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내 영혼이 은총 입어(438장)
※말씀: 요한복음 5장 1-9절 "예수께서 이르시되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시니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가니라 이 날은 안식일이니"(8-9절)
■ 주님의 뜻
"고난 뒤의 은총" 은총은 고난을 통해 옵니다. 러시아가 낳은 세계적인 작가 도스토예프스키는 9년 동안 시베리아 유배생활을 한 뒤 <죄와 벌>, <학대받는 사람들>을 썼습니다. 이탈리아 출신 단테는 정적들에 의해 추방된 뒤 방랑하면서 <신곡>이란 불후의 명작을 집필했습니다. 헨델의 메시아도 호화스러운 작곡실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습니다. 헨델은 반신불수로 감옥에 갇힌 후 세계인의 영혼을 뒤흔드는 명곡을 작곡하였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베데스다 연못에 가끔 천사가 내려와 물을 동하게 하는데 물이 동할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에 걸렸든지 깨끗하게 나았습니다. 그래서 많은 병자들이 이 연못가에 모였습니다. 행각 5채가 지어졌고, 그 안에 많은 병자, 소경, 절뚝발이와 혈기 마른 자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드디어 예수님께서 병자들이 낫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베데스다 연못가로 오셨습니다. 그곳에는 여러 환자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는 38년 된 병자가 예수님의 말씀으로 고침을 받습니다. 그럼 "베데스다의 은총을 받으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받겠습니다.
□ 하나님의 은총은 불쌍한 사람에게 임합니다.
그 병자는 오랜 세월동안 얼마나 고통스러웠겠습니까? 38년이란 세월동안 무엇인들 안 해 본 것이 있었겠습니까? 결과는 모두 헛된 일이었습니다. 이제 남은 길은 베데스다 연못가에 와서 기적을 기다리는 일 뿐이었지만, 그 기적마저 38년 병자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스스로 일어서거나 걸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정말로 불쌍한 사람입니다.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에겐 하나님이 역사하지 않으십니다. 세상 사람들의 돕는 손길은 먼저 가능성이 있는 사람부터 도와줍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도움의 손길은 가능성이 없는 사람으로부터 도와줍니다. 우리 하나님 아버지 외에는,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 외에는, 오직 성령의 역사 외에는, 그 무엇에도 소망이 없음을 고백하는 사람에게 구원의 손길이 임합니다.
□ 하나님의 은총은 소망을 가진 사람에게 임합니다.
하나님의 은총은 끝까지 소망을 가진 사람에게 임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네가 낫고자 하느냐” 이 말씀은 '아직도 낫고자 하는 소망이 있느냐'는 의미입니다. 38년 동안 갖가지 시도도 해보았고 기다려도 보았습니다. 이때나 저때나 기대도 하고 살았을 것입니다. 수없이 좌절도 했을 것이고 그 자리를 떠나고도 싶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기적의 날을 바라보며 지금까지 기다리면서 살아왔습니다. 여러분, 하나님이 찾아오셔도 본인이 거부하고 믿지 아니하면 능력이 현실로 나타날 수 없습니다. 그런데 이 사람에겐 낫고자 하는 희망이 아직도 있는 것입니다. 그때 이 사람이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물이 동할 때에 나를 물에 넣어줄 사람이 없습니다”(I have none to help me into the pool). 이 말은 누군가 조금만 도움을 주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붙들어 주십니다. 이 시간 베데스다의 은총이 우리에게 일어나길 바랍니다.
□ 하나님의 은총은 시선이 머문 사람에게 임합니다.
많은 사람 중에 이 사람에게 예수님의 시선이 머문 것입니다. 베데스다<자비의 집>에 있는 사람들은 이기적이고 냉정합니다. 그러나 그곳에 예수님의 시선이 임하면 은혜를 받습니다. 많은 사람의 무덤이 있으나 나사로는 무덤에서 살아납니다. 그리고 많은 나귀가 있지만 예수님을 태우고 간 나귀는 복된 나귀입니다. 많은 배가 있으나 예수님을 태운 시몬의 배는 복된 배입니다. 그리고 많은 가정이 있지만 예수님을 모신 가정은 복이 있는 가정입니다. 38년된 병자는 예수님의 눈에 발견된 것입니다.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선택된 삶입니다. 오늘도 우리에게 하나님의 은총이 임하셔서 전도자로, 선교사로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할렐루야!
■ 주님께 기도
하나님, 우리 주님의 은총이 가정과 교회와 나라와 민족 위에 임하게 하시고, 고난 중에도 끝까지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며, 시선이 항상 우리에게 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