게 재밌으니 꼭 보라고 쓰려했는데
방금 다른 친구가 자기는 ㅈㄴ재미없었다고 해서 슬펐다.........
시험이 끝나면 문경에 있는 박열의사기념관에도 가보고 싶어졌다.
아! 이준익 감독님의 영화<동주>도 보고,
곧 개봉하는 <군함도>랑 <택시운전사>도 봐야지.
<택시운전사>는 아빠랑 보고싶다.
5.18 때 아빠는 광주에서 고등학교 다니고 있었으니까.
http://naver.me/xy07dQgJ
(<박열> 보고 읽으면 좋은 기사)


영화 끝나고 탐탐에 고구마프레즐을 먹으러 갔다.
너무 맛있다. 고구마에 치즈 조합은 정말 맛없으려야 맛이 없을 수 없다.
카페에서 공부 조금 했다.
귀마개 꽂고 있어서 몰랐는데 나올 때 귀마개 빼니 정말 시끄러웠다.

머리 말리는 데 시간이 많이 드는 거 같아서 단발로 자르고 파마했다.
결제하고 나니 용돈이 바닥났다.
책 산다고 아빠한테 책값 받은 게 일주일밖에 안 됐는데
(그거는 책 사는 데 다 썼는데) 뭔가 또 돈 보내달라고 하기 죄송스러웠다.
그래도 용돈 다 썼다고 카톡했다. 밥값을 아껴야겠다. ^_ㅠ


친구가 카톡 프사에 바닷가를 배경으로 해놨길래 제주도 여행갔냐고 물어봤다.
우도라고 했다.
시원한 바다 간접적으로라도 느껴보려고 사진 보내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맑고 예쁜 바다 사진을 보내줬다. 마음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다.
나도 제주도... ㅠㅠㅠㅠㅠㅠ 고딩 때 수학여행으로 가고 한 번도 안 갔다.
제주도.. 나만 빼고 다 간다 ㅠㅠ ㅠㅠ

머리 하고 집에 오니 2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내일은 8시까지 가야하고 또 한 주의 시작이니까
상쾌하고 시작하고 싶어서 일찍 자고 싶었는데
화요일에 몸 안 좋아서 못 듣고 온 보충인강 들어야 해서 못 잤다.
사실 준거집단 게시판 아니었으면 걍 잤을 거 같다.
준게에 '내일 하기로 미뤘다!' 라는 한 줄 쓰기 싫어서 노트북 켜고 인강 다 들었다.
지금 자면 몇 시간 못 자지만 다행인 건
내일 오전수업만 있으니까 할 일 다 끝내면 일찍 잘 수 있다는 거다.
그럼 어서 자자. zZ