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린 숙제하려니 원행이 많다는 원성을 거칠이라는 명명까지 들은 상황하에 계획대로 진행,
여름 물놀이 가자는 원들을 풀려 물가를 낀 치악 곧은골로 코스를 잡았으나 멀어서인지 7인에 2인의 여인이 참석. 인원을 예상하여 차량, 시장보기 등 사전 준비는 적은 인원과 불참으로 인하여 감정 낭비가 있었음.
강서지구는 경기로 합류하여 한대로 이동, 그나마 항시 늦는 친구는 이날따라 10분 늦게 성공적으로 도착하였고 수없이 오발을 경함한 터라 이날도 실은 크게 기대치 않았으나 사업의 번창과 함께 여유의 신생활이 시작되려는 듯 달라진 모습을 보였음. 등산화까지 마나님께 사드린 이는 기대가 부풀었던지 밤새 잠못잔 이유로 고열과 함께 하니라 불참. 살사의 불만을 전달하려하였지만 신명명 하리수(holy water)의 만류에 무엇인지 궁금하게 해놓은 회장님 그렇게 강서팀이 도착하여 경기도팀과 합류 출발.
강동팀과 용인휴게소에서 약속한 시간 8시 반보다 이른 시간에 만나 반가움들을 같이 하며 아침 식사와 커피를 같이 하며 30여분 소요. 노란 모자 쓴 케빈은 대두의 왕이라해도 단체주문한 발수모자를 수건두르고도 맞는다나 아직 대두가 아닌 듯. 멀리서 듬직한 몸집으로 시간 맞춰 온 고니도 수엄수엄 와중에 코믹한 말솜씨로 휴게소에서 부터 웃음을 만들어냄. 취침중 기침을 심하게 한다는 현원은 마나님께 끽연 기도를 목격당하여 'DON'T TALK TO ME'라는 신 유행어를 들은 후 흡연을 감행. 어제 밤에도 말씨름을 한듯 하루도 지나지 못하고 꾸중을 잊어버린 현원의 기억력에 모두들 웃음바다.
느릿한 운전 습관인지 연신 뒤를 보며 뒷차를 에스코트하여 산행지 부곡에 도착. 계획된 시간에 맞추어 장비를 꾸려 10시 15분 치악산 뒷편, 강림면 부곡리 국립공원관리사무소를 출발 운무인듯한 가랑비를 맞으며 출발. 역시 가다말고 우비들은 죄다 벗어버리고 가벼운 옷차림새로 변신. 곧은골의 물소리를 들으며, 곧은골의 작은 폭포수들을 감상하며 호젓이 산행. 원래 조용하던 그 코스엔 한무더기의 관광버스 산행객들에 점령되어 우리들 만의 감상은 양간 방해받은 듯.
그 덥고 후질근하던 여름은 어데가고 시원한 물소리에 그간 벗어버리고 뛰어들던 계곡수엔 그 누구도 들려는 이 없어진 9월 2일. 자연의 변화란 나이 먹어감의 동반자인지...
뿌연 하늘이지만 그래도 여러 폭의 동양화는 여기저기 많이 보였는데 멀리 보지 못하는 아쉬움은 커져만 가고. 인생 역시 멀리 보지 못함을 아쉬워해야 하는데 가차운 것에만 매달리는 우리는...
한시간 반정도 고든골 산행, 이는 옛 선조들의 한양 길이었다는데 그 옛날의 분위기를 느끼며 아주 똑바로된 산길을 걸어 산등성에 도착, 여기서 좌로하여 30분여 향로봉 산행. 그렇게 크게 힘들지 않은 조금씩 가파러지는 등산길 어느덧 크게 헉헉대지 않았지만 1043m 고지에 도착, 족발과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하산. 가랑비로 인해 전망은 보지도 못하고... 멀리서 전화가 왔지만 통신의 문제로 받지 못한 아구의 목소리 나중에 들으니 관악산 꼭대기라나?
원래 계획인 하산길 곧은골 물가에 자리를 잡았으나 작은 가랑비에 물놀이는 하지 못하고 하리수의 공부가주로 몸을 따듯이 한 연후 원래 출발지로 복귀. 몸을 추스리고 강림순대국집에 모여 순대, 순대국, 이지역 특유의 감자 옹심이 수제비국과 감자전으로 안주를 하고 메밀꽃 막걸리로 고프지 않은 배를 괴롭혔지만 모두들 맛있다는 설들을 나누며 시골집 앞마당에 펼쳐진 평상을 뒤로하며 출발.
가는길에 안흥 찐빵을 한상자씩식 가지고 가려했으나 강림의 복숭아로 상자를 바꿔 집으로 출발.
역시 예상했던 교통체증을 피하려 42번 굳를 타고 모두들 눈감고 조용한 차속을 여인둘이서는 조잘대며 운전사의 졸음을 달래주었음. 먼저 강동으로 출발한 두 사나이는 굳굳이 고속도로를 달려 거의 비슷한 시간대에 출발지로 회귀.
또 강서로 출발해야하는 강서팀은 저녁이나 맥주를 멀리하고들 의지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바이바이. 덕분에 여직 술한잔 못한 운전자는 마누님과 둘이서 생맥, 소맥, 소주, 양주 순으로 정신의 피로함을 달래며...
구천원 남았고 싸갔던 족발 한덩어리와 소주팩 4개는 다음 산행시에 토해낼 것임을 밝히며 이번 산행에 동참한 당원분들께 고마움을 표합니다.
차주 산행은 이미 케빈이 공지를 한 바와 같이 운길예봉입니다. 본인 죄송하고 케빈 출장시 제가 대신 산대할 것임을 밝히며 즐건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치악산 좋더군요. 강림 순대국은 서울에 프랜차이즈를 해도 장사가 잘 될듯...정말 맛있었읍니다. 거칠 산대님 수고하셨고요...산술당내에 부부 금슬이 좋기로 소문난 집이 많읍니다만...경기도당이 특히 찰떡 부부금슬을 자랑하는데...부부 금슬에 문제가 있는 동지는 경기도로 이사를 심각히 고려해 보심이...그 동네만 가면 금슬이 좋은 이유가 뭘..까...?
운동 부족으로 두 마나님보다 쳐져서 향로봉에 오른 쪽팔림이 컸음에도 강림순대국의 맛있는 추억으로 쓰린 마음을 달래며...^^ 양봉 수고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합니다.
산이높으면 골이깊다는 선현의 말씀을 가슴깊이 새긴 하루였습니다. 그래도 천미터는 넘어야 계곡도 물이 많은가 봅니다. 강림순대국집의 샤워장안에 있던 도끼 낫 날카로운호미 살떨리는 톱은 추위이상의 공포였습니다. 양봉산대는 운짱꺼정... 수고마니마니 하셨습니다.
양봉 산대!! 준비 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읍니다. 복숭아!! 맛이 보통이 아니군요!! 한보따리 선물에 포식했습니다.
鉅七대장님께서 많은 준비도 해오고 마지막까지 운전하시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