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담의 초창기 작품.. "블랙이글"의 주연 쇼 코스기의 모든것..

이 글은 N-KIN0 사이트에서 연재중인..브루스 리의 빈 공간을 누가 메울 것인가? (3) 코스기 가족 Part 1, 쇼 코스기편을 옮긴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반담의 캐리어에 별로 도움을 주지 못했다고 생각했던 작품 "블랙이글"의 주연을 맡았던 일본인배우가 이렇게 인지도가 상당한 인물 인지는 몰랐습니다.. 확연히 인식이 달라졌고, 나름대로 "블랙이글"도 괜찮은 액션물이었다고 생각되는군여.. 브루스 리의 빈 공간을 누가 메울 것인가? (3) 코스기 가족 Part 1, 쇼 코스기편 오자인가 하고 생각하는 분들이 계실텐데, 어머니는 변호사, 아버지는 의 사인 아프리카계 미국인들, 헉스터블 가족에 대한 시트콤, 코스비 가족 이 아닙니다. 일본계 미국인인 3부자, 코스기(Kosugi) 가족에 대한 이야 기입니다. 쇼 코스기, 그는 브루스 리가 번성시킨 쿵푸, 절권도 이후 가장 에쓰닉 한 권격 장르물인 ‘닌자’물을 미국에서 번성시킨 주인공입니다. 지난 아티클인 ‘척 노리스’편에서 언급한 바 있는, B무비를 이야기할 때 결 코 빼놓을 수 없는 1980년대의 영화사, 캐논 그룹의 메나헴 골란에게서 선택된 그는 메나헴 골란의 히트 시리즈 <Enter The Ninja>, <Revenge of the Ninja>, 그리고 <Ninja III: The Domination> 등의 공식 3부작과 그 이후의 닌자 시리즈에 모두 닌자 역으로 출연한 배우입니다. 이 닌자 시리즈는 역시 1980년대 B무비의 상징 중 하나인 ‘가정용 VTR(당시엔 분 명히 VCR이 아니었습니다)의 초기 보급단계, 번성하던 비짜 테입’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낸 바 있습니다. 닌자는 사무라이와 함께 일본 식의 액션 장르에서 빼놓을 수 없는 직종입니다. 도둑과 같이 얼굴을 가 리고, 귀족인 사무라이와는 달리 음지에서 활약하는 매력적인 캐릭터입니 다. 사무라이식의 일본도는 사용하지 않고, 단검과 표창, 그리고 재빠른 몸짓의 무술의 달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항상 사무라이물에서 사건 해결 에 ‘도움을 주는’ 조역 정도로만 활약하던 닌자를 미국식으로 컨버트, 결국 한 영화의 주인공으로 끌어올린 것 또한 쇼 코스기의 공적입니다. 닌자의 스타일리쉬한 복장 코드와 소도구의 사용, 그리고 ‘머셜 아트’ 라는 기본기에 충실했던 쿵푸나 절권도와는 달리 기민한 동작과 격투에서 의 실질적인 임팩트가 되는 기술만을 강조한 닌자물은 1980년대 초반의 미국 B급 영화시장을 뜨겁게 달구는데 성공했고, 수많은 아류작을 탄생시 켰습니다. 태생적으로 B급일 수밖에 없는 ‘닌자’가 음지에서 양지로 나 오는 순간이었습니다. 쇼 코스기는 너무나도 드라마틱한 삶을 살았습니다. 쇼이치 코스기라는 이름으로 1948년, 도쿄 근교의 시바에서 한 어부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선천적으로 폐수종이 있었고, 그 이유로 약한 체력을 극복하기 위해서 5 살부터 가라데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단지 1년만에 두각을 나타내 기 시작했고 아직 취학도 하지 않은 6살, 도쿄의 연기학원에서 연기수업 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천부적인 재능 때문에 노력을 하지 않는 듯 하게 보였고, 선생으로부터 파문당하기에 이릅니다. 집으로 돌아간 그 는 너무나 드라마틱하게도 미스테리 속의 이웃 남자, 당시 노인이었던 ‘야마모토 상’으로부터 닌자에 대한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는 코스기에 게 가라데와는 다른 닌자의 기술을 가르쳤고, 코스기는 5년간 무기들의 사용법과 무술을 지도받습니다. 코스기가 12살이 되던 해, 야마모토상은 어디론가 사라져버리고 다시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코스기는 유도 와 가라데를 배우며, 배우로의 꿈을 계속했고, 갑자원을 꿈꾸며 고교야구 에도 출전하는 등, 평범한 일본 고교생의 모습으로 살아갑니다. 하지만 18살이 되던 해, 그는 전국 가라데 선수권대회에 출전하여 1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두게 됩니다. 하지만 그는 대학입시에 실패하게 되고, 대신 미 국 유학의 길에 오릅니다. 그는 LA에 도착한 그날로 잘못 탄 버스가 도착 한 할렘가에서 3명의 흑인과 격투를 벌이고 승리를 거두는 등의 어이없 는 영웅담을 만들어냅니다. 그는 파사데나의 랭귀지 스쿨을 거쳐, 결국 캘리포니아 주립대에 입학합니다. 그는 경제학을 전공하며 밤에는 무술 을 연마합니다. 학비를 벌기 위해서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그는 프로 격투기 선수가 됩니다. 그는 1970년부터 1974년까지 무려 663개의 프로피와 우승컵을 얻어내며 이름을 날리기 시작합니다. 그는 랭귀지 스 쿨에서 만난 중국 여인-이자 자신의 무술 제자인 슈크와 결혼하고, 1974 년, 장남인 케인을 낳습니다. 그는 영화계에서 단역과 스턴트맨 생활을 시작합니다. 1974년작, <대부 2>에서 엑스트라로 출연하고, <THE STRANGER FROM KOREA>라는 제목의 한미합작 무술영화에 출연함으로 본격 적인 배우의 길로 나섭니다. 이후 8년여간 제목을 열거할 수 없는 수많 은 영화들에 단역이나 스턴트맨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무술 도장을 겸업하 며 생활합니다. 그러던 그는 프로 격투기의 경쟁자인 마이크 스톤이 주연 하기로 한 <죽음의 댄스>라는 영화에 조역으로 출연계약을 맺습니다. 필 리핀에서의 로케이션 촬영 중, 제작자는 마이크 스톤의 연기에 불만을 품 게 되고 주연을 <장고>로 유명한 프랑코 네로로 교체합니다. 그런 와중 에 감독인 메나헴 골란은 쇼 코스기의 놀라운 무술 실력과 ‘닌자’에 대 한 많은 교양에 놀라게 되고, 역의 비중을 대폭 늘리며, 또한 전체의 무 술지도를 그에게 맡기게 됩니다. 결국 제목은 브루스 리를 의식한 <Enter The Ninja>로 교체되고, 주연인 프랑코 네로보다 조연인 하세가 와 역의 쇼 코스기는 엄청난 주목을 받게 됩니다. <Enter The Ninja>는 흥행에 성공하고, 쇼 코스기는 하루아침에 스타가 됩니다. <Enter The Ninja>의 성공에 힘입어 캐논그룹은 얼마 지나지 않아 속편 을 촬영합니다. 쇼 코스기의 비중은 더욱 늘어났고, 코스기의 가족 모두 가 영화에 출연하는 상황이 전개됩니다. 쇼 코스기의 장남인 꼬마 케인 - 아직 7살밖에 되지 않은- 은 바로 이 영화에서 처음으로 액션스타의 가능 성을 보여줍니다. 2편인 <Revenge Of the Ninja>는 전편보다 더욱 흥행 에 성공하고, 역사상 만들어진 최고의 닌자영화라는 평가를 아직도 듣고 있습니다. 1983년, 캐논그룹은 닌자 시리즈의 완결편, <Ninja III: The Domination>을 촬영 개시합니다. <브레이킹>으로 브레이크댄스의 붐을 일 구어낸 여성배우 루신다 디키 주연으로, 전편의 영광을 재현하려던 이 프 로젝트는 전편만큼의 호평은 얻어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는 이제 전 일 본을 상징하는 인물, 1980년대 초 중반 미국의 꼬마들이 가장 좋아한 핼 로윈 코스튬인 ‘닌자’를 상징하는 인물이 된 것입니다. 그는 외전격인 닌자 시리즈 <Nine Deaths of the Ninja>, 룻거 하우어 주연의 <블라인 드 퓨리>등의 출연으로 호평을 받는데 이어, 1992년에는 자신이 직접 각 본을 쓴 필생의 역작, 국내 최초 개봉된 일본영화의 논쟁을 가져온 <장 군 마에다>를 괴짜감독 고든 헤슬러를 앞세워 촬영합니다. 쇼와 케인, 코 스기 부자가 주연을 맡았던 이 영화는 소니 치바의 <무사>가 무시된 것 만큼 국내에서 아무런 반향을 주지 못한 바 있습니다. 크리스토퍼 리, 토 시로 미후네 등의 국제적 스타들이 출연한 이 영화는 17세기의 일본을 배 경으로 한 대규모의 월드 프로젝트였지만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쇼 코스기 매니아들은 카리스마 넘치는 쇼군, 마에다로 출연한 쇼 코스기 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습니다. 그는 미국에 소개된 울트라맨 시리즈에서 울트라맨의 목소리 연기를 맡는 등의 상징적인 경력을 선보이고, 플레이 스테이션 기반의 게임인 <텐추>에서 닌자의 모셥 캡춰 연기를 하게 됩니 다. 닌자들의 동작을 섬세하게 잡아냈으며 너무나 멋진 인트로 화면을 가 진 이 인기 게임은 국내 수많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매니아들의 시간을 빼앗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그는 현재 일본으로 잠시 돌아가 버라이어티 쇼의 사회자를 포함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으며, 후진양성과 이제 는 장성한 아들 케인과 셰인 (그 이름 또한 영화적인 형제...)의 매니지 먼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